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일. 누군가에게는 한낱 하나의 날짜에 지나지 않지만 누군가에게는 심장이 뛰기 시작하는 날입니다. 대학을 들어가기 위한 관문인 수능을 100일 앞두게 되는 날이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고3 학생들에게 여름방학은 방학(放學)이 아니라 수능을 앞둔 마지막 역전 찬스인데요. 이러한 여름방학을 어떻게 하면 알차게 보낼 수 있을지 실제로 여름방학을 잘 보냈던 선배들의 인터뷰를 담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인터뷰 질문은 수험생 커뮤니티인 수만휘에 실제로 올라온 글들을 바탕으로 했음을 알려드립니다.
Q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선 간단하게 자기소개와 고3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내셨는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어요.
현주 안녕하세요. 저는 성균관대학교 사회과학계열 11학번 이현주입니다. 저도 힘든 고3 여름방학을 보낸 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 덧 대학생의 입장으로 여러분께 도움을 주게 되어 감개무량하네요. 고3 여름방학은 수능시험 전 ‘마지막 역전’의 시간입니다. 그래서 저 또한 철저한 개념 이해 및 암기부터 시작했습니다. 방학 보충수업 시간에 푼 기출문제를 통해 제가 부족했던 개념들을 점검하고 개념 노트를 수시로 보았습니다.술술 욀 정도로 개념 이해를 한 뒤에 기출문제 풀이를 통해 유형별 정리를 했습니다.
이 때 정말 중요한 것은 문제를 풀 때마다 ‘이 문제는 어떤 단원의 어떤 개념이 적용되었고 얼마나 자주 나온다.’라는 것을 문제 위에 짧게 적어두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개념을 문제에 적용시키는 것이자 마지막으로 자신이 취약한 유형을 집중 공략하는 것입니다. 고3 여름방학은 하루하루가 정말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나태해지려는 마음 잠시만 접어두시고 매일을 착실히 보내신다면 9월 모의평가 그리고 대망의 수능에서도 성공하시리라 믿습니다. 제 수험생활을 떠올리며 여러분께 진실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답변들을 준비해봤습니다. 수험생 여러분들께 큰 힘과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민열 안녕하세요. 저는 성균관대학교 경영학부 11학번 김민열입니다. 저는 고3 여름방학 때 매일 학교에 나가서 자습을 했습니다. 저의 고3 여름방학 목표는 부족한 영어성적을 올리는 것이었고 사탐과목을 정리해서 모두 1등급을 받는 것이었습니다. 일주일 단위로 매일 계획을 세워 정해진 계획대로 꾸준히 공부하였습니다.
그 결과로 부족한 영어과목의 점수를 9월평가원에서 많이 올렸고 사탐과목도 모두 1등급을 받았습니다. 저의 답변들이 수험생 여러분께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선함 저는 2010학년도 수능(2009년 11월 시행)을 치르고 연세대학교 자유전공학부(현재는 경제학부 소속)에 입학한 김선함이라고 합니다. 벌써 고3 여름 방학이 2년 전의 기억이 되어 버렸네요. 저는 고3 여름방학 때 절반은 학교에서 보충학습을 하고, 나머지 절반은 집에서 지내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공부는 6월 모의평가에서 드러난 약점과 강점을 중심으로 계획을 세워서 진행했습니다. 절대적 공부량이 부족했던 탐구 영역을 보충하면서 다른 영역들을 균등하게 공부했었죠. 언어 영역과 수리 영역의 경우 기출 문제를 주 교재로 삼고 반복해서 풀었고, EBS 교재와 다른 문제집들을 조금씩 이용했습니다.
외국어 영역은 제가 특히 강점을 보인 영역이라서 감을 유지하는 정도로만 했던 것 같네요. 탐구 영역의 경우 절대적으로 필요했던 복습과 문제풀이를 인터넷 강의 중심으로 진행했습니다. 전체적인 생활이나 시간 사용의 경우, 학교에서 할 때는 좀 더 시간을 꽉 채워서 사용했고 집에서는 비교적 여유 있게 공부를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당연하게도 아침에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 공부하는 생활이었지만 후반기로 갈수록 잠자는 시간을 조금씩 늘렸었습니다. 마지막 주에는 8시간 정도로 충분히 자 주었던 것 같네요.
