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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자원봉사하세요~

대한민국 교육부 2013. 3. 16. 07:00

자원봉사활동 어떻게 하시나요? 대부분 학교에서 학교 환경 정화 활동, 당번 활동을 하거나 자매 결연한 요양원과 장애인 복지 시설 방문을 해서 봉사활동을 합니다. 그러나 활동이 끝나고 뭔가 허전함을 느끼는데요. 이는 봉사활동을 자발적으로 선택해서 즐기고 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초, 중, 고등학생이 모두 있고 아이들 성향이 각각 다른 저희 집에서는 작년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남녀노소 즐기면서 봉사도 할 수 있는 축제야말로 봉사에 서툰 학생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이라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럼, 이제부터 작년에 체험한 활동 세 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어린이날 행사 도우미



지난봄 청소년 자원봉사 사이트를 통해 어린이날 행사 도우미를 신청했습니다. 인근 고성군 청소년 문화센터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요. 체육대회, 공연, 먹거리 장터 등 풍성한 군민 전체의 축제였습니다.

저희는 풍선기술, 리본공예, 공연 등은 재주가 없어 못하고 인절미 만들기 체험 부스를 맡았습니다. 방앗간에서 갓 쪄온 한 말의 찹쌀을 한 덩이씩 떼어내 굴려서 길게 만들고 알맞은 크기로 잘라 콩고물을 묻혔습니다. 초등학생인 막내는 줄을 세우고, 중학생 아들과 고등학생 딸은 만들고, 저는 일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재료를 준비하고 치워 주는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이날 행사는 어버이날 경로잔치를 겸하고 있어서 많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추억의 맛을 즐기셨습니다. 부모님 손잡고 온 어린 친구들은 고사리 손으로 서로 해 보겠다고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점심시간에는 땀과 콩고물 범벅이 된 채로 씨름판 한쪽에서 국밥을 먹었는데요.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저희도 행사장 이곳저곳을 돌며 축제를 즐겼습니다.


아침 8시에 모여 행사 준비부터 시작해서 늦은 오후 4시 정리 청소까지 종일 행사를 진행하고 6시간의 봉사시간을 인정받았습니다. 아이들은 공휴일인 어린이날 놀이동산에 가서 선물 사 달라고 조르는 대신, 땀을 흘리고 나니 어른이 된 듯한 뿌듯함을 느꼈다고 합니다.

 

1•3세대 통합 프로그램



지난여름, 집 앞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1•3 세대통합 프로그램을 이틀에 걸쳐 진행한다고 했습니다. 1•3 세대통합 프로그램은 가족이 아닌 할아버지, 할머니 1세대와 청소년기 3세대가 만나서 서로 이해하고 소통을 배워가는 프로그램입니다. 


저흰 건강가정지원센터 카페 회원이라 금방 알 수 있었는데요. 시청 공지사항에도 글이 올라왔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매월 진행했지만, 학기 중엔 시험기간과 겹쳐서 못하다가 이번에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중학생 이상 단체만 신청할 수 있다고 해서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 이름으로 예약하고 학교에 신청자 접수를 부탁했습니다. 마땅한 자원봉사 활동장소를 구하지 못한 학생들이 많았는지 바로 정원이 초과하였습니다.

첫날은 세대이해 강의와 짝짓기 게임을 하고, 짝 티셔츠를 만들었습니다. 둘째 날은 만든 티셔츠를 입고 민속놀이와 퀴즈 풀이를 했습니다. 저는 3세대보다 더 신 나고 열정적으로 사시는 모습에 나태함을 반성하고, 아이들을 친손주처럼 아끼고 챙겨 주셔서 정말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1세대도 한때는 빛나던 청춘 시절이 있었고, 3세대도 언젠가는 황혼기를 맞이한다는 평범함을 되새기게 해 준 시간이었습니다.


프로그램은 하루 8시간 이틀에 걸쳐 진행되었고, 식사와 휴식시간을 제외하고 봉사활동 8시간을 인정받았습니다. 숙박은 하지 않았어도 캠프처럼 종일 함께 하니 가족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은 거의 10년을 할머니와 한집에 살았어도 그냥 어른으로만 생각했는데, 다른 할머니, 할아버지를 통해서 우리 할머니를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진주라 천 리 길 걷기대회



지난가을, 워킹 진주연합회에서 진주 남강 유동축제와 개천 예술제를 홍보하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진주라 천 리 길 걷기대회를 열었는데요. 이 걷기대회에 참여하면 봉사활동 시간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시청 홈페이지에서 알게 되었는데 자원봉사 시간은 10km 2시간, 30km 4시간, 55km 4시간을 인정해 주었습니다. 늦은 저녁에 시작하는 것이라 초보자에게 밤샘걷기는 무리인데다 10km 코스는 초등학생도 가능하고 무료여서 온 가족이 신청했습니다.

늦은 저녁 8시 평거동 남강 언저리에서 출발하여 행사장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남강에 소망 등도 띄우고, 드라마 세트장, 부교, 촉석루를 거치며 역사 이야기도 했습니다. 길을 잘못 들어 으슥한 곳을 헤매자 온갖 지식을 동원 동서남북을 찾고, 서로 손잡아 주고 위로해 주면서 가족애도 돈독해졌습니다. 유모차 타고 온 어린 아기부터 백발이 성성한 노인들까지 함께하니 보는 것만으로도 따스함이 전해져 왔습니다. 이날 가족 신문도 만들고, 가족사랑의 날 사진전에 출품하여 상도 받았습니다.

 

봉사활동 정보는 어디에서 찾나요?

  


저흰 개인적으로 위의 사이트에 회원 가입하고, 각자 원하는 종류의 자원봉사활동을 입력한 후 알림 설정을 해 둡니다. VMS와 1365는 연동이 되지만 청소년자원봉사는 따로 관리하셔야 합니다. 열심히 활동하고 바쁜 담당자 붙들고 확인 서명받으려 하지 말고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필요할 때 출력하시면 됩니다.


이외에 정기 후원하는 기부처가 있고, 카페나 모임을 통해서 좋은 프로그램은 공유하고 때론 직접 기획하기도 합니다. 출석 점검하듯 자주 사이트를 둘러보고, 특히 학사 일정상 여유가 되는 주에는 미리 공지사항 확인해서 신청합니다.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이 있어도 재미가 있어야 참여하고, 얻는 게 있어야 계속할 수 있고 참된 의미를 느낄 것입니다. 자원봉사도 재미있는 체험활동입니다. 우리 가족은 주로 카페 활동을 통해 정보를 얻고, 가능하면 경치도 좋은 장소를 골라 여행을 겸한답니다. 작년 한 해 매월 장애인 복지시설을 방문했고, 계절별로 축제에 참가하면서 자원봉사는 이런 것이구나 알았으니 올해는 깊이를 더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올해 주말은 봉사하는 체험학습의 날로 정했습니다. 창의적 체험활동과 봉사활동을 겸하면서 가족 사랑도 다지는 일거양득이랍니다. 함께 하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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