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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입학사정관에게 입학사정관제를 묻다

대한민국 교육부 2011. 4. 12. 09:40


  

 도입 4년째를 맞이한 입학사정관제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된지도 어느덧 4년이 되었습니다. 제가 대학교에 입학할 때만 해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그 규모가 미미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 당시 입학사정관제로 합격한 친구들을 보면서 새로운 입학 전형에 대해 신기하게 느껴졌던 기억이 납니다.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에는 입학사정관제가 입학사정관의 주관적인 평가로 이루어지기에 입학사정관제가 과연 공정하고 믿을만한지에 대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셨을 것입니다. 4년이라는 기간을 거치며 현재까지 진행되어온 입학사정관제, 대학들은 공정성과 신뢰성을 갖춘 입학사정관제의 정책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요?
  

지난 3월 10일 오후 제주 라마다 프라자호텔에서 전국 60개 대학 입학 사정관 48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1년 대학입학사정관제 사례발표 워크숍'이 열렸다


 

 공정성과 신뢰성을 갖춘 입학사정관제 정착을 위한 대학의 노력
 

입학사정관제는 도입초기와 비교했을 때 규모도 커지고 형태도 다양해졌습니다. 입학사정관제는 도입 초기에 공정성과 신뢰성에 대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만큼 현재까지도 공정성과 신뢰성을 갖춘 입학사정관제를 정착시키기 위해 많은 대학들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건국대는 자기추천전형에서 1박2일 캠프를 진행하면서 집단 면접, 발표 면접 등의 심층 면접을 진행하면서 성적보다는 잠재력을 측정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경희대는 현직 고교 교사가 전형에 참여하면서 학생 선발의 타당성과 공정성을 높이고 고교와 대학을 연계시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성균관대는 선발부터 관리까지 책임지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다수-다단계 평가'의 원칙으로 서류평가에 3심제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입학사정관제를 정착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성균관대학교 입학사정관에게 입학사정관제를 묻다
 
  
입학사정관제로 입학하지 않은 저는 입학사정관제가 무엇인지 잘 모르고 지내왔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점점 입학사정관제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입학사정관제에 대해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성균관대학교의 입학사정관으로 활동하고 계시는 권영신 교수님께 인터뷰를 요청하게 되었습니다.
 

Q1 권영신 교수님 안녕하세요.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면 성균관대학교 입학사정관제를 포함한 입학사정관제에 관해 몇 가지 궁금한 점에 대해 여쭤보겠습니다. 제가 입학할 때만 해도 입학사정관제가 많이 활성화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시간이 지날수록 입학사정관제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른 입학 전형과 비교했을 때 입학사정관제의 장점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실제로 입학사정관제의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아직은 확실한 결과 보다는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태이며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를 통해 더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성균관대학교는 입학사정관의 수도 23명으로 이정도 숫자의 입학사정관이 있는 학교는 전국에 5~6개 정도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교수, 직원, 교사로 이루어진 위촉 사정관과 전임 사정관으로 구성됩니다. 위촉 사정관의 경우 물론 충분한 교사전 교육을 합니다.

 
 
 
Q2 현재까지 입학사정관제로 학생들을 입학시켰을 때 예전보다 긍정적인 효과를 얻었나요? 아직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아 정확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을 것 같은데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어떤 효과를 기대하시나요?
  

아직 졸업생은 배출되지 않았고 시행 기간이 짧은 편이라 정확한 통계수치는 나오지 않았으나 조사는 빈번히 시행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예를 들어 1, 2학기 성적을 가지고 전형별로 학생들을 비교한 결과 평균 정도의 수준을 보였고, 만족도 조사, 인터뷰 등을 시행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는 연구 결과를 누적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학교생활에 만족하는 정도나 적응하는 정도는 성적만으로 판단할 수 없기에 다양한 기준을 고려한 조사가 실시되어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리더십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은 학교 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실제로 리더십을 발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입학사정관제가 학생들의 다양한 재능을 발견하고 그 잠재력에 초점을 두어 선발하는 제도이기에 각기 다른 학생들의 능력을 발견해서 신장시키는 것에 입학사정관제의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3 입학사정관이 입학사정관제를 만들어나갈 때 어떤 역할을 하나요? 이번에 새롭게 바뀐 성균관대의 입학사정관제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교수님께서는 어떤 역할을 맡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입학사정관 제도를 만들 때 입학사정관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입학사정관제도는 미국의 모델을 참고하여 도입된 것이지만 우리나라와 미국의 상황은 매우 다르기 때문에 실제로 운영하는 데에 있어 차이가 있습니다.

 
  

Q4서류평가 3심제가 도입되기 전까지 서류평가가 어떻게 진행되어왔는지 궁금합니다.
  