여름방학은 단순히 ‘역전의 기회’ 일 뿐 아니라 수능 마무리 학습을 준비하는 기간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방학 때 너무 많은 힘을 쏟으면 마지막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그리고 식사도 꼭 정해 둔 시간에 하도록 노력했습니다. 또한 주말에는 주중에 세운 계획을 모두 마치고 복습까지 끝내고 나면 조금씩 쉬는 시간을 가졌는데 개인적으로는 일기 쓰는 것을 좋아해서 일기를 쓰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시간을 보냈던 것 같네요.
"세 분 모두 학교에서 하는 보충학습과 그 이후의 개인적인 시간을 분리하여 잘 활용하셨군요. 그리고 여름방학의 특성상 탐구영역에 투자하는 시간을 조금 늘리셨네요. 9월 평가원 시험을 앞두고 6월 평가원 시험을 기반으로 한 분석을 통해 전체적인 과목들을 꼭꼭 씹어 다지는 시간이었던 걸로 보입니다"
학습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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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여름방학에 어떤 식으로 공부할지 계획을 세웠지만 확신이 안서요. 어떻게 공부하는게 좋을까요? (닉네임_블랙)
현주 저는 학생의 모의고사 성적에 따라 공부해야할 부분이 조금씩 달라진다고 생각해요. 1-2등급이 나오는 친구는 일단 기본적인 개념과 유형이 숙지된 상황이기 때문에 2011학년도까지의 기출 문제들을 재차 풀어보면서 신 유형과 심화유형에 익숙해지는 것이 좋습니다.
3-4등급이 나오는 친구는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중요합니다. 보통 이 등급에 분포해있는 친구들은 개념을 어설프게 알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령 수1에서 무한급수의 합 공식이 나온다면 그것이 도출되는 과정조차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모의고사의 증명 문제 등에서 자주 출제되는 문제입니다. 따라서 과목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정확한 암기가 필요합니다. 그 후에 모의고사를 비롯한 기출문제 유형을 완벽하게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5등급 이하로 나오는 친구는 개념 이해를 포기하지 말아야합니다. 이 등급에 속한 친구는 자포자기 않는 것만으로도 마지막 수능시험일 때 최소 한 등급은 올라설 수 있습니다. 개념을 암기하고 기본유제들을 풀어보는 것만으로도 해당 과목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자신감은 수능을 앞둔 상황에서 막판 스퍼트에 큰 힘이 됩니다.
민열 저도 크게 성적별로 나눈 현주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각 과목에 대한 세부적인 공부 방법은 하나로 정해진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식으로 공부하든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공부 방법이 자신에게 잘 맞는지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제대로 찾고 그 방법을 꾸준히 밀고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공부 방법을 자주 바꾸는 것은 오히려 공부의 효율을 떨어뜨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여름방학의 특성상 언수외 중심으로 공부하시되 탐구과목을 마무리한다는 생각으로 꼼꼼히 정리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탐구과목은 한 번 개념을 완벽히 정리해두면 다음번에 볼 때는 편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은 여름방학을 이용해서 정리 하는 것이 좋습니다.
선함 저 또한 스스로 세운 계획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공부량이 적지만 않다면요. 제가 덧붙이고 싶은 말은 학생의 주말 활용 계획이 어떤지 모르겠는데 주말에 새로운 공부 계획을 세우기보다 복습이나 주중에 다 하지 못한 것을 하는 시간으로 활용하시면 충분할 거 같아요.
"여름방학의 계획은 자신의 부족한 부분에 맞추어 짤 수 있군요.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계획을 잘 짜느냐보다 여름방학동안 그 계획을 꾸준히 잘 실천해 나가느냐 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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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이 너무 부족한 거 같아서 개념을 다시 쌓아야할 거 같기도 하고 문제풀이도 해야 할 거 같아요. 그렇다고 다 하기엔 시간이 부족하구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닉네임_탬꿀꺽)
현주 저는 단호하게 ‘개념 이해’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드립니다. 수능을 3개월 정도 남겨둔 상황에서 우리 친구가 느끼는 조바심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러나 개념에 대한 이해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성급하게 문제만 푸는 것은 사상누각입니다. 개념 이해가 없는 상황에선 틀린 문제만 늘어날 뿐이고 해설을 보아도 이해를 할 수 없는 상황까지 치달아서 결국 우리 친구가 현재 느끼고 있는 ‘조바심’은 ‘자포자기’의 심정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요.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정말 입에서 술술 나올 정도로 외우신 다음 기본유제를 푸시고 기출문제의 유형들을 익히십시오.
