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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경영자들의 교육기부 프로젝트, 백일야화(百日野話)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10. 18. 07:00


 


 1. 백일야화? 천일야화?
 


백일야화, (百)100명의 경영자들이 (日)하루 시간을 내어 (野)직장이 아닌 현장(학교)으로 찾아가 (話)자신의 인생 경험과 성공 스토리를 들려준다는 뜻입니다.
'백일야화(百日野話)' 프로젝트는 주요 기업의 전․현직 CEO와 임원, 고위공직자, 교수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학생들에게 무형자산인 ‘삶의 지혜’를 제공하는 교육기부 활동입니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와 삼성경제연구소(소장 정기영)는 우리나라 주요 경영자․사회지도층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동영상 지식서비스인 SERICEO(www.sericeo.org)의 창립 10주년을 맞아, 청소년(고등학교 학생)들과 CEO가 만나는 '백일야화(百日野話)'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2. 성공적이었던 천일야화의 스타트
 

 

 
지난 10월 12일, 서울 휘경여고에서 능률교육 사장인 김준희씨가 ‘스펙을 넘어선 스토리’라는 강연으로 백일야화 프로젝트의 출발선을 끊었습니다. 그래서 휘경여고를 방문하였는데 사실 처음에는 강연 제목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에 조금 지루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고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가자마자 학생들이 크게 웃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앞에 스크린 화면에도 지루한 글자들 대신에 흥미로운 동물원 사진이 있었습니다. 사진 위에는 ‘아사히야마 동물원에 가다’라고 적혀있더라구요. 김준희씨는 동물원에 갔다온 후기를 학생들에게 들려주고 계셨어요. 되게 말씀도 재밌게 하시고 동물원 자체도 흥미로웠는데 그 중에서도 인상 깊었던 부분만 말씀 드릴게요.
 


 
“저희는 백조를 보러 이동했습니다. 그 백조 무리에서는 소외되어 있는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설명해주시는 분이 저 백조는 왕따가 되가지고 저렇게 있다고 말하니까 한 아이가 울었다고 합니다. 알고보니 그 아이는 왕따 경험이 있었고 나만 그런 게 아니라는 생각을 하니 눈물이 나게 된 것입니다. 그 아이는 집에 돌아간 다음에 동물원에 위문편지를 썼다고 합니다. 이렇듯 시골에 있는 동물원이지만 스토리가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찾아 오는 것이죠. 하루에 만 명씩. 관광버스로 치면 250대가 찾아온다니 어마어마 하죠?
 
여러분은 똑똑하니까 이젠 제가 뭘 얘기하고 싶은지 알아챘을 거라 생각합니다. ‘나도 스토리가 필요하겠구나. 백청강이 스토리 때문에 우승했다며? 일본 사람들이 스토리가 있는 동물원에 찾아간다며? 나도 그럼 스토리가 필요하겠네.’ 많은 사람들은 점수만 잘 받으면 될 거라고 하지만 아닙니다. 물론 스펙이나 점수가 불필요하다는 건 아닙니다. 일정한 점수가 되면 아예 보지 않기 때문에 스펙이라는 건 필요합니다. 그러면 다 뽑히느냐? 천만의 말씀. 그때부터 눈을 크게 뜨고 자기만의 스토리가 있는 사람을 찾는 거에요.
 
평소에도 듣는 얘긴데 직접 직원 선발에 참여하시는 한 회사의 사장님의 말씀을 직접 들으니 훨씬 더 신뢰가 갔습니다. 그리고는 그 스토리를 어떻게 만드는지에 대한 원리를 설명해주시기 시작했습니다.
 

 

 

1. 진정성


우리나라에서 나온 한 통계를 보면 가면 갈수록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을 믿을 수 없다고 말해요. ‘타인을 믿을 수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타인을 믿을 수 있다는 사람이 82년도만해도 36%였는데 지금은 거의 26% 정도에요. 여러분은 이 수치를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맞아. 이 세상엔 믿을 놈이 없어. 나도 다른 사람을 믿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하면 안 돼요. 믿지 못할 세상에서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게 바로 성공하는 길이랍니다. 큰 도둑놈도 자기 금고지기는 진실한 사람이기를 원하죠. 성공하고 싶으시면 땅을 살게 아니라 신뢰를 쌓아야 합니다.
 
 

2. 목적에 대한 바른 이해


일본의 두 마라톤 선수 얘기를 해드릴게요.


1) 스포츠선수로서는 이상한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빨리 달리기 위해서 라든가 누군가를 이기고 싶다 라든가 1등이 되고 싶다 라든가 나는 강해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기 때문에 달리지는 않습니다. 결승점에 도달했을 때 포기하지 않으면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것을 온몸으로 전하고 싶고 이를 위해 수개월 동안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사람은 우승자뿐이기 때문입니다. - 2008 북경올림픽 일본대표 선발전 인터뷰 다카하시 나오코

2) 1964년 동경 마라톤 대회 동메달. 쉴 틈 없는 국제시합 출전과 무리한 훈련으로 디스코 수술. 멕시코올림픽을 향해 연습했으나 병세 약화. 1968년 1월 8일 자살. “너무 피곤해서 더 이상 달릴 수 없다.” - 츠부라야 고키치(1940)

두 번째 사람이 달리는 목적은 오로지 우승이었어요. 금메달도 좋지만 이게 목숨보다 더 중요한 걸까요? 여러분은 앞으로 무슨 꿈을 갖게 될까요? 그리고 무엇 때문에 그 일을 하고 싶을까요? 주변에 있는 판검사 분들한테 들어보면 감옥에 있는 사람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진다고 합니다. 바로 힘센 사람과 머리 좋은 사람이지요. 때리거나 속여서 감옥에 온 것입니다. 하지만 힘 세고 머리 좋으면 뭐 합니까. 그걸 어디에 쓸지에 대한 생각이 없으면 감옥에 가게 되는 겁니다. 여러분이 앞으로 어떤 꿈을 가지고 싶은지 그리고 무엇 때문에 그걸 원하는지를 고민하세요. 빙 둘러가는 거 같지만 이런 사람이 스토리를 만들게 됩니다.
 
