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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인지(Metacognition)’ 키워 똑소리 나게 공부하자! 본문
바야흐로 대학 캠퍼스에 시험이 다가왔습니다. 시험 기간만 되면 항상 두근두근 긴장하게 되지 않나요? 수업 시간에는 흥미를 느끼고 공부를 재미있게 하다가도, 내가 아는 지식을 시험에 의해 평가받는다는 것은 기대감보다는 두려움이 앞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시험이 ‘평가’하는 목적도 있지만, 더욱 중요한 목적은 ‘내가 얼마나 알고 있는가?’ 혹은 ‘내가 지금까지 배운 것이 무엇이었나?’를 돌아보며 되새김하는 의미 있는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진정한 ‘학습’ 그리고 ‘배움’에 다가선 태도일 것입니다. 오늘은 배우기를 즐거이 하는 모든 사람이 더욱 효과적으로 배우고 공부하기 위한 똑소리 나는 방법을 함께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1. 인지(Cognition)와 메타인지(Meta-Cognition)
오늘 이야기할 메타인지를 이해하기 위해서 먼저 소개해드리고자 하는 것은 ‘인지(cognition)’입니다. 우리가 보통 무엇을 인지한다고 할 때, 우리는 그 지식을 ‘안다(know)’라는 의미로 많이 사용합니다. 즉, 사고과정을 거쳐서 아는 것이지요. 인지주의적인 관점에서는 ‘학습’을 지식을 습득하고 기억하며, 활용하는 정신과정으로 보고 있답니다. 쉽게 말하면, 우리의 뇌가 지식을 받아들여 저장한다면 우리가 기억하게 되는 것이고, 기억한 지식을 때때로 필요하면 꺼내서 쓸 수도 있습니다.
그럼 오늘의 주인공인 ‘메타인지’는 무엇일까요?
인지에 메타인지가 더해지면 더욱 뛰어난 능력을 발휘합니다.
<메타인지>
메타인지는 초인지, 상위인지라는 용어로도 자주 쓰입니다. 인지 앞에 붙여진 ‘meta'는 한글로 풀이하자면 ‘초’로서 ‘~를 뛰어넘어선’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인지를 뛰어넘는다는 뜻이지요. 말하자면, 메타인지는 ‘인지 위의 인지’입니다. 자신의 사고과정에 대해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위의 그림처럼, 인지 과정을 거칠 때에 그 인지를 더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이 바로 ‘메타인지’입니다. 자기 생각과 학습 과정을 어느 정도 자신의 힘으로 통제(Controlling)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윤리시간에 배운 공리주의의 개념은 이해했는데, 공리주의의 대표자인 벤담과 밀의 차이를 아직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 것 같아.”
이 친구는 지금 메타인지를 실행하고 있답니다.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기 때문이죠. 즉, 자신의 인지과정을 지금 더 위에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자신이 모르는 것이 ‘벤담의 사상과 밀의 사상의 차이’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선택해서 앞으로 더 공부하면 됩니다. 우리는 사물과 현상을 접할 때에 모든 것을 스펀지처럼 쏙 흡수할 수는 없습니다. 어떤 것은 다른 것들보다 훨씬 잘 이해가 되고 기억이 납니다. 반면에 기억이 나지 않고, 이해가 잘되지 않아 자신을 답답하게 만드는 것들도 꽤 있지요. 아는 것이 무엇이고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를 구분하는 것 자체가 메타인지이며, 잘 모르는 부분들에 집중하여 공부한다면 배움이 좀 더 즐거워질 것입니다.
“오늘 교양수업 <디자인의 이해>는 앞자리에 앉을래. 앞자리에 앉으면 교수님 목소리도 훨씬 크고 명확하게 들려서 쉽게 졸리지도 않고, 집중도 잘 되거든.”
이 친구는 학습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학습을 더욱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자 준비로 강의실의 앞자리에 앉는 것을 택했습니다. 이것이 메타인지냐구요?
네, 맞습니다. 이 친구는 자신의 의지로 앞자리에 앉겠다고 자기 생각과 행동을 통제한 것이지요. 혹시 ‘이거 별것 아닌데? 나는 보통 앞자리에 앉거든.’이라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사고와 행동이 습관이 되었기 때문에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그러한 친구들은 다른 영역에서 메타인지를 발휘할 수 있겠지요.
“난 오늘 도서관에서 밤새워 공부하려고. 아직 공부해야 할 분량이 엄청난데... 난 집에 가면 분명히 TV를 보느라 시간을 다 쓰게 될 거야.”
