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공식 블로그
평가원, 수능성적자료 분석결과 최초 공개 본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09년 4월 15일에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분석결과에 대한 전문가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이번 세미나는 ’93년(’94학년도) 수능시험이 도입된 이후 수능시험을 본 학생 전원(일반계 고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최초로 분석한 것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 것이다.
평가원은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수능성적자료의 분석결과를 이번에 발표하게 된 취지에 대해, 수능성적자료의 분석을 통해 교육정책의 참고 자료로 활용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을 파악하여 향후 정부가 학교교육의 경쟁력과 질 향상을 위한 교육정책을 수립할 때 기초자료로 제공하고, 수능성적 자료와 관련된 정보 공개를 원하는 사회적 요구를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평가원은 수능성적과 지역의 사회경제적 수준(Socio-Economic Status) 등과 같은 배경 변인을 이용하여 수능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요인을 규명할 뿐만아니라 교장리더십, 교사의 열정 등 학교효과를 심층 분석하여 학업성취를 향상시키는 주요요인을 분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학업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사회경제적 수준 등 학교 외적요인으로 설명될 수 없는 부분을 확인하고, 이를 분석하여 학업 성적 향상을 위해 향후 학교가 어떠한 역할을 수행하고, 정부는 어떠한 지원 정책을 추진하여야 할 것인지를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평가원에서 발표한 결과는 ‘일반계 고등학교 재학생의 언어ㆍ수리ㆍ외국어영역 성적’을 대상으로 2005학년도부터 2009학년도의 수능성적자료를 분석하였으며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 일반계 고등학교는 일반고(자립형사립고, 예체능계 등 포함), 특목고(과학계열, 외국어계열, 예술계열, 체육계열, 국제계열)을 분석대상으로 하였음
< 지역의 연도별 수능성적 >
지역별 수능성적분포는 9등급으로 이루어진 수능 등급을 1·2·3· 4등급, 5·6등급, 7·8·9등급으로 나누어, 이들 3개 그룹의 비율 분포를 분석하였다.
※ 수능 9등급 비율
수능등급 |
1 |
2 |
3 |
4 |
5 |
6 |
7 |
8 |
9 |
비율 |
4% |
7% |
12% |
17% |
20% |
17% |
12% |
7% |
4% |
40% |
37% |
23% |
16개 시도의 경우, 광주 지역이 5개 학년도 대부분의 영역에서 1·2·3·4등급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천, 충남, 전북 지역이 전반적으로 1·2·3·4등급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5·6등급 비율은 인천과 울산 지역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7·8·9등급 비율은 부산과 광주 지역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충남 지역은 5개 학년도 대부분 영역에서 7·8·9등급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32개 시군구의 경우, 5개 학년도의 언어·수리·외국어영역별 상위 20개 시군구를 분석한 결과, 서울 및 광역시의 구 지역과 시 지역이 85.5%를 차지하였으며, 군 지역은 14.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장성군, 경남 거창군은 군 지역임에도 5개 학년도에 걸쳐 대부분의 영역에서 상위 시군구에 포함되었으며, 언어·수리나·외국어영역에서 5개 학년도 연속으로 상위 20개 시군구에 포함된 지역은 부산 연제구ㆍ해운대구, 대구 수성구, 경기 과천시로 나타났다.
< 시도ㆍ시군구ㆍ학교별 수능성적 차이 >
수능점수차이는 표준점수 평균을 기준으로 산출하였으며, 시도·시군구·학교의 최고점과 최저점의 차이를 비교한 결과, ‘시도 → 시군구 → 학교’로 세분화 될수록 커지는 경향을 보였으며, 시도간은 영역별로 6~14점, 시군구간은 33~56점, 학교간은 57~73점의 점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 수능점수차이 분석은 지역 및 학교의 대표성을 고려하여 영역별 응시자 30명 미만인 지역과 학교는 제외하고 30명 이상인 지역과 학교를 분석
또한, 평준화지역 내에서 학교간 점수차이도 26~42점으로 상당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 영역별 응시자 30명 미만인 학교 및 특목고, 자사고, 추첨배정 예외학교 제외
< 2005학년도와 2009학년도 간의 성적향상도 >
16개 시도의 경우, 1·2·3·4등급이 증가한 지역은 서울, 충남, 전남, 제주 지역이며, 부산, 울산 지역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8·9등급의 경우 제주, 충남 지역은 언어·수리·외국어영역에서 모두 감소, 인천 지역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2개 시군구의 경우, 1·2·3·4등급이 증가한 상위 20개 시군구 중 군 지역(비평준지역)이 약 6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북 울진군, 경기 의왕시의 경우 언어·수리·외국어영역 모두 상위 20개의 시군구에 포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7·8·9등급이 감소한 상위 20개 시군구의 경우에도 군 지역이 약 7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기 화성시, 충북 괴산군, 경남 합천군 등의 지역이 감소 비율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 학교유형별 수능성적 분석 >
국공립학교와 사립학교와의 분석에서는 사립학교의 수능 표준점수 평균이 국공립학교보다 5개 학년도 모두 조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립학교가 언어(1.1~2점), 수리가(0.4~1.4점), 수리나(1.8~3.4점), 외국어(1.7~2.9점) 영역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남(영역별 200점 만점)
남ㆍ여ㆍ남녀공학 학교의 분석에서는, 언어ㆍ외국어영역에서는 여학교가, 수리영역에서는 남학교가 표준점수 평균과 1·2·3·4등급 비율이 대체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학업성취도 평가와 수능성적과의 상관관계 >
이번 분석에서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보는 국가수준의 학업성취도 평가와 수능성적과의 상관관계도 분석하였는데, 시도, 시군구, 학교 단위로 분석한 결과 상관관계가 전반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성적이 높을수록 수능성적에서도 높은 점수를 획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세미나는 김성열 원장의 기조 발제에 이어 한국교육개발원 김양분 박사, 건국대 김진영 교수,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채창균 박사, 이화여대 박정수 교수, 교육과학기술부 최은옥 평가기획과장 등 5명의 전문가 토론자 발표가 이어졌다.