선함 이것저것 다 해야 하는데 시간이 없게 느껴지는 것이 여름방학의 특징입니다. 우선순위를 정하자면 개념을 다시 정리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개념의 정확한 체계가 세워지지 않은 상태에서 문제를 풀면 오히려 오개념이 머릿속에 고착화될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개념’과 ‘문제’는 결코 별개가 아닙니다. 문제는 개념을 알아야 풀 수 있고, 개념은 문제를 풀면서 머릿속에 구체화되는 것입니다. 이분법적으로 나누지 말고 유연하게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민열 사탐이라면 개념을 정리하는 것이 맞지만 언수외에서 개념을 정리하기는 좀 늦은 감이 있습니다. 아마 공부를 계속 해오셨다면 전체적인 개념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부분적으로 부족한 개념이 있을 것입니다. 부분적으로 부족한 개념들은 문제풀이를 하면서 찾으시기 바랍니다.
"개념이 가장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사실에 모두 동의하시네요. 개념의 틀이 많이 형성되어있지 않다면 기본적인 개념을 다지는 게 옳겠지만 어느 정도 개념을 숙지한 상태라면 문제를 통해 개념을 익히는 게 낫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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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제가 언수외는 성적이 꾸준히 잘 나오는데 사탐이 부족해요. 그래서 사탐을 집중적으로 할까 싶은데 그러다 보면 언수외가 떨어질까봐 걱정이 돼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닉네임_ monamour)
현주 제 수험생 시절에도 그런 고민을 하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제 답은 사탐에 기꺼이 시간을 투자하시라는 것입니다. 수능이 3개월여 남은 상황에서 언수외 영역의 점수 폭은 ‘크게’ 변하지 않습니다. 이제 막판 스퍼트를 통해 큰 득점을 기대할 수 있는 곳은 ‘탐구영역’입니다.
민열 방학 때 사탐을 확실히 정리해두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언수외 공부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언수외를 중심으로 공부하시되 사탐을 마지막으로 완벽하게 정리한다는 생각으로 꼼꼼히 공부하셔야 합니다. 여름방학동안에 탐구영역을 마무리 해두어야 개학하고 나서 모든 과목을 골고루 시간배분해서 공부 할 수 있습니다.
선함 언수외를 놓아서는 안 됩니다. 저도 비슷한 경우였는데 제가 사용했던 방법은 이렇습니다. 전체 공부 시간에서 세 시간 정도를 뺀 뒤에 그 남은 시간을 언·수·외·사탐 전 영역에 균등하게 배치합니다. 그리고 나서 특별히 보충해야 하는 과목에 그 세 시간을 할애하면 됩니다.
"탐구영역은 한정된 시간 내에 성적을 올리기 좋은 과목이군요. 하지만 언수외를 소홀히하면 큰 코 다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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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랑 외국어는 꾸준히 공부하면 좀 오를 거 같은데 수리는 도저히 어렵네요. 하지만 수포자(수리를 포기한 자)는 절대 되지 않으려고 합니다. 방학동안 어떻게 하면 수리 실력을 향상 시킬 수 있을까요? (닉네임_이얍)
선함 수리영역은 단기간에 실력을 끌어올리기가 가장 어려운 과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본인의 위치에서 현실적인 목표를 수립하는 것입니다. 그 현실적인 목표를 놓고 교과서와 기출 문제집을 중심으로 어렵지 않은 단원(행렬· 지수)위주로 차근히 공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괜히 어려운 문제들을 풀어 보는 것보다는 전형적인 문제들을 빠르게 풀어낼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민열 수리의 전반적인 개념을 어느 정도 익히셨다면 많은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문제를 많이 풀다보면 지금 풀고 있는 문제가 언젠가 풀어봤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종종 있을 것입니다. 꼭 똑같은 문제가 아니더라도 풀이방법은 비슷한 문제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수학은 처음보거나 많이 어려운 문제는 몇 문제밖에 출제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기출문제나 EBS문제들을 풀면서 많은 문제들의 풀이 방법을 익혀나가면 실제 시험에서 문제를 풀 때 어떻게 접근하면 되는지 방향이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리고 한번 풀었다고 그냥 넘기지 마시고 틀린 문제는 반드시 두세 번씩 풀어서 풀이 방법을 완벽하게 익혀야 합니다.
