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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백’, 가정과 학교의 소통 고리가 되다! 본문
피드백은 가정과 학교의 소통 고리입니다.
현재 교육계의 화두는 바로 학교 폭력 문제, 학생들의 인성교육 문제, 교권의 추락, 가정과 학교의 소통 문제 등입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밥상머리 교육과 인성교육에 관심을 두고, 적극적으로 행동으로 옮기는 학교가 있습니다. 바로 경남 창원의 신월초등학교입니다.
오늘은 창원 마산신월초등학교에서 실시하는 밥상머리 교육과 인성교육에 관한 철학과 담당 선생님들의 노력에 대한 목소리를 들어 보겠습니다.
마산신월초 교장, 교감 선생님의 이야기보다는 담당 선생님의 말이 훨씬 더 현장감이 있다고 판단되어 설명도 전부 선생님께 들었습니다. 학력, 인성부장 담당인 조정미 선생님과 신월초의 인성교육에 대해 집중조명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때요? 이제 현장 속으로 들어 가 볼까요?
Q. 현재 선생님께서 맡고 계신 업무는 무엇인가요?
A. 학력, 인성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일은 인성교육, 안전, 생활지도, 윤리교육을 담당합니다. 특히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인성교육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가정의 인성교육 참여를 더 독려할 방법을 찾느라 고심 중입니다.
(제일 왼쪽에 있는 조정미 선생)
Q. 마산신월초는 밥상머리 교육에 관하여 어떻게 부모님의 호응을 이끌어 내시는가요?
A. 저희는 학부모 교육과정 설명회와 학부모 교육, 공개수업 시에 부모님들께 밥상머리 교육 리플릿을 배부하고 있습니다. 물론 다른 학교 선생님들도 다들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SNS와 학교 홈페이지를 활용하고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좀 더 아이들과 부모님이 함께 식사할 시간을 많이 만들어 주고 대화의 시간을 갖도록 할까 고심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가족 사랑의 날’ 인증샷과 사연 콘테스트를 열었습니다. 처음에는 부모님들이 많이 귀찮아하시고 꺼리실 것 같았지만, 부모님들의 적극적인 호응에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반별로 대회를 열어 우수상을 시상하고, 학년에서 대표작을 뽑아 시상도 하였습니다. 사진 촬영이 부담되는 친구들은 그림으로 대체하니 부담도 덜 되는 듯 했습니다.
Q. 정말 피드백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문자나 리플릿 배부로 부모님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이 참 힘든데, 이런 콘테스트가 가족 간의 추억을 만들어 주는 작은 계기가 되는 듯합니다. 이런 콘테스트 외 인성교육을 위한 학교만의 특색이 있을까요?
A. 요즘 학교폭력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이 바로 인성교육입니다. 물론 가정과 학교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와 가정의 소통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요즘 우리 아이들이 부모님과 대화할 시간이 많이 부족합니다. 부모님은 바쁘시고, 애들은 학원 다니느라 말이죠.
그래서 저희는 매주 대화의 주제를 정해 드립니다. 물론 다양한 주제가 가능하지만, 시기에 맞는 적절한 주제를 전해 드리면 아무래도 말을 시작하는 것이 좀 수월할 듯해서요. 예를 들면,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니 우리나라를 지켜낸 분의 이야기 같은 거죠. 그리고 각 반 선생님들이 재량 시간에 가족들과 나누었던 이야기를 발표하도록 유도합니다. 그러면 발표력도 향상되고, 아이들도 서로 이해하는 시간을 조금이나마 가질 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운동회와는 달리 전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가족 스포츠 데이’ 활동을 합니다.
물론 모든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활동들이 가정과 학교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아이들의 인성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Q. 학력, 인성부장을 맡으시면서 어려운 점이나 좋은 점은 어떤 게 있을까요? 솔직히 제 생각에는 어려운 점이 더 많을 듯합니다.
A. 네. 솔직히 어려운 점이 더 많습니다. 하지만 좋은 점도 있죠.
우선 인성교육을 위해 좋은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일이 가장 어렵습니다. 그리고 매주 적절한 가족 대화의 주제를 정하는데도 고민을 해야 합니다. 어떤 주제가 더 재미있고, 쉽게 다가갈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죠.
그래도 좋은 점은 이렇게 노력한 결과물들을 보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등산 다녀와 즐거워하고, 가족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식사시간 인증샷 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이렇게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시는 학부모님들도 늘어나는 것 같아요. 이런 일이 즐거움이고 만족이라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가정과 학교의 인성교육을 위해 무엇이 더 필요할까요? 그리고 적절한 시행 방법이 있다면요?
A. 인성이란 한 사람의 성품을 말합니다. 이는 사람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어떤 환경에서 자라느냐가 중요한 배경이 됩니다. 따라서 가정의 인성 교육과 학교의 인성교육이 동시에 일어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역 사회도 더욱 건강한 분위기를 형성해야 합니다.
먼저 가정에서 아이들의 기본적인 예의와 이해심을 길러야 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부모들과 아이들이 함께할 시간이 거의 없다 보니 가장 안타깝습니다. 특히, 고학년이 될수록 그런 현상은 더 심각해집니다. 제가 작년에 6학년 담임을 맡았을 때 상담한 부모님도 아이의 학교생활과 하교 후 생활에 대하여 너무도 많이 모르고 계셨습니다. 고학년 남학생들은 부모님들과 거의 대화가 없는 듯했습니다. 참 마음 아픈 현실입니다.
학교에서도 예전처럼 아이들을 말로만 교육하기는 힘들어진 것 같습니다. 물론 체벌은 금지되어 있지만 이런 제도적인 부분이 더욱 정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제도보다 아이의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잘못한 일에 대하여도 낙인을 찍으면 절대 안 됩니다. 실수를 만회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죠. 작은 일이라도 전체 앞에서 크게 칭찬을 하고, 개인에게 맞는 적당한 책임부여를 하는 것이죠. 책임을 다하고, 칭찬을 다한 아이들에게서 표정의 변화를 바로 느낄 수가 있습니다.
이렇듯 올바른 인성을 지닌 제자들을 키우고, 가르치기 위해 노력하는 일선 학교의 많은 선생님이 계시다는 것을 모두가 알아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학교 선생님들과 가정의 부모들, 지역 사회 모두가 건강하고, 밝은 사회를 만드는 데 동참하길 바랍니다. 그렇다면 반드시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에 우리 아이들이 밝고 행복하게 자라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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