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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고, 슬기롭고, 즐거운 ‘누리과정’ 스타일! 본문
올해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한 장난꾸러기 아들 준환이가 있습니다. 학교 갔다 돌아온 준환이의 책가방을 열어보면 친구들과 만든 종이접기 작품, 다양한 모양의 종이비행기, 딱지 등이 나옵니다. 매일 학교에서 얼마나 뛰어놀았으면 양말은 항상 까맣고 날이 추우나 더우나 온 얼굴과 몸은 땀투성이입니다. 그리고 저녁밥 먹을 때는 행여 엄마가 모를까 봐 그날 배운 가족 간의 호칭을 퀴즈로 내고, 일기에는 찰흙으로 송편 만든 이야기를 쓰고, 즐거운 생활시간에 배운 전래 동요를 흥얼거리며 책을 봅니다.
“준환아, 너 종이비행기랑 딱지 접는 방법 유치원 때 배웠는데
학교 가서 또 배우면 지루하지 않아?”
“하나도 안 지루한데!!
우리 선생님께서 신기한 배꼽 비행기 접는 방법 가르쳐 주셨어!”
“그럼 국어랑 수학도 엄마랑 집에서 공부했어도
학교에서 다시 배우면 재미있겠다!”
“근데 그건 아니야. 국어랑 수학은 또 배우면 지루해.
다른 시간은 배운 거 또 해도 재미있어!”
이 얼마나 우문에 현답을 하는 장면입니까? 아이들은 놀아도 놀아도 즐거운데 그걸 지루하냐고 물어보다니요!! 실제로 학교 현장에서 1학년을 지도해 본 경험상 유아기에 제대로 된 생활 습관 교육과 자아 존중감이 형성된 아이들이 학교생활 할 때보다 교우 관계도 원만하고 학업 성취력도 높다는 것을 체감하는데요, 유아기 때의 누리과정 교육이 어떻게 초등 1, 2학년 학생이 학교 생활하는데 연계가 되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안양남초 병설유치원에서 아이들을 지도하고 계시는 이은주 선생님을 만나, 누리과정의 5개 각 영역의 교육 목표도 들어보고 병설 유치원에서의 활동 내용도 살펴보았습니다.
<누리과정이란?>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배포 한 '누리 과정' 이해 자료>
Ⅰ 신체운동·건강
신체운동·건강 영역의 목표는 일상생활에서 자신의 신체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즐겁게 신체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기초 체력과 기본 운동 능력을 기르고 건강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태도를 기르는 것이라고 합니다.
내용 범주 |
내용 |
신체 인식하기 |
감각능력 기르기 |
신체 조절과 기본 운동하기 |
신체 조절하기 |
신체 활동에 참여하기 |
자발적으로 신체활동에 참여하기 바깥에서 신체 활동하기 기구를 이용하여 신체활동하기 |
건강하게 생활하기 |
몸과 주변을 깨끗이 하기 바른 식생활 하기 건강한 일상생활 하기 질병 예방하기 |
안전하게 생활하기 |
안전하게 놀이하기 |
<몸과 주변을 깨끗이 하기 - 날 좋은 날 유치원 앞마당에서 자기 실내화를 빨고 있는 어린이들>
Ⅱ. 의사소통
만 5세는 문자 언어의 기초 능력이 형성되는 시기이며, 또한 일상적 언어 사용의 습관과 태도가 형성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유아기에 말과 글을 바르게 사용하는 것은 이후 성인기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으므로 말과 글을 바르게 사용하는 태도는 전 생애적 관점에서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중요한 소양이라고 할 수 있다.
내용 범주 |
내용 |
듣기 |
낱말과 문장 듣고 이해하기 이야기 듣고 이해하기 동요, 동시, 동화 듣고 이해하기 바른 태도로 듣기 |
말하기 |
낱말과 문장으로 말하기 느낌, 생각, 경험 말하기 상황에 맞게 바른 태도로 말하기 |
읽기 |
읽기에 흥미 가지기 책 읽기에 관심 가지기 |
쓰기 |
쓰기에 관심 가지기 쓰기 도구 사용하기 |
<안양남초 도서관에는 병설유치원생들을 위한 책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언니, 누나, 형들 못지않게 책을 자주 볼 수 있어요.>
<우리 동네의 간판을 그리고 만들면서 언어를 익혀요>
톡!톡!톡! 김쌤의 작은 생각: 1학년 학생들을 맡아 지도했던 경험을 떠올리자면 평범한 아이라면 8세가 되어 학교에 입학해서 ㄱ, ㄴ, ㄷ부터 차례대로 읽고 쓰기를 공부하면 1학년 국어책에 나오는 글은 거의 읽고 쓸 줄 압니다. 다만 ‘OO는 영어로 말을 하더라’ , ‘OO는 독서 논술을 잘한다’ 와 같은 비교의 대상으로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님의 눈빛 때문에 정상적으로 학업을 해나가는 학생들이 뒤처져 보이는 것입니다.
Ⅲ. 사회관계
사회관계 영역의 목표는 유아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자아 존중감을 형성하고, 자신 및 다른 사람의 정서가 나와 다를 수 있음을 느끼거나 이해하여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적절한 방법으로 표현하게 함으로써 더불어 살아가는 능력과 바른 인성을 기르는 데 있습니다.