새로운 문제라고해서 자신이 모르는 공식으로 푸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문제를 접해서 여러 풀이 방법들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시킨다면 새로운 문제도 쉽게 풀 수 있을 것입니다. 혹시 개념이 부족하다고 생각되시더라도 개념서를 처음부터 정리하면서 읽는 것 보다는 문제를 풀면서 부족하다고 생각되거나 확실히 정리해두고 싶다는 부분이 나올 때 마다 개념서에서 그 부분만 찾아서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현주 우선 수포자가 되지 않으려는 의지에 박수를 보내요. 그리고 자신 있게 말씀드리고 싶네요. 수능 때까지 그 의지를 버리지 않고 수학공부를 손에서 놓지 않는다면 정말 최소한 한 등급은 올라설 수 있다고 말이죠!
"어렵지 않은 문제들 나아가 조금 난이도 있는 문제들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풀어보는 게 중요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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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안정적으로 성적이 잘 나오는 편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른 친구들이 여름방학 때 열심히 해서 성적을 팍팍 올리고 있을 거 같아 불안합니다. 지금 이 성적을 잘 유지할 수 있게 하려면 어떤 문제집을 풀며 어떤 식으로 공부하는 게 좋을까요? (닉네임_눈의꽃)
선함 계속해서 안정적인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수준보다 조금 어려운 문제집(너무 어려운 문제집을 고르는 실수를 하지 마십시오.)을 선택해서 풀어 가시면 됩니다. 다만 그런 문제들을 통해 새로운 개념을 익히는 게 아니라 지금 알고 있는 개념들을 최대한 반복하여 숙달하도록 하세요.
현주 그러한 불안감은 자신에게 마이너스가 될 뿐입니다. 수능시험일 마지막 교시 종이 치는 순간까지 명심해야 할 것은 ‘자기 페이스 조절’입니다. 성적이 안정적으로 잘 나오신다면 기존의 공부법이 최적인 상황입니다. 따라서 마지막까지 자신의 공부법을 변경하지 마시고 각 과목마다 개념을 다시 한 번 외우시고 중요문제와 오답노트들을 정리하시길 바랍니다.
민열 문제집을 어떤 것을 쓰느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만 아무래도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보시고 수능에 많이 반영되는 EBS교재를 중심으로 공부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성적이 안정적으로 나오고 있다면 자신을 믿고 자신이 이때까지 해왔던 대로 꾸준히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주변의 친구들이 열심히 하는 것을 보고 경쟁의식을 느끼며 자신도 같이 공부하는 것은 좋지만 자신의 성적이 떨어 질까봐 걱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자신감을 가지세요.
"EBS에서도 난이도 높은 문제집이 있던데 그걸 풀면 도움이 많이 될 거 같아요.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건 마인드 컨트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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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방학이라 EBS교재를 왕창 샀는데 어디서부터 풀어야 될지 모르겠어요. 어떤 방식으로 혹은 어떤 순서대로 푸는 게 좋을까요? (닉네임_진짜진짜진짜)
선함 EBS의 연간 커리큘럼 순서대로 푸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EBS 연계 정책을 통해 득을 보기 위해서는 같은 책을 몇 번 반복해서 보면서 지문이나 문제를 눈에 익혀야 하는데 여러 책을 조금씩 푸는 방식으로는 수능 때까지 EBS 교재를 제대로 보지 못합니다. 집중해서 교재 별로 끝내는 방식을 추천합니다.