 

3. 긍정적 사고



여러분 ‘개천에서 용난다’라는 말은 들어본 적이 있으시겠지만 ‘태평양에서 용난다’라는 말을 들어 보신적이 있나요? 원래 개천은 작아서 용 오름이 일어날 수 없는 데에요. 아버지도 대학교수이고 어머니도 대학교수인 아이는 불쌍한 데가 있어요. 공부를 잘해도 부모님 덕분에 잘했다고 해요. 자기가 열심히 한 건데 말이에요. 반면 부모님이 가난하고 못 배우신 경우 아이가 공부를 조금만 잘하면 개천에서 용났다는 소리를 해요. 그래서 사람들이 어렵게 번 돈으로 공부해서 성공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감동하는 거 아니에요. 자신에게 현재 부족한 게 바로 스토리 재료가 되는 겁니다. 긍정적 사고를 하세요. 긍정적 사고라는 건 ‘지금 약한데 강해!’라는 것이 아니라 ‘나는 지금 약해. 그런데 약하기 때문에 지금부터 잘하면 더욱더 빛날거야!’라는 생각을 가지는 것입니다.
 
 

4. 인내




고체상태에 있는 것들을 가열하면 온도가 올라갑니다. 그러다가 0도가 되면 가열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온도변화가 없어요. 인생으로 비유하자면 이런 거에요. 왜 코피 흘리면서 시험공부를 했는데 지난번이랑 점수가 똑같냐는 거죠. 그래서 어떤 사람은 이렇게 얘기를 해요. 공부를 하나 안 하나 똑같다. 아니에요. 절대로 같지 않아요. 여러분. 이 순간은 뭐냐면 고체가 액체가 되는 엄청난 과정인 거에요. 똑 같은 0도라 해도 고체 0도랑 액체 0도는 전혀 성질이 달라요. 공부를 해도 안 해도 똑같다라고 생각하는 그 순간에 바로 스토리를 포기하게 되는 것이에요. 똑같아 보이지만 달라지고 있다는 걸 알면 여러분은 스토리를 만들게 되는 거에요. 시간이 걸립니다. 하지만 바로 이 시간이 걸리는 상태변화가 바로 여러분들에게 인생에 있어서 스토리를 만들어주는 거에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말씀하셨습니다. "거짓말로 스토리를 만들면 죽음입니다. 들키는 순간에 더 이상 사람취급 못 받습니다. 진정성이 있어야 해요. 그리고 꿈이 있고 뭐가 되고 싶다고 했을 때 왜 되고 싶은지 알면 스토리가 만들어 집니다. 그 과정이 스토리인 것입니다. 또한 불리한 환경 속에서도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보는 긍정적 사고가 있어야 스토리가 만들어집니다. 좀 힘들어도 참는 데서 비롯됩니다. 참지 않고 업적을 이룬 사람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난 못 참는데 저 사람은 참았네. 그것 때문에 감동을 받는 것입니다. 힘듭니까? 어렵습니까? 이게 바로 여러분의 스토리를 풍부하게 할 삶의 재료라는 걸 알아주세요."
 



 3. 기대되는 천일야화의 원활한 바통 터치
 


이번 행사를 주최한 삼성경제연구소 정기영 소장은 "백일야화(百日野話) 프로젝트는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자신의 경험, 지식, 지혜를 기부하여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인생의 선배들이 주는 경험담과 응원의 메시지는 청소년들이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데 희망의 씨앗이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 또한 강연을 듣고 현재의 힘든 상황에 대해 많은 용기를 얻었습니다. 강연을 들을 많은 청소년들도 선배들의 경험담을 듣고 힘든 입시에서 꿈을 더 견고히 다질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백일야화 프로젝트는 오늘의 강연을 시작으로 해서 앞으로 1백여 명의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강연으로 이어질 예정입니다.




 4. 신청방법과 강연 주제 및 일정
 

 
한국과학창의재단 창의체험개발실 함영규 팀장님께 몇 가지를 여쭈어 보았습니다.
 

1. 일반인 혹은 다른 학교의 학생들은 참가할 수 없는 건가요?


네. 이 프로그램의 경우, 학교와 CEO강연자를 연결해주어 고등학생들에게 맞추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학교측에서 강연장소를 오픈한다던지 또는 별도의 운영을 통해서 다른 분들을 참여시켜서 프로그램을 진행시킬 수도 있겠네요.
 
 

2. 방문 학교는 어떤 기준으로 선정하시나요?


10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되는 프로그램인데요. 10월 프로그램의 경우는, 초기진행을 위해서 저희가 개별 접촉해서 학교를 섭외했습니다. 하지만 11월 프로그램부터는 공문을 통해 접수된 학교 중에서 선발을 할 예정입니다. 소외계층 또는 강연 기회가 적은 학교를 우선 선발하게 될 것이구요. CEO분들이 대부분 일정이 바쁜 관계로 그분들의 지역과 여유시간을 체크해서 학교쪽과 맞춰가면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강연리스트는 아직 업데이트중이며 100분 채울때가지 신청접수는 계속 될듯 싶습니다.
 
 

사진 출처: 한국과학창의재단 창의체험개발실 함영규 팀장님. 백청강 팬사이트 표 출처: 교육과학기술부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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