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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공식 블로그
한국의 노벨상 수상자를 키우기 위해서는? 본문
"과거는 모든 사람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일하여 성공하는 시대였다면, 앞으로는 다양한 영역에서 창의력, 도전정신, 상상력 등을 융합하여 자신의 방식으로 '창의적인 전문가'가 되어야 하는 세상입니다. 개인의 행복이나 사회의 발전 모두 창의성에 기반을 두게 될 것입니다." - 이주호 /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예술교육으로 창의교육의 변화를 이끌다."라는 슬로건으로 문을 연 2011 서울국제창의예술교육 심포지엄은 국내에서는 자주 만나보기 어려운 교육과 예술, 창의성의 관계 및 방향성을 조망하고, 국내외 다양한 창의적 예술교육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였습니다.
1부 본 내용 발표에 앞서 설동근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은 창의교육이 21세기 시대교육으로 떠오르면서 창의적 인재 양성이 화두가 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교육과학기술부는 현재 65개 학교 학생오케스트라나 예술강사 파견과 같은 사업을 통해 예술교육 활성화 방안을 추구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더 나아가 주입식이 아닌 자신만의 사고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주는 창의교육 중심의 교육과정 개정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심포지엄은 일반인들이 듣기에는 조금 어려운 면이 있지만 좋은 내용들이 많아 예술계, 교육계의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셨는데요. 조금 어렵지만 흥미로운 내용 속으로 들어가 보실까요??
1부 첫 시작은 영국 CCE(Creativity, Culture and Education; 영국 창의성, 문화와 교육) 폴 콜라드 Paul Collard 대표의 창의적 학습의 잠재력에 대한 다양한 예로 시작했습니다. 특히 CCE는 단 한 명의 아동과 청소년도 소외되지 않고 우수한 창의적·문화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신념이 돋보이는 비영리·비정부 기관입니다.
폴 콜라드 대표는 발표를 시작하기에 앞서 처음 와본 한국이 너무 좋다며 즐거움을 표시했는데요. 한국인들은 자신의 능력에 대해서 지나치게 소극적이고 겸손하며 오히려 외부로부터 배우려고 하는데, 오히려 외국에서 한국으로부터 배워야 할 것이 많다고 이야기했습니다.
"Do we need to change?"
왜 우리는 창의성을 필요로 할까요? 우리 사회는 점점 더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창의성을 발현하기 위해서는 교육과정이 바뀌어야 하죠. 하지만 학생들은 정해진 학년이 끝나면 학교를 떠나게 됩니다. 때문에 폴 콜라드는 학생들이 아니라 교사들을 통해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오늘날 학생들이 갖게 될 일자리의 60%는 아직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면 최근 급상승하는 직업인 어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은 10년 전에만 해도 생각하기 힘든 직업이었죠. 'Not job seeker but job creator' 우리는 이제부터 그 일자리를 준비하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취업을 위해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창의력을 끌어내 일자리를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 Riley의 그림 ⓒCCE
"How should we teach young people?"
우리는 그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요? 위에 사진은 Riley가 그린 그림입니다. 이 그림의 변화는 단 2개월만에 일어난 것인데요, 왼쪽에서 부터 오른쪽으로 그림 실력이 점점 나아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죠. 교사들은 Riley를 어떻게 가르쳤을까요? 그림을 그리는 법이 아니라 그림을 보고 학생과 선생님이 같이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예술은 그리는 법이 아니라 보는 법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예술을 통해 제대로 보는 법을 알려주고 나면 이렇게 그림도 잘 그릴 수 있게 되죠. 이렇게 아이들은 세상을 진정으로 보게 됩니다.
▲ PISA 시험의 결과. ⓒCCE
좀 더 실제적으로 들어가 볼까요? 위의 사진은 PISA시험의 결과입니다. PISA 시험은 OECD에서 실시하는 국제학력평가로, 한국의 경우는 대체적으로 높은 성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흥미로운 상관관계가 보이는데요, 바로 성적과 Interest(흥미) · Self Concept(자기개념)가 반비례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나라는 과학 성적이 우수한 반면 과학에 대한 자신감과 자아성은 무척 낮습니다.
결국 과학을 잘 하지만 자신감은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과학자가 되는 것은 과학 점수가 아니라 과학에 대한 자신감과 관심의 결과입니다. 자신감과 관심은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과학을 잘 하지만 자신감은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과학자가 되는 것은 과학 점수가 아니라 과학에 대한 자신감과 관심의 결과입니다. 자신감과 관심은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입니다.
▲ PISA 시험의 결과. ⓒCCE
또 한 가지는 자살률입니다. 그래프에서 보듯 시험점수가 높은 국가일수록 학생들의 자살률이 높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수치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되지만) 공부를 잘하면 무조건 행복할 것이라는 편견을 깨는 결과죠.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과학이 우수한 우리나라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지 않는 것도 이러한 연관성이 좀 있을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성적과 자신감, 관심, 그리고 행복이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인데요. 이 때문에 성적 위주의 교육에서는 우리가 원하는 인재를 양성할 수 없습니다.