이것은 어떤가요? 시험 때에는 도서관에서 밤을 새워 공부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전공도서의 두께만큼이나 공부할 양은 많은데 집에 가면 아무래도 몸과 마음이 편해지다 보니, 긴장의 끈을 놓고 능률이 덜 오를 것이라는 생각에 밤샘를 강행하는 것이지요. 이 또한 메타인지를 사용하여 자신이 더 잘 집중할 수 있는 학습 환경에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메타인지는 이렇게 학습자 자신이 환경을 통제하면서 어떤 계획을 세워서 학습을 진행할지를 포함하여 어떤 계열에 따라 학습을 해야 할지, 어떤 정보들을 서로 관련지어 원하는 학습 내용을 구성할지, 자신의 판단이 과연 효과적인지 등을 결정하는 의사결정능력을 말합니다.
우리는 흔히 공부를 잘 하고 못 하고의 기준을 얼마나 많은 지식을 머릿속에 보유하고 있는가의 문제로 많이 생각하곤 합니다. 그러나 많이 알기 이전에 중요한 메타인지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박학다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첫째, ‘내가 오늘 배운 부분 중에서 정확히 이해한 것과 이해하지 못한 것은 무엇인가?’를 알아야 합니다. 그런 후 둘째,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는 과정이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질문을 나 스스로에게 해보는 것 자체가 벌써 여러분은 메타인지의 과정에 놓여있는 것입니다. 더불어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을 어떻게 잘 요리해야 깔끔하게 머릿속에서 조직이 될 것인지를 생각하게 되는 것이죠.
2. 메타인지를 거쳐 다양한 인지전략(Cognitive Strategy)으로
메타인지는 용어가 친숙하게 느껴지지 않지만, 사실은 우리 일상생활의 도처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혼동이 생길 때 선생님께 질문을 하지요? 과제를 수첩에 적기도 합니다. 혹은 매일 저녁 6시에 영어를 공부하기로 결정했을 수도 있습니다. 선생님이 말씀하신 내용 중에 정말 중요한 것은 빨간펜으로, 뒷받침 해주는 내용이지만 기억해야 할 것은 파란펜으로 표시하기도 합니다.
<중요한 내용에 밑줄을 긋거나, 형광펜으로 표시한다.>
정말 사소해 보이는 행동이지요? 그러나 이러한 행동들은 모두 메타인지를 거쳐 인지전략으로 사용되는 사례입니다. 성취도가 낮은 학생들은 어떤 내용이 이해되지 않아도 자기점검이나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내가 이것은 알고, 저것은 정확히 잘 모른다.’라는 판단, 즉 메타인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메타인지의 활용이 좋은 습관이 될 수 있도록 스스로 지속적인 훈련을 시킨다면, 충분히 발달될 수 있답니다. 즉, 우리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잘 모르는지에 대해 먼저 구분을 하고, 그렇다면 잘 모르는 부분은 어떤 전략과 방법으로 알아가야 하는지 생각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지요.
다음의 간단한 전략들을 한 번 살펴보세요.
1. 반복연습하기 : 노트 필기하기, 밑줄 긋기, 반복해서 쓰기
2. 중요한 정보에 집중하기 : 이탤릭체로 쓴 단어, 진하게 쓰인 단어에 주목하기
3. 정교화하기 : 선생님이 말씀하신 예 이외에 새로운 예 생각하기,
이미 내가 알고 있는 것과 생활에서 직접 겪었던 실제 경험 연결 짓기
4. 조직화하기 : 오늘 배운 교과내용을 요약하여 구조도, 그림, 표로 만들기
5. 이해점검하기 : 나 스스로 이해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 자기설명하기 : 읽고 있거나 공부하고 있는 자료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
가끔 멈추어서 스스로에게 언어로 표현하는 과정
- 자기질문하기 : 한 주제에 대해 이해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과정
6. 정의적 전략 : 나에게 학습을 잘 할 수 있는 환경, 마음 상태 만들어주기
예)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한다든지, 공부시간을 짧게 50분씩 끊어서 하도록 설정해야
집중이 잘 되는 사람
참고도서:Jeanne E. Ormrod(2011), 「교육심리학(제7판)」, 아카데미프레스
이 외에도 다양한 방법들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자주 사용하는 전략은 무엇인가요?
저는 노트필기도 많이 하지만, 자기설명을 자주 활용합니다. 스스로 직접 입 밖으로 소리를 내어서 말로 설명을 하다 보면, 어떤 것을 제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지 금방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교재를 다시 한 번 더 보게 되고, 정확한 이해의 과정을 거쳐 다시 설명을 시도합니다. 또한, 친구에게 설명해줄 수 있습니다. 친구에게 설명하다 보면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훨씬 더 선명해집니다. 친구와 내가 서로 잘못 알고 있을 때는 갈등이 생기지만, 친구에게 설명하면서 그러한 갈등을 조정해나갈 수 있습니다.
