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1일, '과학의 날'을 알고 계신나요?

대한민국 과학기술인을 위한 '과학의 날'

'과학의 날'이라고 혹시 들어보셨나요? 지금 여러분 방 혹은 컴퓨터 옆에 달력이 있으시다면, 4월 21일을 찾아보세요! 조그마한 글씨로 '과학의 날'이라고 쓰여 있는 걸 보실 수 있을 거에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생소한 '과학의 날', 과연 어떠한 날일까요? '과학의 날'은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국민적으로 인식시키고 과학기술진흥을 위한 노력을 다짐한다는 목적으로 만든 법정기념일이랍니다. 

과학의 날이 처음 정해진 것은 1968년으로써, 정부가 대통령령으로 과학기술처(현 교육과학기술부)의 발족일(1967년 4월 21일)을 기념하여 4월 21일을 '과학의 날'로 정하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과학의 날'을 기념해 온 지 어언 40여 년이 흘렀고 올해 우리는 제 45회 과학의 날을 맞아 어떤 하루를 보냈을까요? 과학기술의 중요성과 과학의 생활화로 국민 생활의 향상을 위하여 과학기술진흥에 힘써온 과학기술계 유공자들을 매년 이날에 표창 또는 수상하는 한편, '과학의 날'을 전후하여 '과학주간'을 정하고 여러 가지 행사를 전개하기도 했습니다. 

<2012년 '과학의 날' 공식 포스터>

사실은 4월 21일이 아니다?

그런데 사실 우리나라 최초의 과학의 날은 4월 21일이 아니라 4월 19일이란 사실! (놀라지들 마세요~) 그것도 1930년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조국을 잃은 일제강점기에 이미 민족주의적인 과학기술인들은 과학기술의 힘을 빌어 경제적 자립을 이루고자 '과학데이'를 정하고 대중적인 과학운동을 전개했던 것입니다. 

과학데이를 처음 제안하고 과학대중화운동을 주도했던 사람은 김용관이라는 분이십니다. 김용관은 1923년에 발명학회를 발족시켰고, 1928년에는 조선물산장려회에 참여해 고려발명학회를 조직하였으며, 1933년에는 발명학회 기관지 '과학조선'을 창간하였습니다. 그리고 1934년에 처음으로 4월 19일을 '과학데이'로 정해 제 1회 과학데이 행사를 개최하였죠. 

'과학의 날'에는 어떠한 행사가 열릴까?

'과학의 날'에는 무엇보다 전국 각지에 있는 과학관에서 활발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선, 국립과천과학관은 매년 과학의 날을 전후하여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해피 사이언스 데이는 이미 아이디어 팩토리에서 소개해 드렸죠! 

올해는 '과학이 있어 행복한 날'이라는 주제로 개최하였는데요. 기존 부스형태의 체험행사에서 벗어나 과학과 예술을 융합한 행사로 어린이와 청소년이 직접 참여한 축제의 장으로 꾸미는 것이 이번 행사의 특징이었습니다. 주요 내용은 액체질소로 용가리 되어보기, 자연물을 이용한 곤충 악세사리 만들기, 별똥별 아저씨와 함께하는 과학놀이 등의 재미있고 신나는 과학체험이 있었고요, 또한 만화 캐릭터 등으로 분장한 코스프레어들과 함께 재밌는 사진을 찍는 사이언스 코스프레도 있었습니다. 

<2012 국립과천과학관 해피 사이언스 데이 행사 장면>

국립서울과학관에서도 과학의 날을 맞이하여 야외 및 상설전시관에서 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마술과 변검, 마임, 삐에로 난장 등 과학공연과 과학관 퀴즈로 과학상식을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있고, 또한 야외 과학체험부스에서는 아치형 다리 만들기, 하늘을 나는 우주선 만들기, 천연소다 치약 만들기 등 과학을 직접 체험해보는 프로그램들도 많았습니다. 

<국립서울과학관을 찾은 아이들이 '라디오 방송의 원리'를 배우고 있다>

서울에서만 과학행사가 있는 건 아니겠죠! 지방에 무수히 많은 과학에 호기심이 찬 남녀노소를 위해서도 행사가 진행되었답니다. 

아산시의 장영실 과학관은 체험중심의 과학교육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였는데요. 4D 영상관, 물리 및 화학실험을 이벤트화한 사이언스 매직쇼, 로봇들의 멋진 댄스, 소금물로 가는 자동차 만들기 등의 과학적 호기심을 끌어올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많은 이들의 방문을 이끌었습니다. 그 밖에 과학체험, 전시 및 생활과학 글짓기 대회 등 체험 위주의 '부산과학축전'과 과학매직, 로켓발사대회 등의 '전북과학축전', 과학체험프로그램 위주의 '전남과학축전', 과학창의력 경진대회와 과학체험부스 등의 '인천과학문화축전'도 열립니다. 

마지막으로,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님이 직접 참석하신 대전의 국립중앙과학관에서도 또한 과학의 날을 맞아 양일간 과학문화축제 한마당을 여는데요. 국립중앙과학관답게 매번 대규모의 과학체험부스를 운영하고 다채로운 공연을 통해 대규모의 인파가 모여들고 있습니다. 

다채롭게 열리는 과학의 날 행사, 어렵고 딱딱할 수 있는 과학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죠? 미처 올해는 참가하지 못한 분들이 있더라도 매년 돌아오는 4월 21일 '과학의 날'을 잊지 마세요!

* 전국 과학관 목록(한국과학관협회 참고)

서울영어과학교육센터(서울)

거제조선해양전시관(경남 거제)

창원과학체험관(경남 창원)

구미과학관(경북 구미)

신라역사과학관(경북 경주)

예천천문우주센터(경북 예천)

목포자연사박물관(전남 목포)

섬진강어류생태관(전남 구례)

당진해양테마과학관(충남 당진)

아산장영실과학관(충남 아산)

철박물관(충북 음성)

충주자연생태체험관(충북 충주)

제주별빛누리공원(제주)

제주특별자치도민속자연사박물관(제주)

국립중앙과학관(대전)

인천어린이과학관(인천)

부산광역시과학교육원(부산)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부산)

수산과학관(부산)

울산과학관(울산)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강원 태백)

태백석탄박물관(강원 태백)

농업과학관(경기 수원)

부천로보파크(경기 부천)

우석헌 자연사박물관(경기 남양주)

의정부시지식정보센터(경기 의정부)

한국카메라박물관(경기 과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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