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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안철수·박경철이 청년들에게 전하는 희망이야기

대한민국 교육부 2011. 9. 5. 07:00


2030세대가 추천한 우리시대의 가장 사랑받고 존경받는 6인의 멘토(안철수, 박경철, 김제동, 조국, 김여진, 법륜스님)가 청년들에게 뜨거운 열정을 선사하고 있다. 올해 5월 처음 열린 토크 콘서트에서 희망과 열정을 얻은 청년들은 이 멘토들에 열광했고, 더 많은 청춘들에게 희망을 선사하기 위해 이 '콘서트'를 전국적으로 확대했다.

대학생들에게 올 한해 최고의 키워드 중에 하나는 아마 바로 이 '2011 희망공감 청춘콘서트'일 것이다. 멘토들부터 게스트, 공연 팀까지 순수한 '재능 기부'로 이루어지는 이 행사는 '꿈꾸는 청춘'들이 100% 자원봉사로 기획과 진행을 도맡아 하여 그 의의가 더욱 특별하다.
 

“청춘,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패하고 도전하라.”

 
지난 주 금요일 저녁,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청춘콘서트에 다녀왔다. 시골의사로 불리는 박경철 경제평론가와 안철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그리고 게스트인 최상용 전 주일대사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서울대 청춘콘서트 현장




 ‘융합’에 주목하라!
 

박경철 : ‘융합’이라는 게 어떤 것인가요?

 

안철수 : 사실 융합이라는 건 사람들이 보통 생각하는 것처럼 복잡한 것이 아닙니다. 사물이라는 것이 삼차원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데 인류가 지식이 적었을 때는 삼차원을 다 보지 못했었고, 그래서 한쪽 면만을 보고 발전하여 지금의 학문이 된 것이죠. 모든 물질에는 특성이 있는데 우리는 화학으로만, 혹은 물리로만 물질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융합이라는 것을 통해서 두 가지 이상으로 세상을 바라보자는 이야기입니다. 바로 두 가지 이상의 분야를 가지고 하나의 사물을 보는 것이 바로 융합입니다. 예를 들면 스마트 폰이 바로 융합이죠. 하드웨어만 있으면 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컨텐츠, 마켓 플레이스, 비즈니스 모델이 모두 융합이 되어야 하나의 스마트폰이 탄생하는 것입니다.

 

박경철 : 그렇다면 융합을 해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안철수 : 우리는 기본적인 틀 안에서 사물을 보게 됩니다. 융합은 학문 위주의 사고방식이 아니라 일단 문제를 보고 그것을 풀기위해 수학도 필요하고 과학도 필요하게 되는 것이죠. 문제 위주의 사고방식을 통해 실제 써먹을 수 있는 연구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박경철 : 청년들이 나아갈 길에 융합이 필요해 보이네요. 어떻게 융합적 사고를 가질 수 있을까요?

 

안철수 : 대학생을 대상으로 말하자면 학부 때는 융합 공부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학부 때는 specialist가 되어야 합니다. generalist가 되면 위험한 거죠. 일단 한 분야에서 깊은 공부를 하고, 대학원에 가서 자신의 분야를 융합하는 공부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하는 일이 다른 사람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 되면 안 되는 거죠. 최소한 한 가지 이상의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가지고 그 외의 것들을 융합시키는 게 필요합니다.

 
 


 청년들이여, 그대들이 사회를 만들어가야 한다.
 

박경철 : 요즘 화두입니다. '정의'란 뭐라고 정의할 수 있을까요?

 

최상용 : 수많은 '정의'의 대한 정의에도 불구하고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입니다. 지난 강연 때 김제동이 이렇게 말했죠. "정의란 약자에 대한 배려다."라고 말했죠. 바로 그것입니다. 정의란 약자에 대한, 사회 공동체에 대한 배려죠. 더 나아가 한국사회에서는 양극화의 격차를 최소화하는 것이 그 과제입니다.

 

관객 : 21세기가 평등사회라고 생각하십니까?

 

최상용 : 기본적으로 평등을 주장하는 사상이 바로 사회주의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성공했냐하면 그렇지 않죠. 실제로 선진자본주의 국가의 중상위층의 삶이 인민주의의 삶보다 질이 훨씬 높습니다. 이처럼 평등경쟁에서도 사회주의가 패배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평등은 무엇인가? 아까도 말 했듯이 사회적 약자에게 우리가 해줄 수 있는 최선을 수혜 해주는 것이 바로 평등이라고 생각합니다.

