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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따라하고 싶은 서울 중산층 가정교육의 롤모델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7. 6. 06:30



초등학교 2학년부터 봉사활동을 꾸준히 한 여고생을 만나서 인터뷰했다.
약 7,8년동안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서 서울시에서 '청소년 선행 봉사 대상'을 수상했다.
 
풍문여고 1학년 박지희 양을 알게 된 것은 남동생 정호군과 내가 교과부 블로그 기자단 3기를 함께 해서였다. 초등학생 기자들은 어머니들과 함께 참석을 했기 때문에 정호 부모님의 독특한 가정교육을 알 수 있었다.
 
나는 장기적인 봉사활동을 통한 인성교육을 지도한 박지희양 부모님의 가정교육에 감동을 받아서 인터뷰를 하러 풍문여고 앞으로 갔다. 지희양을 저녁 식사 시간을 이용해서 만났다.
 

박지희 양의 봉사 활동 기록표 : 지희양의 아버지에게 부탁해서 정리한 것이다.


풍문여고 1학년 박지희양,표정이 온화하고 맑고 고운 여학생이었다.


 

 봉사소녀 지희양 어머니에게 듣는 이이기
 

Q
1
. 지희양의 부모님은 어떻게 만나서 결혼을 하셨나요? 

우리는 사내 커플이었습니다. 딸이 많은 제 친정을 위해서 지희 아빠가 일찍 결혼을 하자고 했어요. 남편27세, 저 25세때 결혼을 했습니다. 제가 맏딸이어서 다음 번 동생들을 위해서지요.

 
 
Q2. 가족 소개를 해주세요.

남편 박경준(45세/해운회사 전산실근무), 저 (43세/영어강사), 지희 (17세/ 풍문여고1학년), 아들 정호 (14세/ 중앙중학교 1학년)입니다


박지희양의 가족사진


Q3. 지희양이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지희가 이대 부속 초등학교 1학년 재학 당시 연희동에 살았어요. 이웃집에 사는 외국인 을 통해서 미대사관에 근무하는 그랜디씨의 한국 입양아 케이클린(6세)과 칼라(5세)의 인성 교육을 위해서 한국 친구가 되도록 소개를 받았어요. 그때부터 정호(당시 5세)와 함께 나눔과 봉사 활동을 9년간 같이 했어요. 지희와 정호는 한국어를 가르쳐주고 , 그아이들에게 영어를 배웠지요.


태권도,축구,농구등 운동을 무척 좋아했던 지희양의 어린 시절


이대 부속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 당시의 지희양

 
Q4. 지희와 정호가 꾸준히 봉사 활동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지희가 초등학교 5학년 때 화교중고등학교 및 화교 어린이들에게 주말마다 한국어와 영어를 가르치는 봉사 도우미를 했습니다. 
 

중국 영화국제중학교에서 받은 장학증서 1.

 
그때 알게 된 화교초등학교 교사의 추천으로 중국의 영화국제중학교에 장학생이 되어 1년 동안 다녔구요. 학비는 처음에 입학금 50만원 정도 들었어요(한국과 비슷합니다...교복비 포함하면) 학기중 장학금으로 공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의 일반 중학교 학생들의 등록금 정도 든 것 같습니다. 식대와 기숙사비는 일 년 정도를 합해서 매 달 20~30만원 정도 들었어요(방학 기간 제외) 
 

중국 영화국제중학교에서 받은 장학증서 2


지희는 초등학교 5학년 때 부터 걸스카우트를 해서 중국에서도 아침 6시에 교내 아침 식사 도우미및 봉사 선행 한국 학생 대표 장학생으로 1년 동안 장학금도 받고 표창장도 두 번이나 받았습니다.

 
 
Q5. 아프리카난민을 위한 오케스트라 봉사를 했는데 악기는 무엇을 어디서 배웠나요?

지희는 풀룻을 정호는 바이올린을 서대문 문화센터에서 배웠습니다.

 
지희,정호남매는 악기로 연주하는 오케스트라 봉사는 4년간 꾸준히 했다. 무슨 봉사든지 지속적으로 오래 한게 특별해 보였다.

아프리카 우간다 난민을 위한 음악봉사

 
Q6. 다른 봉사 활동의 예를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세요.

'은평천사원'에서 학습용품을 만드는 봉사부터 시작했습니다. 중국에서 귀국한 후 ,중2 때부터 '행복나눔 무료 공부방'에서 매주 수요일 중국어 봉사를 했어요. 중2 여름방학 때는 주 3회 '무료 공부방' 도우미 선생님으로 국어,수학을 함께 공부하면서 기초 공부를 하는 '언니 선생님'으로 불렸습니다.