3. 메타인지를 직접 활용하는 사례
메타인지를 활용한 결과 우리가 얻게 되는 학습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학습법은 메타인지를 더욱 더 증진시켜주기도 합니다. 본 학습법은 실제 많이 활용되고 있는 것들로, 연령에 상관없이 적용될 수 있답니다.
1) 중·고등학생은 3분 복습법과 누적복습을 시도해보세요!
(1) 쉬는 시간, 3분 복습법으로
쉬는 시간은 10분~15분 정도로 매우 짧지만, 3~5분 정도를 할애하여 이전 시간에 배웠던 것들을 빠르게 훑어보는 방법입니다. ‘내가 쉬는 시간 중 3~5분은 일단 자리를 떠나지 않고 오늘 배웠던 것을 다시 한 번 보겠다.’라는 의지와 생각이 메타인지를 잘 활용한 예라고 할 수 있답니다. 이것은 에빙하우스의 기억곡선에 따라 적용한 방법입니다. 수업시간에 배웠던 것들은 배운 당시에는 정확하게 회상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빠르게, 또 학습한 부분의 상당량을 잊어버립니다. 그래서 도망가려는 기억을 잡아두기 위해서 5분 안에 이전 시간에 배웠던 것들을 핵심어만이라도 기억할 수 있도록 복습을 하는 것입니다.
(2) 주춧돌을 지켜라. ‘누적복습’
<누적복습을 통해 서양사상의 흐름을 보다 잘 파악할 수 있었다.>
고등학교 때 윤리를 공부했던 방법으로, 선생님께서 채택하신 방법이 학생들에게 소개되었습니다. 시험 범위는 대개 1과~3과까지 범위가 부분적인 경우가 많지요? 그렇지만, 이때 했던 전략은 계속 이전에 배웠던 공부를 확인하고, 또 점검하고, 다시 한 번 공부하는 ‘누적복습’입니다. ‘보고 또 보는’ 전략이지요. 물론 시험도 누적된 범위였습니다. 1/4, 1/4씩이 아니라, 1/4, 2/4, 3/4 이렇게 점점 범위가 늘어나는 방식이었죠. 궁극적으로 2학년 마지막 기말고사는 윤리 교과목 전 범위가 시험이었습니다.
<누적복습과 누적되는 시험범위>
이 방법은 처음에는 당황스럽고도 고된 방법일 수 있지만, 계속 반복하면 반복할수록 익숙해지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확실하게 공부할 수 있답니다. 윤리 교과목 안에 등장하는 수많은 개념들이 분절되어 머릿속에서 따로따로 돌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동양사상과 서양사상이 연결되어 움직이기도 하는 등 공부의 재미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이 전략을 한 과목에만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공부에도 적용해본다면 어떨까요? 예컨대, 일주일의 학습을 계획한다고 합시다. 매 요일마다 그 날 들었던 수업은 그 날 저녁에 복습하는 것이 기본 원칙입니다. 그리고서는 일주일을 둘로 나누어 수요일에는 월요일~수요일까지 공부했던 것들을 전체적으로 가볍게 복습합니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토요일에는 목요일~토요일까지 또 복습합니다. 일요일에는 일주일 동안 했던 공부를 복습하는데요. 일주일 복습을 할 때에는 양이 많아 보이지만, 이미 두 번의 복습과정을 거쳤기에 세 번째에는 보다 익숙해질 것입니다. 기억 속에 저장을 안 하려고 해도 안 할 수 없겠지요?
(3) 모르는 문제나 개념, 꼭 그 날 해결하자.
앞에서 말한 복습과정에 꼭 수반되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공부를 하다가 모르는 것이 꼭 생기기 마련인데, 이러한 문제나 개념은 꼭 표시를 해두고 선생님께 여쭈어보거나, 친구에게 물어보아서 ‘그 날’ 바로 해결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자신이 없었던 수학과목의 성적을 올린 경험이 있답니다. 수학에 흥미가 있고 잘 하는 친구에게 물어봐서, 풀지 못했던 문제를 해결하고 반복적으로 풀어봤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하지 않은 채 시험을 보게 된다면, 그 때 해결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2) 대학생은 기록습관을 키우고, 스터디 그룹을 통해 학습내용을 많이 설명해보세요!