 

안철수 : 지금은 수평적인 시대입니다. 위압적으로 파워를 발휘해야만 뛰어난 리더이던 시대가 아니죠. 저는 대중이 선물해주는 것이 리더십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에는 이순신, 처칠의 리더십을 따라갔지만 이제는 대중이 어떤 리더를 윈하는 가를 아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항상 같은 대답을 해줄 수 있는 ‘안정감’, 그 사람을 따라가면 함께 잘 될 수 있을 것 같은 ‘희망’, 혼자 제시해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 눈을 맞대고 아픔을 이해해줄 수 있는 ‘공감능력’을 가진 사람이 능력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국가리더십으로 경우 이것만으로 충분할까요?

 

최상용 : 민주적인 리더는 수평적인 사고를 갖춰야 합니다. 동아시아에서는 상대적으로 한국은 수평적 사고에 있어 괜찮은 나라입니다. 이에 있어서 나는 신뢰와 권위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싶은데, 권위라는 말에 대한 오해가 좀 있죠. 특히 여기에 '-주의'라는 접미사가 붙어버리면 난감하게 되는데, 사실 권위는 좋은 말입니다. 권위나 신뢰, 둘 중 하나만으로는 가능하지 않은데 특히 권위란 소프트 파워라 하겠습니다.

 

 
 


 고민을 거듭하며 나아가라.
 

관객 : 청년이 가져야할 네 가지 덕목을 꼽자면 어떤 게 있을까요?

 

안철수 : 좋은 질문입니다. 같은 과에 성적도 비슷한 동기가 함께 졸업해서 몇 년 뒤 성공하느냐 마느냐를 결정하는 게 바로 여기서 결정된다고 생각해요. 먼저, 어떤 일에서든 새로운 방법을 찾는 습관을 지니는 ‘창의력’과 언제나 불확실한 상황에도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도전정신’이 필요합니다.

김제동씨가 "20대의 실패는 없다. 다만 실수만 있을 뿐이다."라고 말했는데 바로 실수에서 배워나가는, 맷집을 키우는 시기가 청춘입니다. 절망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남과 비교하지 말고, 가끔씩은 내가 얼마나 해왔나 아래를 내려다보고 거기서 용기를 얻는 기회도 필요해요.

원대한 목표는 사람을 지치게 하니까 작은 목표를 달성했을 때는 자신에게 상을 주는 것도 필요해요. 그게 사람에게 그 다음 한 달을 버티게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세 번째는 미래에 대해 희망을 갖고 기다릴 수 있는 ‘끈기’. 마지막으로 ‘다른 분야에 대한 상식과 포용력’. 많이 공부 할수록 다른 분야를 잘 못 보게 되는데. 이는 훨씬 더 큰일을 하지 못하게 합니다. 한 분야에 매몰되지 않는 시각이 필요하죠.

 

관객 :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 어느 것을 해야 할까요?

 

박경철 : 하... 좋아하는 것의 의미가 뭘까요? 먹는 거? 노는 거? 먹고 노는 일을 좋아한다고 그것만 할 수 없겠죠. 진짜 좋아하는 것이라는 건 노력해서 재밌는 것, 그 노력을 거쳐 잘하게 되서 재밌는 것일 겁니다. 어떤 것에 대해 정말 노력해서 그 분야에서 자신에 대해 자긍심을 느끼고 효율성을 가질 때 바로 재밌어지는 거고 잘하게 되는 거죠. 그냥 재밌는 건? 그건 먹으면서 다이어트 한다는 말 같은거에요. (웃음)

 

안철수 : 제가 처음 안철수연구소를 세우기 위해 경영 공부를 시작했을 때, 저 자신도 경영에는 재능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고 주변 사람들도 안 어울린다며 말렸는데 운이 좋아 시작해보니 나름 적성에 맞는다는 걸 느꼈고,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직업은 1만 개 정도가 있는데, 학생 때 많이 해봐야 열 개 정도 체험해 볼 수 있을 거예요. 저도 그렇지만 재능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분야에서 적성을 찾는 경우도 있고,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분야에서 전혀 능력을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은 꾸준히 시도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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