현주 ‘스무 개의 젓가락을 한 번에 부러뜨리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하나하나 부러뜨리는 것은 금방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많은 것을 한 번에 하려고 욕심을 부리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것은 공부에도 해롭지만 우리 친구의 마음에도 큰 부담이 됩니다. 그리고 ‘위편삼절’이란 말처럼 과목마다 한 권의 책을 정해서 오직 그 책만 최소 3번은 풀어보시길 바랍니다. 첫 회는 풀이, 두 번째는 오답노트 및 유형분석, 세 번째는 취약한 유형 파악. 이렇게 하시면 그 많은 교재들을 푸는 것보다 갑절의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점점 높아지는 EBS 반영률에 수험생 분들께서 많은 부담을 느끼실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생각을 뒤집어서 정해진 문제집만 제대로 풀면 된다고 생각하시는 건 어떨까요. 남은 기간 동안 EBS교재 중에서도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교재의 순서대로 조금씩 꼼꼼하게 클리어해 나가시면 될 거 같아요"
정시와 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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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정시에 올인하고 싶은데 주변 분들이 계속 수시에 지원해보라고 말씀하세요. 수시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하고 이로 인해 마음이 괜히 붕 뜰까봐 불안한데 말이죠.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닉네임_바램은성공을만든다)
현주 수시는 일종의 보험이기도 합니다. 19년 동안 정말 훌륭한 성적을 받아왔다고 해도 수능 시험일 당일에 모든 것이 좌우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수시와 정시 중 어느 것이 우리 친구의 꿈에 더 가까이 그리고 더 확실히 다가갈 수 있는 길인가를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것입니다.
일례로, 제게는 논술방면에서 뛰어난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도 조바심에 수시 논술전형에 지원을 했습니다. 그리고 합격을 했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본 정시에서 평소 모의고사 성적보다 훨씬 높은 성적을 받았습니다. 때문에 그 친구는 더욱 나은 공부환경이 제공될 대학교에 진학하지 못했습니다. 유감스러운 일이죠? 우리 친구도 꿈과 현실을 다시 한 번 직시해서 자신이 가고자 하는 학교와 과에 입학할 수 있는 좀 더 수월한 방법이 수시인가 정시인가를 파악하도록 노력하세요.
민열 이 부분은 해마다 바뀌는 사항이라서 저도 자세히 대답하기가 힘듭니다. 얼마 전에 우연히 수시전략입시설명회를 가게 되었는데 거기서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대학에 들어가려고 할 때는 정시와 수시 둘 다 비중을 두긴 했지만 아무래도 정시 쪽으로 좀 더 생각을 많이 하고 수능 공부를 열심히 했습니다. 수시에서 인원을 많이 뽑는다고 해도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있었기 때문에 정시에서 뽑는 인원도 적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해 부터는 수시도 추가합격이 생겨서 수시의 비중이 좀 더 커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시에 대한 준비를 전혀 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수시에서의 수능점수는 수능최저학력기준만 만족시키면 되기 때문에 정시로 가지 못하는 대학도 수시로는 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수능기준으로 우선선발 대상자를 선발하는 대학도 있습니다. 이러한 수시의 여러 가지 전형들을 잘 조사해서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담임선생님이나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좋습니다.
선함 저 역시 고3 때 질문자님과 비슷한 생각으로 수시 모집단위에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비평준화 고등학교라서 내신 성적이 좋은 편은 아니었기 때문에 논술과 정시에만 집중하려고 했지요. 다행히 수능을 무사히 치러서 입시에 실패하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보험으로 수시를 지원하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니었을 듯하고 지금은 수시에 지원하는 것을 권하고 싶기도 합니다. 잘 아시듯이 입시 전형에서 수시의 비중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으니 수시를 완전히 도외시하고 정시에만 올인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되네요.
"점점 수시 반영비율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수시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군요.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되어도 원하는 대학이 있다면 수시를 지원하는 게 좋을 거 같아요. 그리고는 마치 지원한 적이 없었다는 듯이 마인드 컨트롤을 하며 수능공부를 해나가야겠네요"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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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되었는데 체력이 달리니까 공부하기가 힘이 듭니다. 선배님들은 어떻게 체력관리를 하셨나요? (닉네임_고려대13학번)
현주 저는 개인적으로 방학 때마다 운동을 해왔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큰 부침은 없었습니다. 아침 일찍 혹은 저녁식사 전에 30분 정도 가볍게 뛰는 것은 어떨까요? 가볍게 흘리는 땀은 피로도 없애주고 집중력을 강화시킨다고 합니다.
선함 우선 되도록 바깥보다는 집에서 식사를 하는 편이 좋습니다. 그리고 주말에 꼭꼭 쉬어 주어야 하구요. 체력이 떨어진다고 해서 더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밤 시간을 이용해서 적당한 운동을 해주는 것도 11월까지의 체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줄넘기나 조깅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운동이라는 게 말이 쉽지 실천하기가 굉장히 어려운데 그래도 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아니면 10월을 전후로 찾아오는 만성피로를 피해가기 힘듭니다. 하다못해 운동장 한 바퀴를 걸어서라도 도세요.