  
중2였던 어린 여중생이 무료 공부방에서 학습도우미를 하면서 자기 공부를 복습한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더 기특한 것은 '언니 선생님'으로 선생님의 입장이 돼 봐서 선생님들을 이해하게 된 것입니다. 중국에 가기 전까지는 부모님의 권유로 봉사를 했지만 중국에서 귀국후에는 지희 스스로 봉사를 찾아서 하게 됐다.
 

선행 청소년봉사 대상을 을 수상


박지희양은 2005년부터 총 430개월 봉사를 해서 '2010 선행 청소년 봉사대상'을 받았다. 서울시 '희망누리 체험단'으로 선정되서 봉사가 수준이 높다는 스페인으로 2주간 견학을 갔다왔다. 그곳에서 기업봉사와 나눔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를 체험하고 왔다.
 
 
Q7. 외국학생들을 홈스데이를 하시는 것으로 아는데 어떤 동기로 시작하셨나요?

지희와 정호가 서대문구 '청소년 문화센터'에서 주말 원어민 한국어 무료 수업 봉사를 했습니다.그때 캐나다, 영국,미국,중국,태국,대학생들에게 통역봉사를 했어요.

그때 영국에서서 온 룰스라는 여학생이 생리불순으로 고생하는 것을 지희가 알고 인터넷으로 조사해서 '온누리한의원'으로 안내했습니다. 무월경이었던 그 여학생이 병을 고치는 과정에서 매주 2번 한의원에 가는 시간에 지희가 통역을 해주었습니다. 룰스가 서강대 한국어 학당에 서 한국어를 배우고 , 서대문 문화센터에서 영어를 한국학생들에게 봉사하게 된 과정에서 지희가 중간에서 통역을 해주었어요. 그일이 계기가 되서 서대문 문화 센터에서 소개한 외국학생을 홈스데이를 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지희네 집에서 홈스데이한 외국학생은 일본(3명), 태국,영국,미국,중국,캐나다 각 1명,모두 8명이다. 기간은 6개월에서 1년이다 모두 무료로 숙식을 하게 해주었다. 그대신 그 외국학생들은 자기나라 말을 '서대문문화센타'나 다른 기관에서 무료로 가르치게 했다.
 

지희집에 홈스데이 하던 외국여대생 룰스와 함께

외국인과 초등학생이 함께 한 명화그리기에 룰스와 함께 참여해서

 
인터뷰 중에 인상적인 것은 이화여자대학원에 유학을 온 태국의 대학교수가 만든 태한 (태국어 와 한국어 )사전을 만드는데 지희가 참여한 것이다.
 

한국,태국어 사전


한태사전 내용보기


한태사전을 만든 교수가 지희양에게 쓴 편지

 
Q8. 여학생인 지희가 태권도, 축구, 힙합을 좋아 하는데 동기는 무엇인가요?

자기 스스로 축구나 운동은 모두 좋아 해요. 특히 축구는 '2008 서울FC 축구단'에서 최초의 여자 축구 수료생이 됐어요. 여자는 지희 한 명 뿐이었어요.


어린이 인터넷 중독 및 유해방지 홍보대사'로 임명되고

 
Q9. 제가 개인적으로 궁금해서 여쭤보는데요. 지희부모님들은 아주 좋은 대학을 나오셨나요? 남매를 참 독특하고 좋은 방법으로 교육을 시키셔서 .....?

우리 부부는 서울 시내에 있는 일반 대학을 나왔습니다.

 
나는 서울의 중산층 부모의 좋은 가정교육을 볼 수 있어서 기뻤다. 부모를 잘 만나서 많은 것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은 봉사교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희네 가족은 중산층 가정교육의 이상적인 롤모델 같다. 지희 부모님은 남매를 키우면서 봉사를 생활화하므로서 남의 입장도 알게 하고 , 자기 자신도 돌아보게 한 탁월한 가정교육이라고 생각한다 .
 

안철수교수와 함께


공대 전산과를 나온 지희 아버지는 정호와 함께 발명품을 구상하고 만들 재료도 함께 사러가고 만드는 과정도 함께 하고 있다. 지희 아버지는 안철수교수가 유명해지기 전부터 안교수의 강의와 모임에 자주 참가했다. 지희 어머니는 서대문 문화센타의 영어강사를 하고 있다.
 


부모님은 지희와 정호 남매가 어렸을 때는 다양한 체험을 하도록 기회를 만들어주었다. 아이들 스스로 독서를 많이 한 것은 선천적으로 차분한 성격을 타고 나서이기도 했다. 남매에게 봉사,환경, 다문화 가정의 이해, 무료 공부방에서 학습 도우미 봉사를 하도록 지도했다. 지희와 정호는 현재 법무부 블로그기자단 활동을 하고 있다. 자기들을 위해서는 축구나 악기를 연주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지게 했다.
 

