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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나눔을 통해 아이들의 꿈을 디자인하는 ‘교육기부’

대한민국 교육부 2012. 10. 25. 09:00


최근 우리 사회는 교육기부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는 ‘창의적인 인재’에서 비롯되며 이를 위해 우리 사회는 ‘교육에 투자해야 한다.라는 공감대가 만들어낸 아름다운 나눔이 바로 교육기부입니다. 광주광역시교육청과 전라북도교육청이 공동 주최하여 10월 4일부터 5일, 이틀 동안 김대중컨벤션센터(광주광역시)에서 "나눔을 통해 아이들의 꿈을 디자인하는 교육기부"라는 주제로 『2012 호남권 교육기부 박람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올해 초 수도권에서는 교육기부 박람회가 두 차례 개최되었지만, 지방에서는 아직 개최된 바 없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박람회는 지방에서 열리는 최초의 교육기부 박람회로서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나눔이 있는 현장 속으로 함께 가 볼까요?

 


1. 나눔, 아이들의 꿈을 디자인하다!

2012 호남권 교육기부 박람회는 교육기부 활성화 협약을 체결한 기관을 포함하여 총 58개 기관(7개 기업, 10개 공공기관, 9개 대학, 24개 단체, 7개 법인, 1개 국가출연연구소)이 참여하였습니다. 각 기관에서는 특성을 살려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부스 형태로 운영하였고, 아이들은 흥미와 관심에 따라 여러 가지 체험활동에 참여하였습니다. 평소 학교에서는 접할 수 없는 다양한 활동을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어 학생들은 어느 때보다 활기차 보였습니다.


<58개 기관에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2012 호남권 교육기부 박람회>


전시체험부스 외에도 나눔을 통해 재능을 키우는 봉주윈드오케스트라단, 광주KBS어린이합창단, 스포츠 공연팀 등이 참여하는 다양한 힐링콘서트, 재능멘토의 재능특강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운영되었습니다.


<KBS어린이합창단이 성악가와 함께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2. 교육기부, 학교 밖의 배움터를 만들다!

지금 여러 나라에서는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교육개혁을 단행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경쟁과 차별보다는 협동과 협력, 존중과 배려를 배우는 교육이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창의․인성 교육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 안의 교육만으로는 미래 인재를 키우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장휘국 광주광역시교육감은 개회사를 통해 미래 인재 양성에는 학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협력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하였습니다.

“한 아이를 훌륭한 인재로 기르기 위해서는 지역사회가 모든 역량을 기울여야 합니다. 기업과 공공기관, 대학, 연구소 등 각 단체에서는 교육기부를 통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수준 높은 인적․물적 자원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경험과 지식을 나눠 주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경험과 지식, 기술뿐만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개회사에서 교육기부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장휘국 교육감>

 

3. 아이들, 교실 밖의 또 다른 선생님을 만나다!

우리는 영어교육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지만 실제로 원어민과 영어로 대화할 수 있는 학생은 많지 않습니다. 공부시간이 적고 영어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원어민과 직접 대화를 하는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각 학교에서는 원어민 교사를 채용하여 학생들의 영어 실전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아직 여러 가지 면에서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이렇게 영어로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한 학생들을 위해 원광보건대학교에서는 외국인과 함께하는 실시간 온라인 화상영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컴퓨터 속 낯선 외국인을 마주한 아이들은 부끄럽고 당황하여 처음에는 말도 못하고 더듬거리기만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내 익숙해진 아이들은 주어진 상황에 맞게 영어하기 시작합니다. 외국인과 대화하는 아이들의 표정은 어느 새 자신감이 가득합니다.

<실시간 온라인 화상영어 체험을 통해 외국인과 영어로 대화를 나누는 학생>

 

학생들은 다양한 분야에 호기심과 관심이 많습니다. 교사 한 사람의 힘으로 아이들의 교육적 욕구를 모두 충족시키기에는 너무 부족한 것이 많습니다. 따라서 보다 해박한 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전문가들이 교육 활동을 돕는다면 학생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전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서는 동물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야생동물 전문가가 쉽고 재미있게 야생동물을 소개하였으며 직접 동물을 관찰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였습니다. 특히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동물 가죽과 깃털로 여러 가지 작품을 만들며 자연에 대한 호기심을 키워나갔습니다.

<큰소쩍새의 날개짓을 보고 신기해하는 유치원 아이들>


4. 자연, 마음을 치료하다!

전북생태교육센터 숲 터에서는 솔방울을 이용하여 ‘걱정곰’을 만드는 체험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전정일 센터장은 고급 장난감과 게임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에게 한 조각 자연을 선물하고 싶어 이와 같은 친환경적인 체험활동을 기획하였다고 합니다.

“요즘 아이들은 학업과 교우관계 등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근심과 걱정을 들어주는 진정한 친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합니다. 2년 동안 모진 비바람을 이겨낸 솔방울을 활용하여 만든 걱정곰은 아이들의 근심과 걱정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좋은 친구가 될 것입니다.”

<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학생이 솔방울로 걱정곰을 만들고 있습니다.>

 

변산반도국립공원사무소에서는 조개껍데기, 고둥, 색돌, 외래식물 압화 등 자연에서 채집한 재료를 활용하여 패각액자, 모래엽서, 압화카드 만들기 등의 체험활동을 하였습니다. 학생들은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자연물을 이용하여 미술작품을 만들면서 해양생물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자연을 통해 감성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모래엽서를 만들면서 멸종위기종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학생들>


5. 즐거움, 건전한 취미를 배운다!

