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공식 블로그
전교 어린이회장 선거를 지켜보며 든 생각 본문
새학기를 맞이하여 전교어린이 회장선거의 뜨거운 바람이 지나갔다.
학교마다 선거 열기로 들썩들썩. 어쩌면 매일 공부만 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신선한 새바람을 일으키는, 일년 중 가장 큰 행사인지도 모르겠다. 신바람나는 뭔가......
선관위들은 후보자들의 상대방에 대한 비방 등의 저질(?) 선거운동을 감시하고 후보자들은 저마다 준비해 온 구호와 공약을 외치며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 이들 선거운동의 열기는 기성세대 못지 않게 진지하고 뜨겁다. 특히 올해는 회장보다 부회장 선거 열기가 더욱 뜨거웠다. 19명이나 되는 부회장 후보가 나서 이들의 지지연설과 홍보로 인해 학교가 더욱 생기있어졌다.
다은이와 지지자 | 명근이와 지지자들 |
후보 연설 : 저를 회장으로 뽑아주신다면 짜장면과 짬뽕을 함께 먹을 수 있는 기쁨을 누릴 수있도록.....
선관위에서 빌려온 기표소 | 후보를 살피는 어린이 | 투표함에 투표용지 넣기 |
연예인 이승기의 학생 시절
기호 4번, 정산이(오른쪽)와 그의 지지자
한치의 망설임도, 주저함도 없이 곧바로 받아치는 정산이. 외모로나 말투에서 묘한 친근감이 느껴진다.
이름 : 정 산 - 2011학년도 00초등학교 전교어린이부회장(초6)
저를 믿어 주고 뽑아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저는 무엇보다 사람들의 신뢰를 받았다는 것이 가장 기쁩니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평소 5학년 동생들이랑 잘 놀아줘서 5학년 학생들이 많이 찍어 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친구들에게도 친하게 지내고 유머도 많이 한 것이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머니가 인터넷을 찾아보시고 팁을 주셨습니다. 다들 선거운동을 열심히 하지만 이러한 특별한 시도는 그동안 없었기 때문에 제가 한번 해 보았습니다. 어떤 친구들은 너무 부담스럽다고 하고 또 어떤 친구들은 재미있다고 좋아해 주었습니다. 독특하게 해서 사람들이 많이 기억해 주는 것 같습니다. 제가 워낙 창피한 걸 몰라놔서 이런 옷을 입는데도 별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는 제가 회장 선거에 나가는 걸 반대하셨습니다. 튀는 것보다 평범한 것이 좋다고 하셨죠. 하지만 제가 계속 설득했습니다. 초등학교 마지막을 추억에 남기고 싶었고 또 회장을 하면 졸업사정에 점수도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회장이 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회장이 되면 엄마나 아빠가 학부모 총회에도 나가셔야 하고 또 돈을 쓸 일이 생길지도 모르기 때문에 부회장으로 만족합니다.
남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특히 봉사활동에 앞장 서서 제일 모범을 보이도록 하겠습니다.
Q
안녕하세요? 저는 모 초등학교를 나왔는데요, 제가 아끼는 동생이 회장선거에 나간다네요. 마음씨 착하고요, 얼굴 이쁘구요, 키도 큽니다. 인기도 많고 공부도 대부분 올백입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팔불출이어서...... ㅠㅠ ). 동생이 전교어린이 회장이 될 수 있게 비법을 알려주세요!!!
A
안녕하세요^^ 저도 올해 중1될 뇨자에염. 제가 6학년 2학기에 전교회장을 경험해 봤는데여, 피켓? 전 완전 허접하게 만들구요, 대신 홍보를 아주 열심히 했습니다. 그리고 순진한 4,5학년들을 노리세요. 피켓 같은 거는 대충 만들어도 상관 없어요. 그리고 연설 할 때 카메라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큰 목소리로 또박또박!(저희 학교는 연설을 방송실에서해서...) 뭐... 제가 이런 것들을 통해서 전교회장이 될 수 있었어욬ㅋㅋ 암튼 젤 중요한 것이 홍보라는 것!! 6학년 보단 4,5학년을 노리세요!!!! 아... 제가 말이 많아서 많이 길어 졌네요. 님이 아낀다는 그 동생분 전교회장 되기를 빌게요^^
"솔깃해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결국 어린이 회장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의견이 많아져 떨어졌어요. 우리 학교 어린이들이 똑똑했지요."라고.
라이너스와 함게 오늘의 이야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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