제주도를 '세계 7대 자연경관'이 되게하는 운동이 일어날 때 '섬환경캠프'에 참가



Q10. 자택을 안국동 한옥마을로 이사를 하셨는데 ,중학교 때도 아이들 학교 근처로 이사 가셨지요? 이유가 혹시 있나요?

서울에도 살기좋은 동네가 많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었어요. 학교와 가까우면 통학거리가 가까워서 걸어서 다닐 수가 있고 좋습니다. 연희동집은 세를 주고 아이들 학교 근처에 살고 있어요. 우연히 정호도 중앙중학교에 진학해서 다행이예요.


지희네 동네인 한옥마을 , 지희 반 친구들이 한옥마을을 견학 온 날 찍은 사진


나와 어머니가 인터뷰하는 동안 지희는 스파케티로 저녁을 먹었다. 지희는 담임 선생님에게 잠시 외출 허락을 받고 와서 야간 자율학습을 하러 다시 학교에 가야했다. 
 


 지희양에게 듣는 이야기
 

Q1. 지희는 무슨 과목이 제일 좋고, 어떤 과목이 싫어요?

국어가 제일 좋고 재미있어요. 수학이 어려워요. 중국에 1년 유학을 하는 동안에 우리나라 교육과정과 다르게 배워서 그렇게 됐어요.

 

Q2. 수학을 잘해야 가고 싶은 대학에 진학을 할 수가 있는데, 성적이 좋으면 자기가 가고 싶은 과를 마음대로 골라서 갈 수가 있지요. 아무리 그과가 가고 싶어도 성적이 안되면 갈수가 없는게 문제예요. 지희는 앞으로 무슨 과에 진학을 하고 싶어요?

정외과요. 공부를 열심히 해서 '국제 입양관련 문화 외교관'이되고 싶어요. 이번 여름방학 때 수학을 확실하게 정복할 예정이예요.


지희양은 2010 UNGO '국제 활동 박람회 '행사 도우미도 했다. UNGO 국제활동박람회는 ‘세계를 변화시키는 힘’이라는 부제 아래 UN 및 국제기구, NGO, 그리고 청소년 자치 단체에서 하는 다양한 청소년 국제 활동과 특색 있는 해외 NGO에 관한 구체적이고 생생한 정보를 주고, 국제전문가를 꿈꾸는 청소년들의 진로탐색에 정보를 주는 행사이다.
 


Q
3. 진학하고 싶은 대학은 정했어요?

서울대학교 정외과에 진학해서 공부를 하고 외무고시를 보고 싶어요. 그런데 외무고시가 없어진다고 해서 ......걱정이예요.

 
 

예일 여중 전교 임원 연수회에 참석해서


Q4. 중3 말, 고입원서를 쓸때 특목고인 최고의 외고에 진학하라는 권유를 받았으나 풍문여고에 진학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몇몇 선생님들이 저는 봉사활동을 많이 하고 살아서 공부에만 집중하는 곳에서는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을거라는 조언을 해주셨어요. 저도 공부를 모두 잘하는 학생만 있는 학교보다는 다양한 방면에 재능이 있는 친구들과 함께 공부를 하는 게 더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풍문여자고등학교


영어말하기 대회에서 최고상을 받아서 미국으로 초청받은 상장


Q5. 지희는 학급에서 맡은 임원직이 있나요?

회장이에요. 학기 초에 선생님께서 하고 싶은 사람은 손을 들라고 하셨어요. 제가 손을 들고 나가서 연설을 해서 투표해서 당선됐어요.

 
지희양은 나의 명함을 받아 들고 다시 학교로 돌아갔다. 
  
나는 사교육없이 영어,중국어,태국어 ,일본어에 능통하고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서 남의 입장을 이해 하게 한 박지희 양의 부모님의 지혜에 감탄을 할 뿐이다.
얼핏보기에는 봉사만 계속 하는 것 같지만 학기 중에는 주1회, 방학 중에는 주2~3회의 봉사를 꾸준히 한 것이다.
 
지희양은 매년 여러 행사 때 직접 참여한 후에 다음 해에는 써포터즈나 멘토 또는 진행요원으로 참여했다. 고1인 어린 여고생이 무료 공부방 '언니 선생님'으로 봉사 하며 배우는 학생의 성적 향상에 신경써 주고, 자기 공부를 복습하는 것으로 깨달았다고 한다. 기특하고 대견한 일이다. 지희같이 남을 배려하고 봉사하는 사람이 차세대 리더가 되야 한다고 생각했다.
 
자녀교육 중에서 남과 더불어 살아 가는 법을 가르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남을 이겨야만 되는 아이로 키우기만 하는 요즈음 세태 속에서 진정한 봉사와 올바른 교육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인터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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