민열 제가 고3때 사설모의고사 성적표를 받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지원가능대학에 제가 가고 싶어 했던 대학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 뒤로 독한마음을 품고 약 일주일정도 새벽 2시 넘어서 까지 공부한 적이 있습니다. 그 뒤 오히려 몸살감기가 걸려서 며칠 정도 공부를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공부를 하기 위해서 무리를 하면 절대 안 됩니다. 매일매일 똑같은 생활 패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느 날은 공부를 많이 했다가 어느 날은 적게 했다가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매일 정해진 양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가끔은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습니다. 여름방학동안에 한두 번 정도는 오전에 잠깐 공부하고 점심때 친구랑 나가서 돌아다니고 영화도 보고 하는 것은 다음 공부의 효율을 위해서도 좋은 것 같습니다. 정신적으로 힘든 것도 가끔씩 풀어주어야 공부도 더 잘됩니다.
"건강이 안 좋아져서 수능에 지장이 있는 일이 있어선 안 되겠죠. 지금부터라도 건강한 식사와 간단한 운동을 매일의 생활 패턴 안으로 넣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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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이 시작된 지 얼마 안 되었는데 벌써부터 마음이 해이해지고 예전 습관이 나와요. 제 의지가 부족 한 건지 계속 자책하게 됩니다. 도와주세요. (닉네임_fg0121)
민열 자신이 목표한 바를 한 번 더 생각해 보세요. 이런 식으로 해서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을지 생각해보면 됩니다. 원래 수능 공부가 육체적으로보다 정신적으로 더 힘듭니다. 정해진 길이 있다면 그것을 따라가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무조건 열심히 할 수 있는데 정해진 길이 없으니 자신이 나아가는 길이 과연 맞는지에 대한 생각 때문에 공부가 힘들어 집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이 나아가는 길이 맞다는 믿음을 가지세요. 그 믿음을 수능 치는 날까지 잃지 않고 공부하신다면 분명히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주 그래서 저는 ‘어제보다 나은 오늘’이란 말을 늘 벽에 붙이고 살았습니다. 그리고 매일 되돌아봤습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무엇이 달라졌을까 하고 말이죠. 그러면서 저의 미래를 생각해봤습니다. ‘나의 이런 게으름과 나태함이 앞으로 5년 후와 10년 후에 어떤 나를 만들어 놓을까? 아니면 당장 내년에 나를 어떤 대학 캠퍼스에 머무르게 할 것인가?’ 라고 말이죠. 너무 잔혹할 수도 있지만 때로 이러한 극단적인 상황 상상법은 사람에게 적절한 긴장감과 자극을 준다고 합니다.
선함 마음을 다잡는 것은 전적으로 자신에게 달려 있지만, 주변 환경을 통제해서 어느 정도는 자신의 마음을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가장 빨리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법으로는 친구와 함께 공부를 하면서 서로에게 자극이 되도록 하고, 서로에게 도전이 되게 하면서 공부하는 것입니다.
"내 목표를 되새겨보고 그 목표의 결과를 상상해보기. 혼자가 어려우면 함께 해서라도 성취의 기쁨을 느끼기"
수험생 여러분들께 한 말씀
민열여름방학은 마지막으로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시기입니다. 물론 성적을 많이 올리기는 쉽지 않지만 자신이 부족한 과목의 점수를 올리기는 충분한 기간입니다. 학교수업도 없고 내신 걱정도 없기 때문에 혼자 공부할 시간이 많을 것입니다. 이런 긴 시간을 계획 없이 공부하다보면 금방 지치고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 그리고 앞으로 무엇을 하면 되는지 감을 잡기가 어렵습니다. 너무 구체적인 계획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어느 시간에 어느 정도의 공부를 하겠다 라던가 인강을 몇 개정도 듣겠다 라는 계획은 세우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여름방학만큼 중요한 것이 9월 평가원을 치고 난 이후입니다. 이 시기는 성적을 올린다기 보다 자기가 이때까지 공부해왔던 것을 정리하고 마무리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사실 제가 가장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 때 자만으로 인해서 긴장의 끈을 놓아버리는 실수를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 여름방학 때 성적을 정말 많이 올려서 9월 평가원 성적이 너무 잘나왔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로 자만에 빠져 너무 놀아버리는 바람에 저는 수능을 만족스럽게 치지 못했고 재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성적을 올리는 것은 어렵지만 성적이 떨어지는 것은 한 순간입니다. 여러분들은 저와 같은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더운데 공부하시느라 힘드시겠지만 조금만 더 힘내시고 남은 여름방학 열심히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개학한 후에도 수능 치는 전날까지 마무리 잘하시길 바랍니다.