내용 범주 |
내용 |
나를 알고 존중하기 |
나를 알기 나를 소중히 여기기 나의 일 스스로 하기 |
나와 다른 사람의 감점 알고 조절하기 |
나와 다른 사람의 감정 알고 표현하기 나의 감정 조절하기 |
가족을 소중히 여기기 |
가족과 화목하게 지내기 가족과 협력하기 |
다른 사람과 더불어 생활하기 |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기 공동체에서 화목하게 지내기 |
사회에 관심 갖기 |
지역사회에 관심 갖고 이해하기 |
<쑥을 이용해 다양한 모양의 쑥떡을 만들어서 맛있게 먹을꺼예요!>
<떡만 만드나요!! 쑥으로 코팩하는 이쁜이들~>
톡!톡!톡 김쌤: 자꾸만 저의 일상사가 나오게 되는군요~ 필자의 아들 준환이는 보통 개구쟁이가 아닙니다. 준환이 반 여학생은 저와 동네 슈퍼 앞에서 만나면 준환이가 선생님께 혼난 이야기, 까불어서 벌 받은 이야기 모두 합니다. 저도 엄마인데 이런 이야기 들으면 준환이에게 화도 나고 혼도 당연히 냅니다. 그런데 준환이는 엄마와 선생님께 혼난 이야기는 일기에 적지 않고, 매일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은 이야기만 적어서 하루는 물었습니다.
“준환아, 일기에는 네가 화가 나거나 속상한 이야기 적어도 되는 거야!”
“나는 화나거나 속상한 일이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저도 난감하지만, 우선은 그렇게 까불어서 선생님을 괴롭혀도 자기는 무조건 학교가 즐겁다니 엄마는 괴로울 뿐입니다. 자아 중심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유아기, 저학년 때일수록 자신의 감정이 아닌 친구의 감정, 엄마의 감정, 선생님의 감정을 이해하고 경험하는 교육이 매우 필요할 것 같습니다. 개구쟁이 준환이같은 유아기, 저학년 아이들에게 지금 필요한 건!! 바로 ‘사회관계’ 공부입니다.
Ⅳ. 예술경험
유아가 자연과 사물을 대하면서 느낄 수 있는 예술적 감각을 창의적으로 표현하고, 심미적 태도를 지님으로써 아름다움을 즐기고 추구할 수 있는 소양을 기르는 데 있습니다.
내용 범주 |
내용 |
아름다움 찾아보기 |
음악적 요소 탐색하기 움직임과 춤 탐색하기 미술적 요소 탐색하기 |
예술적 표현하기 |
음악으로 표현하기 |
예술 감상하기 |
다양한 예술 감상하기 |
<도자기 만들기-때 묻지 않은 도화지 같은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감성을 갖게 해주는 예술 교육>
Ⅴ. 자연 탐구
자연탐구 영역은 궁극적으로 사회 구성원 모두가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합리적으로 사고하고 창의적으로 탐구하면서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자연과 조화로운 삶을 이룰 수 있도록 합니다. 이를 위해 유아기부터 주변의 사물이나 자연현상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두고 탐구하는 태도와 과정을 즐기도록 합니다.
내용 범주 |
내용 |
탐구하는 태도 기르기 |
호기심을 유지하고 확장하기 |
수학적 탐구하기 |
수와 연산의 기초개념 형성하기 공간과 도형의 기초개념 형성하기 기초적인 측정하기 규칙성 이해하기 기초적인 자료 수집과 결과 나타내기 |
과학적 탐구하기 |
물체와 물질 알아보기 자연현상 알아보기 간단히도구와 기계 활용하기 |
안양남초 병설유치원 특색사업-녹색 놀이터에서 자연과 친구 되기
<안양남초 1, 2학년 학생들의 모습을 들여다보며>
안양남초 1학년 2반 학생들의 생활 모습이 학교 누리집 사진첩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데요~ 아래의 활동들을 살펴보면 위의 누리과정과 연관되는 활동들이 눈에 띌 것입니다.
<누리과정 의사소통 영역과 연계되는 ‘국어’ 우리가족 방귀 표현하기 활동>
<누리 과정의 사회 관계 영역과 관련되는 슬기로운 생활 친구 관찰하기>
<누리 과정의 신체 운동 건강 영역과 예술 경험 영역과 연계되는 즐거운 생활>
<유치원에서 병원 놀이 해본 친구도 많지만 또 해도 너무 재미있는 슬기로운 생활의 병원놀이-과학적 탐구 영역과 연계 됩니다.>
마치며
지난 9월 중순 무렵 현재 담임을 맡고 있는 6학년 학부모님과 상담 주간을 가졌습니다. 일찌감치 사춘기에 접어들기 시작해 부모님과 대화의 문을 닫는 자녀의 모습에 상처받고, 어릴 때부터 좋은 교육에, 먹을 것, 입을 것 부족함 없이 키운 자녀가 ‘고마움의 대상’으로 ‘부모님’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같이 놀아주는 또래 친구’로 인식해서 서운하다는 말씀에 저 또한 어린 자녀의 교육을 고민하게 되어 누리과정을 알아보았습니다.
인성이 실력이 되는 사회에 살아가기 위한 꼬마 인재들이 바르게, 슬기롭게, 즐겁게 살아가기 위한 유아기 교육!! 교과부와 함께하는 누리과정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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