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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과학기술과 인재 육성

대한민국 교육부 2009. 1. 30. 20:18
 

친환경 과학기술과 인재 육성

저탄소 녹색성장의 열쇠 ‘녹색기술’


녹색성장의 비전을 어떻게 구체화할 수 있을까. 온실가스를 줄이고 환경친화성을 증가시키는 녹색기술로 대체하는 것이 그 해답이 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태양광 등 9대 중점 그린에너지 분야의 기술수준은 선진국 대비 50~85% 수준에 머물러 있다. 향후 녹색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녹색성장 인력 양성, 글로벌 협력체제 구축, 나아가 녹색시민을 육성하는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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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세계 10대 에너지소비국 중의 하나이다. 에너지의 97%를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향후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부과될 경우, 우리나라 경제가 안게 될 부담은 상상 이상일 수 있다. 기후변화 문제가 심각해질수록 국제사회는 점차 강한 규제를 통해 각국의 탄소배출을 강제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녹색성장의 비전을 어떻게 구체화할 수 있을까. 온실가스를 줄이고 환경친화성을 증가시키는 녹색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그 해답이 될 수 있다. 녹색기술(GT: Green Technology)이란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로 재생 및 청정에너지 자원을 포함한 환경 친화적인 자원 활용 기술을 의미한다. 대표적으로 에너지·환경 기술을 꼽을 수 있다.



배기가스 속 이산화탄소를 잡는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에너지·환경 기술은 어느 단계에 와있을까. 2007년 현재 우리나라의 태양광 등 9대 중점 그린에너지 분야의 기술수준은 선진국 대비 50~85% 수준에 머물러 있다. 특히  ’05년부터  ’07년까지 3년간 운영된 8개 지역 풍력발전소 발전기는 1개 지역을 제외하고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을 정도로 수입의존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향후 우리나라가 녹색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해외기술에 의존하거나 개량·보급 위주의 단계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기초·원천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선진국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독창적인 분야에서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개발 중인 이산화탄소 건식흡수시스템을 들여다보자. 이산화탄소 건식흡수시스템은 쉽게 설명하면 빵을 만드는 원리로 이산화탄소를 잡는 새로운 녹색기술이다. 베이킹파우더를 넣고 빵을 구울 때, 이산화탄소가 빠져나오면서 빵이 부풀어 오르는 원리를 이용한 것. 이산화탄소 건식흡수시스템은 베이킹파우더 등으로 만든 소금 알갱이만한 흡수제를 배기가스 속에 뿌려 이산화탄소를 잡는다. 원리는 간단하지만 배기가스 속에 있는 이산화탄소를  80% 가까이 잡아낼 수 있는 녹색기술이다. 가격이 저렴하고 6개월가량 반복해서 사용할 수 있으며, 화학용품 폐수가 나오지 않는 환경 친화적인 장점이 있다. 특히 이창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기후변화기술연구본부장은 “이 기술은 전체 이산화탄소 감축 기술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로 원자력, 수력,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제치고 단일 기술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향후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한다.

 

선진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에너지·환경 기술 등 녹색기술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스웨덴의 스톡홀름시는 하수슬러지를 이용하여 비료를 만들어 농작물 생산에 활용하고, 바이오가스를 추출하여 지역난방과 대중교통 연료로 활용하고 있다. 폐기물이 난방의 형태로 주민에게 환원되고 비료의 형태로 땅으로 돌아가게 하는 순환적 물질대사의 도시로 만들고 있다. 덴마크의 칼룬드보그에서는 발전소에서 생기는 열과 온수를 지역난방으로 활용하고, 폐기물로 발생되는 재는 건축내장재 공장에, 이산화황은 비료와 황산제조업자에게, 이산화탄소는 인근의 온실에 공급한다. 정유소에서 발생하는 증기는 양어장에, 가스불은 다시 발전소에 공급하여 재활용하고 있다.



2012년까지 선진국 수준의 기술력 확보

 

우선, 정부는 그린에너지 산업의 성장동력화가 필요한 9대 분야를 선정해 중점 육성할 예정이다. ‘태양광’, ‘풍력’, ‘LED’, ‘전력IT’ 등 세계 시장이 급성장하고 국내 연관 산업이 발달한 4개 분야는 제1그룹으로 정해 조기 육성할 방침이다. 또 세계 시장의 잠재력이 크고 기술적 우위확보가 시급한 5개 분야는 제2그룹으로 배정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울 예정이다. 차세대 동력화 5개 분야는 ‘수소연료전지’, ‘가스·석탄액화’, ‘석탄가스화복합발전’ 등이다.

 

정부는 또 시장지향형 기술개발을 통해 글로벌 기술력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이들 9개 분야에 정부자금 1조 7천억 원, 민간자금 1조 3천억 원 등 향후 5년간 총 3조 원을 투자해 2012년까지 선진국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에서는 태양광은 2020년에 화석연료 수준의 경제성을 확보하고 수소연료전지는 2015년까지 KW급 가정용 전지 양산기술을 개발하는 등 분야별 설정 목표를 정하였다. 아울러 선진국과의 기술력 격차가 크지 않고 연관 산업과 기술력 활용이 가능한 ‘박막 태양전지’, 선진국이 기술이전을 꺼리는 ‘가정용 수소연료전지’ 등은 독자개발을 추진하고 선진국에 준하는 연관 기술력이 있는 ‘해상풍력’ 등은 기술제휴 및 공동연구를 모색하는 등 상황에 맞게 습득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특히 우리의 강점인 정보통신·바이오·나노 기술을 녹색기술로 연결할 경우, 기존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에서 고부가가치 지식집약형 산업구조로 전환할 수 있으며, 동시에 온실가스 감축 등 국제 환경규제에 대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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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기술 인력 및 녹색시민 양성

 

한편, 녹색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녹색기술 확보와 함께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유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05년 이공계인력수급 전망에 따르면  ’15년까지 화공, 정밀, 에너지 등 관련분야 이공계 박사급 인력 4,500명이 부족한 수준. 정부는 WCB사업, BK21사업 등을 통해 녹색기술 전문 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또한 일자리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태양에너지 분야의 경우 기존 화석에너지 분야에 비해 일자리 창출규모가 7~11배에 이를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 신재생에너지 시설 확충과 기술개발 보급 등으로 2007년 1만4천 명인 고용규모가 2012년 10만 명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에서는 여기에 발맞춰 산학협력중심대학 및 지역혁신인력양성 등을 통해 기술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향후 녹색성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녹색성장의 가치와 중요성을 이해하는 녹색시민을 양성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에서는 교과서와 시범학교 운영을 통해서 녹색교육을 강화하고 시민 체험의 장을 마련해 녹색문화·체험·학습 등을 확대할 방침이다. 그밖에도 환경 시민교육을 비롯해 생태학습 도시 개발 등을 통해 녹색 성장 평생교육을 활성화해 나갈 예정이다.

 


|글 이순이 기자| (꿈나래 21웹진http://narae21.mest.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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