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공식 블로그
학교 안 진로진학상담실 엿보기 본문
작은 아이가 중학생인데 아들 가방에서 가정통신문을 꺼내어 들었어요. 요즘 가정통신문이 가정통신문이 아니랍니다. 가정통신문이 가정까지 오지를 않거든요. 선생님과 학부모님들은 경험하셔서 잘 아실 텐데요, 저도 학부모로서 그 말에 절대 공감입니다. 제가 스스로 찾아서 읽어본 가정통신문이 어떤 내용인지 보실까요?
학부모님께
안녕하십니까?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불어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끼게 하는 계절입니다.
. . . 우리 학교는 학생들의 진로 문제와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학교생활을 하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더욱 전문적으로 상담 활동을 하기 위해 진로진학상담실과 상담실을 따로 마련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각 실에 진로진학 상담실과 상담실을 따로 마련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각 실에 진로진학상담교사와 전문상담교사를 배치하여 영역별로 학생들의 문제 양상에 맞는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고 있으니 학생은 물로 부모님께서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작은아이가 다니는 중학교에서 온 가정통신문의 상단 일부예요.
학교 안에 진로진학상담실과 상담실에서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고 있으니 학생은 물론 학부모님들도 이용하라는 문구를 보고 저도 관심이 있어서 상담실 문에 노크를 해보았습니다.
<경기 의정부시 ○○중학교 진로상담실>
이곳은 진로상담실입니다.
Q. 도대체 제가 뭘 잘하는지 모르겠고 진로를 어떻게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A. 진로상담실에 오면 몇 가지 객관적인 표준화 검사를 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자신의 진로 방향을 잡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Q. 고등학교의 종류가 무엇인지 나에게 맞는 고등학교가 어디인지 모르겠어요.
A. 진로진학상담교사와 함께 정보를 나눠보고 나에게 맞는 고등학교를 선택해봅시다.
<진로상담실 앞 안내 글 중에서>
요즘은 학교마다 자율, 봉사, 동아리, 진로의 창의적 체험활동이 의무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저의 아이가 다니는 중학교에서 3학년은 창·재 시간, 2학년은 한 학기는 보건수업, 또 다른 학기는 진로수업으로 이루어지고 1학년은 매주 1시간 진로수업이 있다고 합니다. 특히 1학년은 진로수업 중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작성하여 자신의 적성과 꿈을 찾아 나가는 진로 탐색을 하고 있었습니다.
1학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나만의 진로 포트폴리오는 진로수업시간 활동지를 모아서 나의 꿈과 진로를 찾아 나가는 흔적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안을 살짝 들춰보니 어릴 때부터 나의 꿈은 어떻게 변해왔는지, 나의 존재의도 알기, 꿈을 잃지 않고 도전하는 삶의 롤모델에서 배울 점, 내가 알고 있는 직업 60가지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제 아이 문제를 상담받으면서 궁금한 것을 상담선생님께 이것저것 물어보았습니다. 제 아이 경우는 만화가가 꿈이긴 한데 제 눈에는 다른 재능이 있어 보여서 부모로서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지 고민 중이었습니다.
아이가 꿈을 미리 정했다면 특성화고등학교를 생각해 볼 만하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상담선생님은 특성화고등학교도 설명해주시고, 신설된 농업, 환경과 관련된 지방 특성화고등학교를 소개해주시면서 앞으로 환경 관련업은 유망직종이라는 이야기도 해주셨어요. 그러나 무엇보다도 특성화고등학교는 부모가 가라고 해서 가는 것보다 학생 스스로 그 일이 좋아서 꼭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학생이 가야 한다는 말씀에 공감이 갔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실패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인문계고등학교를 가서는 3년 동안 선택의 기회가 있지만, 특성화고등학교를 가는 것은 그 길밖에 없으므로 다시 돌아 나와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겠지요. 이외에도 상담선생님께 들은 이야기를 짧게 정리해봤습니다.
요즘에는 아이들이 자신의 성격, 흥미, 적성검사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진로를 찾을 수 있으므로 무엇보다도 진로적성검사를 먼저 하고 그것을 토대로 자신의 꿈을 찾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나도 어렸을 때 진로적성검사를 할 수 있었다면 아마 다른 길을 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진로적성검사를 통하여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이 확실하다면 그 일이 과연 나에게 맞는지 알아보고, 또 꿈이 확실치 않은 학생은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진로를 선택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진로상담에서 중요한 것은 학생 스스로 꿈을 찾고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는 것인데, 학년이 더 아래 학급일수록 꿈을 찾고 적성을 찾는데 시간을 투자해야 할 것이다. 요즘에는 이미 초등학교 때부터 포트폴리오를 작성하여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도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초등학교 때부터 자신의 진로적성을 찾는 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여기서 학부모의 역할이 중요한 것은 아이의 잠재력과 소질을 발견해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또한 진로상담실에서는 학생의 흥미, 적성, 가치관, 성격을 토대로 간단한 심리검사(지필) 실시도 하고 있으며 개인별로 필요한 사항 즉 특목고 자기 주도 학습전형 소개 및 자기소개서, 면접준비 상담, 자기주도학습 관련하여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경기 의정부시 ○○중학교 진로상담실 상담선생님>
제 아이 같은 경우에는 3학년이므로 창·재 시간(창의적 재량시간이라고 하지요.)에 무엇을 하는지 궁금하더군요. 상담실에서 듣고 와서 아들에게 요즘 창.재시간에는 무얼 하느냐고 물었더니 스포츠댄스를 배우고 있다고 합니다. 역시 아이에게 관심을 두고 알다 보면 대화거리도 생기고 대화 내용도 폭넓어지는 것 같습니다.
지역마다 학교마다 진로진학상담실 운영에는 편차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학교 안 진로진학상담실 문도 열어보고, 개인별로 더 자세한 정보를 필요하다면 시별로 운영되는 진로진학정보센터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진로진학에 관한 정보를 얻고 상담도 할 수 있습니다. 진로와 관련한 직업체험 정보, 나만의 멘토를 구할 수도 있고, 다양한 직업군소개도 상세하게 되어있습니다. 사이트마다 얻는 정보가 조금씩 다르네요. 유용한 정보 도움받으시길 바랍니다.
'~2016년 교육부 이야기 > 부모의 지혜 나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엄마가 몰랐구나!”, 여행 중 아이가 엄마에게 준 TIP (0) | 2012.12.21 |
---|---|
조기보다 적기교육이었구나! (0) | 2012.11.19 |
인성, 자기와의 대화에서 시작해요! (0) | 2012.11.11 |
학부모를 위한 학교폭력 이야기 (0) | 2012.10.29 |
자녀의 안전한 컴퓨터 사용, 어떤 교육이 필요할까? (0) | 2012.10.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