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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다함께 희망공부 "등교가 즐거워요"

대한민국 교육부 2009. 4. 3. 01:11

꿈을 가르치는 광주 용원학교를 가다

  학교 부적응학생에 인성 · 특성화 교육    
  미술 치료 · 댄스 스포츠 등 수업 다양       
  말한마디 안하던 아이도 질문 쏟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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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연학교 학생들은 다양한 야외 활동과 특별 활동을 통해 학교 생활을 즐긴다.

 

연분홍 벚꽃이 갈색 줄기를 차고 올라오고새촘한 봄바람 속 개나리꽃 함빡 핀 길을 따라 광주에서 화순으로 국도를 따라 가는 길목. 옛 지산초등학교 터에 자리 잡은 '용원학교'는 아담한 크기에 시골 분교 분위기가 나는 조그만 학교다.

광주과학고에서 도덕을 가르치다가 정년퇴직한 김철구 교장은 만나는 아이들마다 인사를 하며 따뜻한 말을 건넨다. 밝은 눈웃음의 아이들은 마치 사랑하는 가족을 대하듯 친근함을 표현하며 다소곳한 반응을 보인다. 이 학교는 중학교 2, 3학년 학생들로만 구성된 대안학교로중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곤란을 겪는 아이들이 주로 담임교사의 추천을 받아 이곳을 찾는다.

입교를 앞두고 첫 적응기간을 갖는 아이들의 신나는 퍼즐놀이 시간. 하나같이 신나고 재미있는 표정들의 아이들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어난다. 이 수업을 이끄는 교사는"발로 그려도 되니 무엇이든지 다 표현해 보라"고 말하며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었다. 수업에 참여한 신나운 양은 "선생님들이 나를 이해해 주고, 따뜻하게 대해줘서 행복하다"며 웃었다.다른 학생은 "요즘은 학교 나오는것이 너무 즐거워 매일 학교 가는 시간만 기다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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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문을 연 이 학교는 광주의 뜻있는 교사들과 전문직에 종사하는 100여 명의 사람들이 사단법인 '광주청소년교육원'을 만들고 1년치 회비를 모아 성금 1200만원으로 출발한 위탁교육기관이다. 결석이 잦고 학습의욕 부진과 환경 결손이 심한 학교 부적응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중학교 보통교과 10과목과 집단상담, 미술치료, 사진 영상, 댄스스포츠, 노작원예, NIE 등 특성화교과 7~8과목, 일본어·러시아어·한문 등의 재량 활동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김 교장은 "올해는 시교육청으로부터 4억원 이상의 지원을 받아 참사랑을 실천하는 인성교육과 학생의 개성을 살리는 특성화 교육에 더욱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곳의 특징은 학생들이 원적교의 졸업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생활기록부 상의 모든 내용을 원적교로 보내 학생들을 관리한다. 현재 이곳에 상주하는 선생님은 총 6명으로 나머지 교사는 자원봉사의 형식으로 진행된다. 현재 고등학교에서 국사를 가르치며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는 문병회 이사장은 "지난해 3학년 학생 대부분이 고교로 진학해 큰 보람을 느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월간 '우리교육' 기자로 있다가 이곳의 영어 교사가 됐다는 조용진 씨는 "비록 일반 학교에 비해 적은 봉급을 받지만,학생들이 변하는 모습을 보면 행복하다"며"상처 받은 아이들에게 여유를 주고 언제나 믿음을 갖고 대하니 아이들이 어느 순간 마음을 열어 주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처음에 아무 말도 하지 않던 아이가 한달 여가 지난 지금에는 질문을 마구 쏟아내고 있다"며 "그런 아이들의 모습에서 희망을 보았다"고 말했다.

 

<<<글 김형철 교육연구사  

 이 기사는 교육과학기술부와 지하철 무료신문 포커스가 함께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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