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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사람의 몸도 재생이 가능할까요 ?

대한민국 교육부 2012. 6. 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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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햇살이 내리 째는 5월, 설레는 마음을 부여잡고 발걸음 재촉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광주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광주과학기술원(GIST)을 방문하기 때문인데요! 광주과학기술원은 광주를 대표하는 과학대학으로 1993년 연구 중심 대학원으로 설립됐지만 2010년부터 학사 과정을 새로 만들어 4년제 대학으로 출범, 리나라 과학기술 고급인재를 양성하는 종합대학이 되었습니다.


주요 교육연구조직으로는 정보통신공학부·신소재공학부·기전공학부·환경공학부·생명공학부 등이 있으며 고등광기술연구소, 솔라에너지연구소, 과학기술응용연구소 등 핵심 연구소를 설치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곳에 방문한 이유는? +,.+


바로 파란 눈의 미소가 아름다운 생명공학부 교수님, 다렌 윌리암스 교수님을 만나러 갔습니다. 따뜻한 여름날 훈훈한 미소로 반겨준 그날의 생생한 인터뷰 현장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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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 릴레이 인터뷰' 7. 다렌 월리암스(Darren Williams) 교수편


GIST 생명공학부 다렌 윌리엄스 교수님 (좌) / 인터뷰를 도와주셨던 정다운 박사님 (우)


생명공학부, 미소 천사들을 만나다!


기자 : 안녕하세요, 교수님! 6기 교육과학기술부 블로그 기자단 구상희라고 합니다! ^_^ 인터뷰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교수님/ 박사님 : 만나서 반갑습니다.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다렌 윌리엄스 / 정다운이라고 해요.


기자:  저야말로 찾아뵙게 돼서 기쁜걸요! 특히 생명공학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 오늘 인터뷰가 더 기대되네요.


교수님: 아, 그러셨군요. 생명공학이란 참 매력적인 학문이죠. 생명공학은 의학과 비슷한 듯하면서도, 복잡한 시술이나 수술 없이도 병의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게 한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고장 난 세포를 찾아 없애는 게 아니라 고장 나지 않게 한다는 차이랄까요.


기자: 저도 그런 매력에 반했어요! 저는 그런 점에서 생명공학을 선택했는데, 교수님은 어떻게 과학자의 꿈을 키우게 되셨나요?


교수님: 저는 어렸을 때부터 자연, 그중에서도 특히 새들에 관심이 많았어요. 주변을 관찰하는 것도 좋아했고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생물에 관한 관심이 커져 대학교 때는 생명공학 수업을 듣게 되었어요. 그때 제가 좋아하던 선생님께서, “세포 하나는 하나의 인간이고, 하나의 세계다”라고 말씀해주신 적이 있어요. 세포 내에서 그게 하나의 세계가 된다는 뜻이죠. 그 말을 듣고 세포공학을 공부했고, 그게 계기가 되어 뉴욕의 대학원도 졸업하고 아내(정다운 박사님)를 만나 같이 한국에 들어와 지금 이 자리에 있지요.


기자: 같은 대학원에서 만나 이런 연을 맺게 되다니 로맨틱해요. 그럼 교수님은 현재 어떤 연구를 진행하고 있나요?


교수님: 전 줄기세포를 이용한 난치병 치료제와 암세포 치료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암세포만 골라서 죽일 수 있는 신약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 줄기세포를 어떻게 치료에 이용할 수 있는지와 같은 문제에 대해서 고민하죠. 


기자: 줄기세포를 치료제로 쓴다고요?


교수님: 일례로, 심근경색이 오면 심장의 근육세포가 죽게 되잖아요? 줄기세포를 혈관에 주입해서 손상된 근육세포가 다시 자생할 수 있도록 하면 환자는 다시 병이 나기 이전의 건강했던 몸으로 돌아갈 수 있겠지요? 그런 식으로 외과 시술과는 조금 달리, 죽은 세포를 고치는 것이 줄기세포 치료제입니다. 뇌 질환, 심근경색 같은 난치병을 치료할 때 환자가 본래 가지는 우리 몸의 치유력을 백분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개개인 특성에 맞게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기자: 줄기세포에는 종류가 있다고 들었어요. 뱃속의 아이에게만 있는 배아줄기세포, 골수세포 같은 성체줄기세포, 역분화줄기세포 등등 그 종류가 다양한데 연구에는 성체 줄기세포를 쓰는 건가요?


교수님: 저희는 주로 역분화 줄기세포에 대해서 연구하고 있습니다. 역분화 줄기세포란 본디 체세포였던 것을 특정수단을 통해 줄기세포로 바꾼 걸 말해요. 그런데 역분화 줄기세포를 유도하기 위해서 바이러스를 사용할 때는 부작용으로 암이 발생할 수도 있어서 저희는 어렵긴 하지만 훨씬 안전한 약품을 이용하죠. 