▲ 비행기 교실의 모습. ⓒCCE
성적이 아닌 참여도, 문제해결능력, 창의성 등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창의예술교육이 필요합니다. 위의 사진을 보실까요? 마치 비행기 여행의 모습과 같은 이 사진은 한 영국 학교의 모습입니다.
이 학교에서는 창의적인 수업을 위해 먼저 학생들에게 의견을 물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창의적인 수업이 되겠느냐는 질문에 학생들은 바닷가에서 수업을 하자거나 성을 만들자는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는데요. 그 중 채택된 것이 바로 비행기 교실입니다. 비행기를 구해다 학교 운동장에서 교실로 쓰자는 의견이 채택되자 학교에서는 교실을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학년별로 분업을 맡겼습니다. 6학년 아이들은 비행기를 교실로 사용하는데 필요한 허가를 맡고, 5학년은 직접 항공사에 가서 노후한 비행기를 거래해 무료로 구매했으며, 4학년은 기내를 교실로 사용하게끔 디자이너를 찾아 인테리어를 담당하는 등 자신들이 사용할 교실을 자신들이 직접 만들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일을 통해 아이들은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아이디어를 실현시키는 힘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21세기에 요구되는 능력은 아이디어를 실천하는 능력입니다. 앉아서 디자인만 하는 디자이너가 아니라 직접 발로 뛰어 모든 결과를 완성해내는 디자이너가 인정받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미래의 발명가는 수동적인 소비자의 모습이 아닙니다.
▲ Science, Art, 그리고 Creativity. ⓒCCE
이 모든 모습을 가능하게 한 '창의성'이라는 것은 사실 정의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미술을 한다고 해서 앉아서 그림만 그리는 것은 잘못된 것이며 창의성이 아닌 것입니다. 이러한 창의성은 바로 art와 science 가운데 있는 creativity로 나타납니다. 독립적인 교육이 아니라 함께하는 교육이 될 때 창의성이 발현되는 것이고, 예술로 과학을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다음은 40대 교육부 장관을 지내고 현재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에 재직 중인 문용린 교수의 발표였는데요. 한국의 창의성 교육의 문제점과 나아갈 길을 잘 짚은 발표였습니다.
우리나라의 '교육'을 떠올리면 무엇이 먼저 떠오르시나요? 아마도 많은 분들이 치열한 입시를 떠올리실 것 같은데요. 왜 한국에서는 창의성 교육이 이뤄지지 못했을까요? 먼저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그 이유, 바로 입시를 위한 성적경쟁이 가장 큰 원인일 것입니다. 객관성과 공정성을 최우선시하는 입학시험과 전형형식 때문에 창의성을 입시에 반영하는 것이 어려웠죠. 또한 교사중심, 엄숙한 수업분위기 등 수업관행과 학교조직문화, 학교라는 공간에 가두려는 기성세대의 관행, 창의성 교육가의 희귀함 등이 그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시대가 변화하면서 과학 고등학교, 한국종합예술학교 등 다른 대학과는 다른 교육방법과 체제를 가진 학교들이 등장하고 '창의인성교육 기본방안'(2009. 12.)이 발표되는 등의 발전을 시작했고, 최근에는 보다 많은 학생들의 재능을 평가하기 위한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되며 주 5일제, Sports Day 등 학교 밖에서의 교육을 위한 제도 등이 생기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창의인성교육을 위해서 현재에는 어떤 과제들이 있을까요? 먼저 창의교육에 대한 전문가와 교육학자들의 연구가 필요할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학생들의 체험활동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사회의 많은 자원들과 기관들은 아동과 청소년의 창의체험 장소로 개방되고, 이러한 탐방을 통해 아이들은 꿈을 키워 나아가 활발하게 창의적 활동에 몰두할 때 한국 사회는 그 자체로 번성하고 그를 통해 인류사회에 공헌하게 될 것입니다.
▲ 멋진 발표를 해주신 발표자분들과 관계자분들.
과학과 예술은 다른 학문이 아닙니다. 우리가 인위적으로 경계를 만들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이처럼 사실 학문의 성향을 나눌 수는 없습니다. 학문은 하나이기에 통합교육·융합교육이 필요한 것이죠. 이제는 그저 국영수만 잘하면 최고였던 시대가 지났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진정한 모습을 밝혀주는 창의예술교육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책 속 글자를 파고드는 아이가 아니라 진정한 나를 알고 행복을 찾는 교육이 되어야 합니다. 물론 이 과정을 통해 현재의 ‘성적’이라는 잣대의 평가도 향상될 수 있겠지요.
21C, 창의예술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창의성을 끌어올려줄 수 있는 매개로 ‘예술’을 소개해 보았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저는 기존의 공부에 지친 아이들에게 즐거운 공부를 만들어 줄 예술창의교육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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