토론자들은 수능성적 분석이 ‘어디가 잘 하느냐’를 밝혀내어 서열화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성취도에 어떠한 변화가 있었느냐’, ‘왜 성적이 오르거나 떨어지게 되었는가’ 등의 질문을 탐구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한국교육개발원 김양분 박사는, 경남 거창군과 전남 장성군의 수능성적이 높은 것에 대해, 학교 교육의 우수성으로 인해서 우수한 학생들이 모여들고, 이들 학생들은 다시 우수한 성적을 낳았다고 볼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였고, 특히, 학교장의 확고한 교육적 신념과 교사의 헌신적 노력, 직원들의 열의와 헌신, 학부모의 학교에 대한 믿음과 같은 학교 변인이 중요하다고 언급하였다.
건국대 경제학과 김진영 교수는, 한 해의 수능성적 뿐만아니라 성적의 향상도를 분석한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며, 1·2·3·4등급이 증가한 시군구에 중소도시와 군 지역이 많이 포함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였다. 또한, 시도간 외국어영역 점수의 차이 감소는 과거 출신지역에 따른 외국어 능력 차이가 컸다는 점에 비추어보면 의미있는 개선이라고 말하였으며, 외국어영역의 상위 지역에 적지 않은 수의 군 지역이 포함되어 있는 것은 과거보다 상황이 개선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며, 향후 어떤 원인으로 이러한 현상이 가능했는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하였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채창균 박사는, 수능점수에 대해 학교교육 뿐만아니라 지역의 경제수준, 부모학력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지적하면서, 지역의 경제수준이 전국 평균에 크게 미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전남 장성군과 경남 거창군 지역을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이들 지역의 학교 교육활동 내용을 파악할 필요성이 매우 높다고 언급하였다.
이화여대 행정학과 박정수 교수는, 학교가 잘 가르치기 경쟁을 하는 것은 바람직한 것이며 이를 위해 관련된 정보가 공개되는 것이 필요조건이라고 말하면서 이번 평가원의 수능성적 분석결과 공개는 이러한 관점에서 매우 바람직한 시도라고 평가하고, 자료에 기초한 실증연구를 통해 학교정책의 개선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였다. 분석결과에 대해서는 평준화 지역 내에서도 학교간 차이가 상당히 크게 나타난다는 점, 전국단위 선발이 가능한 자율학교가 있는 지역의 성적이 높다는 점 등은 현 정부의 고교 다양화와 자율화 정책이 바람직한 방향이라는 것을 실증하는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교육과학기술부 최은옥 평가기획과장은, 데이터에 기초한 실증연구로 교육정책 개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비공개 대상 정보에 해당하지 않는 한 공개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향후, 교과부는 학업성취도 평가, 수능성적 등 데이터를 활용한 분석연구 촉진 방안 수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하였다.
종합토론을 마무리 하면서 김성열 원장은 오늘 발표한 수능성적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하여, 학업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주된 학교효과가 무엇인지를 규명하기 위해, 지역의 경제 여건, 특목고 신설 등이 배제된 지역 중 수능 성적이 높은 지역, 1·2·3·4등급이 크게 증가한 지역, 7·8·9 등급이 크게 감소한 지역에 대한 심층 분석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능성적자료는 4월 후반부터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열람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이러한 정보공개를 통해 다양한 연구 및 분석이 이루어져, 향후 학교의 교육역량을 향상시키고, 지역간 학력격차를 해소하며, 우리나라 초·중등교육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2016년 교육부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2기 교육과학기술부 대학생 블로그 기자단 모집 안내 (19) | 2009.04.28 |
---|---|
2009년 스승의 날 기념 UCC 공모전 (2) | 2009.04.26 |
기숙형공립고 모델학교 8개교 선정 (0) | 2009.04.13 |
[4대강 살리기]DMZ 민물고기의 사계절, 우리나라의 생명력 넘치는 강 (0) | 2009.04.08 |
과학의 날, 애완용 장수풍뎅이 무료 분양 (7) | 2009.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