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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5호와 함께 내꿈도 우주로!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7. 4. 09:21


저는 대전에 위치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에 다녀온 쏘금 기자입니다.
얼마 전 EBS ‘과학카페’ 라는 방송을 통해 국내에서 ‘초소형 인공위성’의 대중화에 나선 사람이자 디지털 예술작가 이야기를 듣게 되어 개인이 띄우는 인공위성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인공위성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데 마침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갈 기회가 생긴 것입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항공우주연구원 전시실에 있는 우주 식품들



 짧은 기간 동안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항공우주연구원의 아리랑 5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1989년 설립 이래 우리나라 항공우주분야의 연구개발을 주도하는 동시에 우리나라 항공우주 대표기관입니다. 이곳에서는 첨단 항공기 개발, 인공위성 개발, 우주발사체 개발을 수행하고 있으며, 국가의 법적 위임을 받아 항공기 및 우주기기의 품질인증 업무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우주개발에 40년 정도 늦게 참여를 했습니다. 하지만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아리랑 위성 1호와 2호의 개발로 세계 6~7위의 고해상도 관측위성 보유국이 되었을 만큼 짧은 기간 동안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곧 발사를 앞두고 있는 아리랑 5호의 모습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인공위성을 제작하는 큰 방 안까지 들어가 볼 수 있었는데요. 저는 하얀색의 헐렁한 옷을 입고 하얀색 할머니 모자와 신발에 덮개를 씌운 채 방안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잠깐! 방 안에 들어가기 전에 한 것이 또 있었죠!
 

그것은 바로 ‘에어 워시 Air Wash’ 였습니다.
에어 워시란, 조그만 방 안에 들어가서 바람으로 일종의 소독을 하는 것이었는데, 그 이유는 앞으로 들어갈 방이 먼지하나 없는 깨끗한 방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에어워시실

그렇게 해서 커다랗고 하얀 방에 들어가는 순간 정말 감탄이 나올 정도로 멋진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바로 상상만 하던 인공위성!! 아리랑 5호가 저를 맞이하고 있었으니까요. 다층박막단열재(MLI)로 덮는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정말 눈부신 인공위성이었습니다. MLI는 우주공간에서 위성을 안전하게 보호해주는 옷이라고 해요.
 

MLI라는 옷을 입고 있는 아리랑5호 위성

아리랑 5호 위성이 무엇이냐고요?
그럼 지금부터 아리랑 5호에 대해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리랑 5호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아리랑 1, 2호 다음으로 발사될 다목적 실용위성으로, 다른 나라의 기술을 거의 빌리지 않고 90%이상을 국산기술로 만들어낸 위성입니다. 발사 예정일은 정확하게 나와 있지는 않지만 올 8∼9월로 예정된 상태이고, 러시아 야스니(Yasny) 발사기지에서 발사된다고 합니다. 아리랑 5호의 중량은 1,400kg이며 소요예산은 약 2,480억 원, 그리고 예상 수명은 5년입니다.
 
아리랑 5호는 아리랑 1,2,3호와는 크게 다른 위성입니다. 지금까지 1,2,3호는 카메라로 찍어서 지형을 보았다면, 아리랑 5호는 ‘영상 레이더’가 있다고 합니다. 영상 레이더는 전파를 쏴서 지형을 구별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구름이 많거나 빛이 없는 밤에도 지상을 내려다 볼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아리랑 1,2,3호를 차례대로 쏠 수는 있겠지만 아리랑 1,2,3호 위성은 모두 같은 역할을 하는 위성들이기 때문에 똑같은 기능을 하는 위성이 2개가 있는 것보다 영상 레이더가 있어 나머지 위성들과는 다른 기능을 하는 아리랑 5호를 먼저 우주에 보내는 것이 더 효율적이겠죠?
 

위성체에 사용되는 신기한 부품들

어때요? 아리랑 5호에 대한 관심이 생기시나요? 
아리랑 5호는 올 8∼9월경 발사된다고 하는데요. 아리랑 5호가 탑승할 발사체보다 먼저 올라갈 발사체에는 여러 나라의 작은 위성들이 함께 올라타게 되는데 여러 위성 중에 하나라도 지연된다면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래요. 앞차가 지나가야 뒤차가 갈 수 있는 것과 비슷한 이유에요. 앞차가 예정대로 잘 올라가서 뒤에 올라갈 아리랑 5호도 꼭 성공했으면 좋겠어요.
 
아리랑 5호를 가까이에서 직접 보게 되니 인공위성은 우리생활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되어있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고, 머지않아 머나먼 우주에서 나를 바라보고 있을 아리랑 5호에 대해서 더욱 친근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인공위성은 미항공우주국(NASA)이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특정기관에서만 개발하고 연구하는 것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일반인들도 인공위성을 개발하고 우주로 보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기회는 바로 인공위성의 대중화를 지지하기 위하여 교육과학기술부에서 ‘국민 누구나 우주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초소형 위성 개발 경연대회’를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교과부는 10월경 상세한 계획과 함께 경진대회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하니 여러분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세요. 저도 부푼 꿈을 안고 꼭 경진대회에 참여하여 나만의 인공위성을 띄워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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