다른 학교도 마찬가지로 다단계 서류평가를 하겠지만 성균관대학교는 전임·위촉사정관 2명이 전형유형, 모집단위별로 교차 평가하는 1심을 거쳐 2심에선 선임 사정관 2인 이상이 협의한 뒤 전형에 따른 분과위원회를 열고 1심 결과를 심의·검토합니다. 3심은 담당 전임 사정관, 분과별 대표 위촉사정관(교수), 입학사정관실장, 입학처장 등으로 구성된 선발위원회의 심사로, 전 단계에서의 심의 내용을 검토하고 서류평가 최종 합격자를 결정합니다. 또 그동안의 심사과정과 결과에 따른 자체감사도 뒤따릅니다. 또한 입학사정관 등 전형에 참여하는 교직원의 자녀가 지원할 때 해당 교직원은 평가에서 자동으로 제외되는 회피(상피)제도도 운영 중입니다.

 
 
  
Q5 얼리버드 프로그램을 도입하게 된 배경에는 입학사정관제로 입학했을 때 학교생활에 부적응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입학사정관제로 입학한 학생들 중에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이 있는지, 그 어려움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알고 계시다면 관련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전문계 고등학교에서 입학사정관제로 대학에 입학을 했을 때 미분과 적분 등 수업을 따라가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을 것입니다. 내신 4등급인 학생들이 입학사정관제로 입학하게 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그러나 아직 구체적으로 보고된 부적응사례는 없습니다.

 
 
  
Q6 교육 분야에 관련된 진로에 대해 관심이 많은 대학생으로서 드리는 질문인데요. 입학사정관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입학사정관이 갖추어야할 전문적인 요건은 무엇인가요? 입학사정관이 되고 싶은 대학생에게 하고 싶으신 조언이 있으신가요?
  

입학사정관이 되기 위한 요건에는 다양한 것들이 포함됩니다. 기본적으로는 인간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갖고, 이를 바탕으로 인간의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어야하며, 전문적인 기술과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예비사정관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기초적인 기술을 습득할 수는 있겠지만 인재를 알아보는 통찰력, 교육학적 지식, 입시 제도에 대한 관심 등이 더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학생을 선발함에 있어 편견을 갖는다던지 사사로워서는 안 된다는 점에서 윤리성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입학사정관이 전문가인 만큼 일에 대한 열정도 갖추어야겠죠. 완벽한 입학사정관은 그 어디에도 없을 것입니다. 끊임없는 노력과 다양한 요소들이 갖추어졌을 때 입학사정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7 입학사정관제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더불어 입학사정관의 전망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도 궁금합니다.
  

정권이 바뀌면 입학사정관제가 없어질 거라고 예상하는 분들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입학사정관제가 국가 지원이 더해져서 운영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학생의 잠재력을 발견해서 그 학생의 능력을 기를 수 있게 된다는 결과가 나오고 신뢰성이 높아지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8 ‘입학사정관, 합격생을 이야기하다’라는 입학사정관 관련 책자가 발간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아직은 발간되지 않았나요? 혹시 발간되었다면 한 번 보고 싶습니다.
  

아직 발간되지 않고 4월 말에 발간 예정으로 입학사정관이 참여해서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합격한 학생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에세이를 썼다는 점에서 기존에 출간된 책자들과는 차별화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Q9 현재 입학사정관제로 입학한 학생들이 받고 있는 특별한 교육이 있나요? 그 학생들의 만족도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예를 들자면 현재 창조스쿨에서 창의력을 개발하기 위해 어떤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지, FYE(First Year Experience) 프로그램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앞으로 진행할 예정인 프로그램들이라 만족도 조사는 진행 후에 이루어질 계획입니다.

 
  

Q10 요즘 많이 바쁘신 것 같아요.
  

4월까지 1년 사업을 마무리해야하고 5월부터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느라 사업을 계획하는 과정에 있어 많이 바쁘답니다.

 
정말 바쁘신 와중에 이렇게 시간 내주신 성균관대학교의 권영신 입학사정관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입학사정관제가 나아가야할 방향
 

입학사정관 홈페이지의 입학사정관제 안내문구


도입 초기에 여러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한 입학사정관제였지만 현재는 여러 대학들이 공정성과 신뢰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입학사정관제를 정착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입학사정관제가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이루어지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신뢰를 받는 것은 그 무엇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여기에 제가 이번 기사를 준비하면서 생각한 내용을 더하자면 대학에서 입학사정관제를 운영하면서 각각의 대학의 특성을 살려 입학에서부터 입학 후의 관리까지 책임져서 가능성을 보고 선발한 학생의 잠재적인 능력을 최대한 이끌어내주어 학생 자신이 성공하는 것은 물론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 또한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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