기자 : 그 외에도 도롱뇽의 세포재생과 관련된 연구도 하셨다고 들었어요.


교수님 : 네. 도롱뇽의 꼬리가 재생되듯, 사람의 손상된 조직도 재생될 수 있도록 포유류의 조직 재생에 대한 연구를 했었죠. 실제로 저분자 화합물만을 사용해서 근육조직에서 분화 만능성 줄기세포를 유도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여태까지의 결과물도 만족스럽습지만, 아직도 진행 중이랍니다. 물론 사람에게 쓰일 만큼 실용화가 되기엔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하하. 



도전하고, 도전하고 또 도전하라!


기자: 교수님은 과학자로서의 이상과 현실에서 차이가 존재한다고 생각하시나요?


교수님: 이상과 현실은 분명 다릅니다. 실험하는 과정에서도, 연구하는 도중에서도, 과학자라면 한번쯤 이상과 현실 사이의 차이를 눈으로 보고 몸으로 체감할 겁니다. 그래서 저는 현실 속에서 꿈꿔왔던 이상을 이루기 위해 인내심을 가지고 늘 노력합니다. 긍정적으로, 꼭 될 것이다!,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새로운 것으로 도전할 용기가 생깁니다. 그런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도전하면 대부분의 이상이 큰 차이를 뛰어넘어 현실로 이루어집니다.  


기자: 그렇다면 연구주제에 대해 계획과 실행단계에서 크게 달라지는 점들이 있지는 않나요?


교수님: 앞서 했던 말과 비슷합니다.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진행해보아도 원하던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가 많지요. 그럴 때는 획을 수정하고 검토하고, 주어진 변인들을 하나하나 바꿔가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원하는 결과에 최대한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기자 : 아, 굉장히 멋있네요! 맨 처음 한국으로 오실 때 감수해야 할 어려움이 많았을 텐데요? 언어의 장벽이라던가 하는 문제 말이에요.


교수님: 본디 도전을 좋아하고 새로운 도전에 대한 흥미를 느끼는 성격이라, 두렵지 않았습니다. 사실 몇십년 전까지만 해도 연구자원이나 장비의 부족으로 예전에는 한국에서 연구하는 게 힘들었어요. 하지만 최근에는 한국에서 연구할 때 부족함을 느끼지 못할 만큼 웬만한 선진국과 맞먹을 정도의 좋은 조건들이 다 갖춰져 있습니다. 덧붙여 한국에는 과학에 진로에 뜻을 둔 우수한 학생들이 많아서 연구할 때도 더 수월한 것 같아요. 그럴때마다 생각하지 않고 도전했습니다. 새로운 것에 대해서 재밌겠다고 생각하는 성격이어서 더했죠.


좋아하는 일을 하라


기자 : 과학자가 되기 위해 지녀야 할 자질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교수님 : 해당 과목에 대한 흥미가 가장 중요합니다. 좋아하는 것이면 어떤 궂은일이래도 웃으면서 해나갈 수 있거든요. 아하는 일이면 더 하게 되고, 더 하다 보면 잘하게 됩니다. 남들이 하지 말래도 꾸준히 하게 되고요. 그러다 보면 어느새 좋은 결과를 얻게 되는 것 같습니다. 현재 어떤 어떤 학과가 유망하다, 어떤 직업이 보수가 좋더라는 말을 듣고 진로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10년 뒤에도 그 분야가 유망분야일 거라는 보장은 없어요. 좋아하지 않는 것보다는 하고 싶은 것을 하세요. 그러면 적어도 후회는 없거든요. 유망한 분야는 언제나 달라집니다. 화학 생물학에 대한 얘기는 예전에는 거론되지도 않았습니다. 재미있는 것, 흥미있는 것을 따라가다 보면 그것들이 언젠간 한순간 합쳐지며 참신한 피조물이 창조됩니다. 자기만의 아이디어는 자기의 경험과 흥미를 바탕으로 만들어지니까요.


기자 : 그럼 저처럼 생명공학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조언해주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신가요?


교수님: 음, 우선 생명공학에 흥미를 느껴서 이쪽에 진로의 뜻을 가지게 되었다면, 그 어떤 것보다 인내심과 끈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하네요. 그 두 가지만 마음속에 가지고 있다면 어떤 힘든 일도 극복할 수 있거든요. 아, 덧붙여 과학잡지나 과학 서적을 매일 조금씩 읽어나간다면 꿈을 이루는데 굉장한 도움이 될 겁니다. 굳이 책이 아니라 인터넷이나 TV 같은 영상매체를 통해서라도 괜찮아요. 저도 BBC 교육방송을 하루도 빼먹지 않고 매주 꼬박꼬박 챙겨보며 과학에 대한 지식을 키웠었거든요.


기자: 말씀하신 과학자가 될 수 있도록 다른 학생들을 대표해 약속드리겠습니다 ^_^ 오늘 인터뷰 감사했습니다!




시원하고 반가운 어느 여름날광주 Gist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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