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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영어교육도시의 첫 국제학교, NLCS에 가다 본문
지난 9월 30일, 제주영어교육도시의 첫 국제사립학교인 NLCS Jeju(North London Collegiate School Jeju)의 개교식이 열렸습니다. 이날 NLCS Jeju 대강당에서 열린 개교식에는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설동근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뿐만 아니라 영국 NLCS 본교에서 버니스 맥케이브 교장 등 학교 관계자들도 참석해 개교를 축하했습니다.
축사에서 피터 데일리 NLCS Jeju 초대 교장은 “제주영어교육도시 최초로 여는 국제 사립학교인 만큼 모범이 되도록 하겠다”
며 "좋은 학교의 기준을 세우고 본교의 철학을 공유함은 물론 학생들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렇다면 NLCS Jeju는 어떤 특징을 갖고 있을까요?
‘NLCS Jeju’는 NLCS 본교의 자매 학교로서 영국 교육 프로그램을 적용합니다. 졸업생은 국내 학력을 인정하는 것은 물론 NLCS 본교 졸업장을 동시에 취득하게 됩니다.
그리고 국제학위(IB : International Baccalaureate) 프로그램을 이수할 수 있습니다. IB 프로그램은 전 세계 대학에서 그 권위를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영국, 미국 등에 소재한 대학 입학 시 우선순위, 특례입학, 장학금 수혜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NLCS Jeju’에 입학하게 될 학생은 예비 유치원부터 우리나라 고1에 해당하는 11학년까지 총 1229명이 지원했습니다. 이 중에서 NLCS 본교에서 정한 선발 과정을 통과한 최종 합격자 435명이 등록을 마쳤습니다.
학교 시설로는 초·중·고 학습관, 음악·미술실, 스튜디오, 공연장, 스포츠 센터(수영장), 농구·배구장, 기숙사, 체육실, 대강당, 의료센터 등이 마련돼 있습니다.
정규수업으로는 영어, 수학, 화학, 지리, 음악 등의 과목을 배웁니다. 수업이 끝난 후에는 각자가 원하는 시설에 가서 춤, 노래, 악기연주를 연습하거나 스포츠클럽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공부 뿐만 아니라 예체능에도 상당한 투자를 할 수 있는 교육여건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NLCS Jeju가 개교하면서 영어교육도시가 활성화되면 중국, 일본, 동남아 등 아시아 국가의 해외유학생들을 제주로 유치하여 상당한 외화를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를 통해 제주를 아시아 교육허브로 조성하여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유학경비가 해외유학의 1/3~1/2수준이기 때문에 학부모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질 수 있습니다. 이것은 조기 유학·어학연수에 따른 교육 무역수지 적자를 줄이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사업은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뛰어나서 2조 338억 원의 생산을 유발하며 9234억 원의 부가가치를 만들어낸다고 합니다. 이로써 약 20,905개 정도의 일자리를 창출하여 제주 지역의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NLCS Jeju와 영어교육도시에 대해 다음과 같은 문제점 또한 지적되고 있습니다.
첫째, 학생들이 수업료 등으로 부담해야 하는 금액입니다. NLCS Jeju의 학비는 초등학교의 연간 학비가 약 1450만원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기숙사 비용이 불포함된 것으로서 이를 감안하면 엄청난 액수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해 외국 유학은 학비만 4000~5000만원인데다 생활비, 자녀에 대한 불안감까지 있으므로 이것은 매우 저렴한 가격이라는 견해도 있습니다.
둘째, 유학 또는 해외연수는 단순히 영어만을 배우려는 것이 아니라 영어권 문화와 사회 환경을 통해 세계적인 안목을 키우는 것이 목적이라는 점에서 영어교육도시는 불충분하다는 것입니다. NLCL Jeju의 설립이 이를 보완하는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아직 부족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첫 걸음을 뗀 NLCS Jeju. 몇 가지 문제점은 있지만 지역경제와 우리나라의 교육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은 분명합니다. 보다 나은 학교로 만들기 위해 정부와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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