(1) 과제물과 마감일을 적어놓자.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물을 달력이나 개인 다이어리에 적어놓는 습관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중·고등학교 때에는 한 학기에 듣는 과목이 많은 만큼 숙제와 과제물이 굉장히 많이 있었는데요. 수첩에 오늘의 날짜를 적고 오늘 선생님께서 내주신 과제를 목록으로 적고 마감일까지 꼼꼼하게 적습니다. 그런 이후에 과제를 끝내면 색깔 펜으로 줄을 긋는 것이지요. 이러한 습관을 키우게 되면, 날마다 내가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눈에 띄게 볼 수 있고, 내게 주어진 과업을 미루지 않고 보다 부지런히 해나갈 수 있습니다.
<다이어리나 수첩에 해야 할 것들 기록하기>
이러한 습관은 매우 간단한 것이지만, 적어놓고도 부지런히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막상 실천하고자 하면 어렵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과제물을 실제로 제출하는 날짜로부터 이틀 먼저 과제를 마감하고 한 번 다시 훑어보면서 수정할 수 있는 시간을 여유 있게 가지려고 노력합니다. 즉, 우리가 다이어리나 수첩에 과제물을 적을 경우에는 위에 언급된 ‘메타인지의 세 가지 기술’ 중 계획의 질문을 생각해보면 훨씬 체계적인 계획을 짤 수 있습니다.
(2) 스터디 그룹으로 서로의 학습 확인하기
혼자 공부하는 것이 지루하다면, 스터디 그룹을 구성하여 친구들과 함께 지식을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스터디 그룹 자체도 메타인지 과정을 거쳐서 나온 학습조직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스터디 그룹을 진행하고자 할 때에는 학교 내에 교수학습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아 장소와 시간을 정하여 사용하면 훨씬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스터디 그룹을 구성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목적으로 이 스터디를 구성했는가?’입니다. 바로 스터디활동 계획서를 작성하는 일 또한 메타인지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저는 학과 내에서 전공공부에 관한 스터디를 조직해 1년 간 운영을 하였는데, 이 계획을 체계적으로 짜는 것이 이후의 스터디 활동에 매우 효과적이었습니다.
<스터디 계획표>
어떤 전공과목을 공부할 것인지, 이 과목을 어떤 방법으로 공부할 것인지, 그 날 발제자에게 시간을 얼마나 줄 것인지, 중간에 불쑥 튀어나오는 질문은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우리가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는 누구에게 답변을 얻을 것인지, 스터디 내 자체 시험을 치를 것인지 결정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물음은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거친 메타인지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학습내용을 가지고 구조도를 그림 / 빈칸을 뚫어서 직접 채워넣게끔 하는 유인물>
구체적인 학습방법으로, 저희는 구조도를 그려서 개념 간의 관계를 파악하려는 시도를 해보거나, 유인물을 만들 때에는 일부러 빈칸을 뚫어서 하나씩 채워넣어가며 공부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스터디 시작 초반에는 아주 완벽하게 완성된 유인물을 스터디 구성원들에게 나누어주었는데, 조금 더 서로가 적극적으로 학습에 임하기 위해서 방법을 조금씩 수정하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직접 골똘히 생각하면서 유인물을 채워나가는 것은 시험공부를 할 때에도 굉장한 도움이 되었죠.
<빈칸 유인물>
스터디를 진행하다가, 개선되어야 할 문제점이 자연스럽게 발견되는 경우엔 스터디구성원들끼리 나누고 해결책을 강구하기도 합니다. 이것이 위에서 언급하였던 메타인지 사용을 가능하게 하는 세 가지 기술 중에 ‘감찰(monitoring)’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제대로 공부하고 있는 게 맞는지, 집에 가고 싶은 마음에 너무 빨리 진행하려고 했던 것은 아닌지, 시험 전에 충분히 공부한 것이 맞는지 자연스럽게 돌아보게 됩니다.
그러고 나면 '평가(evaluation)'의 과정이 있지요. 저희는 스터디활동의 결과로 중간/기말고사의 점수로 판단하기도 하였었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스터디 학습의 과정을 돌이키면서 어떤 전략이 잘못되었는지 각자 의견을 쓰기도 하였습니다.
지금까지 메타인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어떤가요? 우리 자신의 생각과 학습과정을 나 자신 스스로 통제 가능하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은가요? 우리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고도 당연하게 해왔던 것들이 바로 메타인지의 결과라는 것을 발견한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그렇지만, 아는 것과 실천이 함께 이루어지지 않으면 100%의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다는 사실, 알고 계시죠? 자신의 메타인지를 사용하여 학습을 좀 더 능률적이고 효과적으로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본 기사는 교육상식을 다루는 기사로, 관련된 교육심리학 도서 여러 권을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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