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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쿼터스와 RFID가 만든 시민공용자전거 본문

~2016년 교육부 이야기/신기한 과학세계

유비쿼터스와 RFID가 만든 시민공용자전거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8. 19. 10:00


 타슈를 아시나요?
 

대전 시청이 위치한 둔산 중심 지역에 오시면 유난히 많은 자전거 길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그 자전거 길을 지나다보면 똑같이 생긴 녹색 자전거의 모습을 보실 수가 있답니다.
 

타슈 이용 모습

자전거 무인 대여 거치대


타슈U-Bike라고 불리는 공용자전거 무인대여 시스템으로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자전거를 빌려 탈 수 있도록 운영되는 대전의 자전거 대여 시스템입니다. 그런데 왜 이름이 ‘타슈’냐고요? 정겹지 않으신가요, 우리 충청도 고유의 사투리 어조로 ‘타세요’라는 뜻인데요. 짧고 간결하면서도 남녀노소, 외국인들 모두 쉽게 발음할 수 있는 기분 좋은 이름 같습니다.
 

☞ 타슈를 이용하려는 시민은 먼저 자신의 교통카드를 타슈 홈페이지에 등록한 뒤 자전거 옆의 중계장치(키오스크)에 버스나 지하철 이용 때처럼 카드를 인식시키고, 자신이 이용할 자전거의 거치대 번호를 누르면 됩니다.
 
☞ 이어서 해당 거치대로 가 자전거에 부착된 단말기의 대여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잠금장치가 해제되며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 반납할 때에는 거치대에 자전거를 세운 뒤 마찬가지로 단말기의 반납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자전거가 잠기면서 반납이 완료된답니다.

 

중계장치( 키오스크 )

자전거 거치대

자전거 단말기



자전거 서비스 구성도(그림출처: VICTEK, http://www.worldbikeshow.com/)




 타슈, 한눈에 찾을 수 있다.
 

과학의 도시인 대전의 자전거라 그런지 타슈에는 초기부터 일반적인 자전거 무인대여시스템과는 차별성이 있답니다. 주로 유통매장의 전자요금지불이나 출입 통제시스템 등에 많이 활용되고 있는 RFID(무선인식태그)/USN(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 기술이 들어 있으며. 도난 예방과 이용자 편리를 위해 음성안내 기능을 장착했고, 자전거에 소형 단말기와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자전거 이용시간, 이동 거리, 이용자의 에너지소모량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제작되었습니다. 특히 타슈의 무인 시스템은 자전거 거치대에 전기 및 통신 장치가 없고 RFID 칩만 장착해 시설비를 절반 이하로 낮춤으로써 국내 보급은 물론 해외 수출 가능성도 높다고 합니다.
 

◈ 알아봅시다.
 
RFID 란? 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전파를 이용해 먼거리에서 정보를 인식하는 기술로 물체를 통과하여서도 정보를 기록하고 송신하는 기술
 
USN 이란? Ubiquitous Sensor Network, 센서를 네트워크로 구성한 것으로 센서를 통해 환경과 상황의 자동 인지로 사용자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

 

공용자전거 시스템 구성(출처: 대전시 건설도로과 제공 자료를 재편집함


통합 관제실은 대여소현황 및 자전거상태관리, 이용내역 관리, 이용통계 및 자전거 재배치 정보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으며 자전거 이동배치차량과 PDA를 통해 통합관제실과 같이 실시간으로 대여소 현황과 이용내역을 감지해 신속한 자전거 배치 및 운영 지원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니 타슈는 꼼짝없이 한눈에 찾을 수 있겠습니다.
 
지금은 우리나라 몇 곳에서 이런 기술들을 확산 도입하여 휴대폰을 추적하듯 자전거를 추적하고, 대여소의 실시간 현황을 알 수 있답니다. 그리고 학교, 관광지 등 소규모부터 도입 시도가 있다고 하니 반가운 소식입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공용자전거 무인대여시스템
 

  
 

 타슈, 어디서든 만나고 싶다.
 

타슈의 현재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알아보기 위하여 대전시청 건설도로과에 근무하시는 김창섭 님을 인터뷰하였습니다.
 

대전시 자전거 정책 담당 부서

건설도로과 김창섭님



Q) 현재 시범적 운영으로 알고 있습니다. 운영이 되고 있는 장소와 대여소 상황에 대해 알려주십시오.
 
대전 둔산동에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20 대여소가 있습니다. 그리고 200 대의 자전거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Q) 타슈는 하루 평균 몇 명이 이용하고 있습니까? 2009년부터 부분적으로 사용되었다고 알고 있는데 매년 사용량이 어떻게 변화 되는지 알고 싶습니다.
 
타슈는 자전거다보니 계절의 기후변화에 따라 그 사용량이 변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봄이나 가을 등 자전거 타기 좋은 계절에 그 사용량이 많은 편입니다. 하루 이용자를 따지자면 약 1100 명 정도가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년 그 사용량이 늘고 있습니다.
 
Q) 타슈를 벤치마킹하고자하는 국내외 소식을 알고 싶습니다.
 
타슈 에는 U-Bike 무인대여시스템이라는 게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만든 RFID, USN 기술로 만들어졌는데, 아주 편리하고 훌륭한 시스템입니다. 따라서 부산, 여수, 카이스트 등 국내에서 이 시스템을 사용하고자 하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Q) 타슈를 운영하기 위한 어려운 점은 무엇입니까?
 
시민들이 가끔 자전거를 조금 험하게 이용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고장률이 매우 높습니다. 하루에 약 10%가 고장이 납니다. 그리고 고장률이 높아질수록 그 운영비도 높아질 수 밖에 없어서 현재는 연 4억 2000 만원 정도의 운영비가 들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좀 더 잘 이용해 준다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Q) 앞으로 개선되어야 할 점 및 운영 계획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타슈에 대한 인지도가 향상되어 이용이 확대되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현재 200 대에서 더 늘려 총 1000 대를 운영할 계획이며 전 시 지역 500 대까지의 구축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가능한 승용차의 사용을 줄이고 환경과 건강을 목적으로 시민들이 자전거를 더 많이 사용했으면 합니다.

 
 


 타슈의 이웃나라 친구들?
 



 자전거 공공 대여 서비스의 시초는 무려 44년전 1964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산업디자이너 루드 시멜페니크의 주도로 시작된 ‘백색 자전거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후 유럽, 미국 등에서 성행하였으며 특히 파리의 밸리브는 자전거(Velo)와 자유(Liberte) 라는 의미로 파리 전역을 누비고 있습니다.
 

파리의 벨리브

밀라노의 바이크미

바르셀로나의 바이싱

 
 
각국에서는 이러한 공용 무인 자전거 서비스를 활용함으로써 친환경적인 교통난 해소, 에너지 절약, 그리고 시민건강까지 두루두루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출처: 대전시 건설도로과 제공 자료를 재편집함)


이러한 멋진 정책에 동반하고 있는 타슈, 친환경적인데다 싼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정말 멋진 시민의 발입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여러 곳곳에 타슈와 같은 공용자전거 무인대여시스템이 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타슈를 취재하다보니 저에게는 고민거리가 생겼답니다. 어쩌다보니 저는 아직 두발 자전거를 제대로 배우지 못했답니다. 올 가을에는 저도 꼭 환경 지킴이 타슈에 도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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