선함 수험 생활을 하면서, 특히 끝이 가까워올수록 수험생은 당장의 하루보다는 수능 이후의 시간들에서 희망과 꿈을 찾기가 쉽습니다. 하지만, 비록 공부로 가득해서 단조롭다 해도 수험 생활의 하루하루는 여러분의 삶의 과정이며, 여러분이 만들어져 가는 시간입니다. 매일매일의 ‘현재’를 살아가세요. ‘수능이 끝나면’이라는 생각들보다 ‘오늘 하루’에 초점을 맞추시기 바랍니다. 건투를 빕니다.
현주 전국의 수험생 여러분, 수능이 100일 남은 상황에서 많이 초조하고 조바심 나죠? 저희도 그랬습니다. D-100이 되었을 때는 정말 고3 전체가 긴장감과 조바심으로 둘러싸였죠. 그러나 그 뿐입니다. 그런 침착하지 못한 감정이 오히려 허술한 나머지 100일을 보내도록 만듭니다. ‘어쩌지, 뭘 해야 하지’라고 초조해하면서 이것저것 훑기만 하는 100일은 뒤늦은 후회와 개탄을 낳을 뿐입니다.
100일이면 곰이 사람이 된다고 하죠? 여러분은 많은 것을 이루어 낼 수 있습니다. 절대 늦지 않았습니다. 제가 참 좋아하는 글귀 하나를 소개하며 마지막으로 파이팅을 외쳐볼까 합니다. ‘선택에는 좋은 선택도, 나쁜 선택도 없다. 다만 내가 한 선택이 최고의 선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뿐이다.’ 전국의 수험생 여러분! 파이팅!
"저 또한 여러분의 여름방학이 인생에 있어서 귀중한 시간이 되길 기원합니다. 항상 생각하지만 시간은 상대적인 개념이라 매우 짧은 시간도 질적으로 굉장히 알차게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너무 조급해하지마시고 멀리서 바라보며 자신의 부족함을 자신감으로 바꿔나가는 현명한 여러분들이 되길 기원합니다. 아자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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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이라 공부할 시간이 많아졌어요. 어떤 사람들은 모의고사 시간표에 맞춰서 전 과목을 조금씩 공부하는 게 낫다고 하고 어떤 사람들은 하루에 한 과목씩 집중해서 하는 게 낫다고 하더라구요. 뭐가 나을까요? (닉네임_monamour)
현주 모의고사 시간표에 맞춰서 공부를 하는 것은 수능 한 달 전부터 해도 무방합니다. 사람의 신체리듬은 2주정도면 변화하기 때문이죠. 저 같은 경우에는 방학 계획에 따라서 매일 일정 분량의 언·수·외·사탐 과목을 골고루 보았습니다. 한 과목에 하루를 투자한다는 것은 효율성 측면에서도 집중력 측면에서도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1시간 30분 혹은 2시간여마다 과목을 교체해주면서 공부를 하시길 권합니다.
민열 이 부분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어느 것이 좋다고 확실히 말해드리기는 어렵지만, 제 생각으로는 모의고사 시간표에 맞춰서 공부를 하는 것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특히 언수외 과목은 하루라도 공부를 하지 않으면 감을 잃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루에 한 과목씩 공부를 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탐구영역을 정리할 때 탐구영역 한 과목에 시간배분을 많이 할 수는 있습니다.
선함 저도 성향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한 과목을 오래 공부해도 싫증을 느끼지 않는다면 집중해서 하는 것도 좋고, 그렇지 못하다면 모의고사 시간표에 맞추어서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두 가지를 절충해야겠죠? 위의 답변 처럼 전체 공부 시간에서 세 시간 정도를 뺀 뒤에 전 영역에 균등하게 배치합니다.
그리고 나서 특별히 보충해야 하는 과목에 그 세 시간을 할애하면 됩니다. 여기서 탐구과목의 경우 공부 시간은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매일 과목을 바꾸는 방법이 좋습니다. 인문계열이라면 월요일은 윤리를 공부하고 화요일은 한지를 공부하는 식이죠.