중독성 있는 컴퓨터 게임이 확산되고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면서 우리 아이들의 여가생활도 많이 변화하였습니다. 함께 모여 놀기보다는 각자의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게임하는 것을 더 선호하게 되었으며 이러한 놀이문화는 곧 학생을 ‘어울리지 못하는 사회인’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또한, 컴퓨터와 스마트폰 게임은 인터넷․게임 중독, 폭력, 절도 등의 심각한 사회 문제로 이어지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어느 때보다 건전한 여가활동이 필요한 우리 아이들을 위해 ㈜GS L&C에서는 라이브밴드 체험 공연장을 마련하였습니다. “라이브밴드 쌩”을 이용하면 악기를 전혀 다루어 보지 않았어도 누구나 쉽고 즐겁게 밴드 연주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음악에 관심은 많지만, 평소 기회가 부족하여 배우지 못하는 중․고등학생들이 적극 참여하였습니다.

<학생들이 밴드 악기 연주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광주산악연맹에서는 암벽등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최근 등산용품의 보급이 일반화되면서 등산을 취미로 갖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등산은 건강뿐만 아니라 부족해진 감성도 채워줄 수 있는 훌륭한 취미활동입니다. 또한, 신체의 모든 부분을 이용하여 균형을 잡고 오르는 암벽등반은 강인한 체력과 함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굳건한 의지까지 기를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 학생들이 이런 체험을 통해 평생 즐길 수 있는 건전한 취미를 갖게 되길 기대해 봅니다.

<안전장비를 갖춘 학생들이 중심을 잡아가며 정상까지 등반하는 모습>

 

6. 재능, 내 안의 꿈을 찾는다!

입시 위주의 교육 환경 속에서 우리 아이들은 자신의 재능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오로지 학업에만 열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작정 공부하기보다는 자신이 가진 재능을 발견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 미래의 꿈을 목표로 세우는 것이 더욱 중요한 것 아닐까요?

평소 축구에 관심이 많은 남학생들이 광주시민프로축구단(광주FC)에서 마련한 체험부스로 모였습니다. 학생들은 축구 코치로부터 트래핑 기술과 드리블을 직접 배우는 활동을 하였습니다. 아직은 서툴러 축구공이 이곳저곳으로 튀었지만 공을 차는 아이들의 표정은 진지하면서도 즐거워보였습니다.

<광주FC의 코치와 함께 트래핑 기술을 배우는 학생>

 

여학생들이 많이 모여 있는 부스에서는 리본공예 체험이 한창이었습니다. 동강대학교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리본을 기본으로 매듭, 비즈 등 부자재를 활용하여 머리핀, 머리띠 등의 각종 장신구 및 다양한 생활소품을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공예 체험부스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장식물 제작에 관심이 많은 여학생들이 특히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직접 만든 머리핀을 꽂고 기념촬영을 하는 여학생들도 많았습니다.

<리본공예에 열중하고 있는 여학생들의 모습>

 

7. 직업, 미래의 나를 설계한다!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는 미디어체험관을 운영하여 평소 방송 관련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적극 참여하였습니다. 막연하게 느껴지는 방송 분야의 직업군을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학생들이 미디어 제작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학생들은 각자 아나운서, PD, 기자, 엔지니어, 카메라맨, 기상캐스터 등 방송인이 되어 직접 뉴스를 녹화, 제작하였습니다. 자신들이 만든 뉴스가 TV 화면에 나오자 신기해하면서 고칠 점에 관해 이야기하는 모습은 진짜 방송인 못지않았습니다.

<아나운서가 되어 직접 뉴스를 진행하고 있는 학생들>

 

최근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용 관련 산업이 많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용 관련 직종도 과거에 비해 다양해지고 있으며 직업에 대한 사회의 인식도 크게 바뀌어 이제는 어엿한 전문직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광주여자대학교에서는 네일아트와 페이스페인팅 등을 받을 수 있는 체험부스를 운영하여 미용을 통해 아름다움을 가꿀 수 있는 직업을 학생들에게 소개하는 기회를 마련하였습니다. 미용에 관심이 많은 여학생들은 미용 관련 직업에 대한 궁금한 점을 봉사자로 나온 대학생 언니들에게 물어보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네일아트로 아름답게 손을 가꾸면서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봉사자와 참가자>

 

8. 2012 호남권 교육기부 박람회를 다녀와서

교육기부에 관해 막연하게 알고 있지만, 취지나 기부 방법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이번 박람회는 학생뿐만 아니라 많은 일반인도 참여하여 교육기부에 대해 알릴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박람회에 참여한 양정제 학생(성덕초등학교 6학년)은 처음 접하는 교육기부가 무척 재미있다고 이야기합니다.

“학교나 학원에서는 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체험을 할 수 있어서 재미있어요. 또 교육기부의 종류가 이렇게 많은지 처음 알았어요. 앞으로도 계속 교육기부를 받고 싶어요.”

이제 막 암벽등반 체험을 마치고 내려온 홍석민 학생(삼포초등학교 5학년)은 숨을 헐떡이면서도 체험 소감을 씩씩하게 말합니다.

“처음 암벽등반을 했는데 정말 재미있어요. 교육기부는 처음 받아보는데 정말 좋다고 생각해요. 저도 재능이 있으면 교육기부를 꼭 해보고 싶어요.”

우리 학생들은 교육기부를 통해 배려와 나눔을 자연스럽게 배우고 있었습니다.

이번 교육기부 박람회는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우리 지역사회가 가져야 할 책임과 역할에 대해 많은 시사점을 남겼습니다. 비록 박람회는 이틀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열렸지만, 이 기회를 통해 우리 사회가 가진 다양한 자원을 아이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는 바람직한 기부문화가 조성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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