"개인의 성향과 선택이 가장 중요하군요. 그런데 집중력과 감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특정 과목에 좀 더 시간을 투자하더라도 전 과목을 두루 공부하는 게 좋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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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논술전형으로 갈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최저 조건을 만족시키려고 열심히 공부하려고 합니다. 어떤 식으로 하는 게 좋을까요?(닉네임_민민)
민열 논술전형으로 100%합격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최저 조건을 목표로 공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수능에서 한 대학의 최저 조건만을 만족시킨다면 정시로는 그 대학에 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논술 전형을 꾸준히 준비 하시면서 정시에서도 그 대학에 갈만큼의 성적을 받기위해 수능공부도 열심히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현주 수시전형은 아무래도 최저등급이 낮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공부든 논술 준비든 결코 방심하지 않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얼마만큼의 공부가 되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개념 암기’와 ‘유형 숙지’만큼만 확실하게 되어있다면 그 공부법을 유지해나가면서 매일 일정시간을 논술준비에 쓰시길 바랍니다. 건투를 빌어요!
선함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최저 조건을 만족시키려고’ 공부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최저등급을 맞추는 것이 공부의 목적이 된다면 그 목적에 다다르기 어려워집니다. 게다가 올해 수능은 EBS의 연계율이 높아서 체감 난이도가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던데 그럴 경우 변수가 많아집니다. 공부를 하려면 확실히 해야 하는 거죠. 목표를 정확히 잡고 논술 준비와의 비중을 반반 정도로 맞추어서 공부하면 될 것 같습니다.
"낮은 목표를 세우면 그만큼 노력도 낮아진다고 합니다. 아슬아슬하게 최저 조건을 맞추려고 하기보다 좀 더 높게 목표를 설정하여 수시 준비외에 정시 준비도 열심히 하는 게 안전하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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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량과 상관없이 계속 졸아요. 안 졸리다가도 어려운 문제가 나올 때 풀기 싫다고 생각하면 어느새 자고 있어요. 여름방학 일분일초가 중요한데 커피도 쪽잠도 소용이 없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닉네임_Y)
현주 우선 수면시간에 상관없이 졸린다는 것에는 강한 이견을 말씀드립니다. 사람은 일정한 수면시간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그 시간을 채우지 못하면 다음날 그만큼 졸게 되어있습니다. 따라서 규칙적인 수면습관을 권유합니다. 많은 학생들이 오해하고 있는 것이 잠을 줄여서 공부시간을 늘이자는 것인데 이것은 충분한 잠을 잤을 때보다 훨씬 집중력이 떨어지는 결과를 야기합니다. 중요한 것은 깨어있는 시간을 얼마나 알차게 보내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시간 관리와 수면관리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목표를 정하는 것입니다. 우리 친구에게도 여름방학 목표가 있을 것입니다(혹여 없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만드시길 바랍니다. 결코 늦지 않았습니다!). 그 목표를 기반으로 남은 8월에 해야 할 분량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분량들을 매주 그리고 매일 해야 할 분량으로 더 세세히 쪼개보세요. 이렇게 자신이 매일 해야 할 분량을 정하면 그것을 꼭 실천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규칙적으로 기상 및 취침할 수 있고 공부할 때에도 정해진 시간에 한다는 생각 때문에 더 집중이 잘될거에요. 우리 친구의 이번 방학 목표 그리고 오늘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선함일어서서 공부하는 것도 한 방법이고 계속 물을 마시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수험생의 만성피로도 원인이겠지만, 사실 밤에 잠을 충분히 자고 있다면 이것은 마음의 문제이고 습관입니다. 쪽잠이나 커피에 의존하지 마세요. ‘풀기 싫다’라는 마음 자체가 무조건 반사적으로 잠을 불러올 것 같군요. 아예 어려운 문제를 빼고 공부하거나 마음을 고쳐먹도록 노력하세요.
잠을 적게 자고 많이 자고의 변동 자체를 줄이는 게 중요하군요. 규칙적인 습관을 유지하면서 어려운 문제에 대한 도전 정신을 키우는 게 좋겠어요. 저 개인적으로는 어려운 문제를 모아놨다가 시간을 정해놓고 스릴 있게 푸는 걸 권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