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규칙에 대한 초등학생의 생각 *

 

학교규칙에 대해 알고 있나요?

학교규칙의 존재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만, 학교규칙의 의미와 만들어지는 과정, 평가 등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이 있습니다. 교육부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는 학교규칙에 관한 홍보 자료를 만들어서 배포하고 있습니다. 한번 살펴볼까요?


 

홍보 자료는 '1. 학교규칙이란 무엇일까요?', '2. 학교규칙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3. 학교규칙 제정, 개정 절차는 어떻게 진행될까요?', '4. 학교규칙을 실천하는 방안은 무엇일까요?','5. 학교규칙, 어떻게 평가할까요?'5가지 주제를 바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학교규칙은 '학교라는 조직 내에서 그 구성원들이 지켜야 할 규범들의 집합'을 의미합니다.

 

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규칙'이라는 주제로 토론 수업을 하면서 학생들의 생각을 들어보았습니다. 아이들은 '학교규칙'이라는 용어에 대해서는 많이 익숙해하면서도 그 내용은 전혀 모르는 학생이 많았습니다. 먼저 본교 학교규칙의 세부 내용 중 학생들과 직접 연관이 있는 부분을 선정하여 알려주었습니다.

학생들과 직접 연관이 있는 '학교생활 관련 학교규칙'으로 [훈육방법 및 체벌], [두발 복장 등 용모], [교육 목적상 필요한 소지품 검사],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에 관한 규칙이 정해져 있었습니다. 이것으로 학생들이 토론했습니다.

[훈육방법 및 체벌]에 대해서는 '체벌 금지'라고 명시된 것에 대해 학생들은 대부분 찬성을 하였습니다. 훈육방법으로 제시된 구두지도, 상담지도 등에 대해서도 학생들은 크게 거부감 없이 수용하였습니다. [두발 복장 등 용모] 부분에서도 '자유롭게 한다.'라고 명시가 되어 있는 것에 대해 학생들은 동의하였습니다.

[교육 목적상 필요한 소지품 검사] 규칙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소지품 검사에 대해 '사생활 침해이다, 남의 물건을 함부로 만져서는 안 된다'는 입장과 '위험한 소지품을 가져오는 친구들 때문에 소지품 검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진 학생들이 토론하였습니다. 학생들이 생각보다 개인 물건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가방을 개방하고 검사하는 것에 거부감이 심했지만, 위험한 물건은 학교에 가져오지 않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소지품 검사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학생의 동의를 구한 후 실시했으면 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 규칙에 관해서도 활기차게 토론을 했습니다.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를 '등교 시 걷고 하교 시 돌려준다.'는 규칙에 대해 학생 대부분이 반대 뜻을 밝혔습니다.

 

학교에서 위급한 상황이 닥쳤을 때, 현장체험학습 갔을 때 휴대전화를 사용할 경우, 등교 시 휴대전화를 제출하면 분실할 수가 있다는 점에서 많은 학생이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를 등교 시에 걷지 않으면 몰래 게임을 하는 학생들이 있다는 점에서 학교규칙에 찬성하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 규칙에 관해서는 휴대전화를 최대한 수업에 방해되지 않도록 사용하되, 문제가 생기면 다시 토론하기로 매듭을 지었습니다.

학교규칙에 대하여 학생들이 토론하는 모습을 보니 토론해보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교규칙의 내용도 자세히 모르던 학생들이 관심을 두고 토론에 참여하면서 학교규칙에 대해 알아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학교규칙에 대한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친구의 의견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학생도 있었습니다. 
 
학교규칙은 '학생들의 내적 자발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홍보자료에도 언급된 것처럼 '스스로 만든 규칙을 준수하고자 할 때' 학교규칙은 그 의미가 있습니다. 학교 구성원들은 학교규칙을 '학생들이 지켜야 한다'는 강압적인 성격보다는 '서로 위한 배려'라는 관점에서 학교규칙에 접근해가야 합니다.

 

학교라는 공간은 학생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학생들의 자발적인 의지에 의해 학교규칙을 만들고 학교규칙을 지킬 수 있도록 하는 게 학교 구성원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학부모들도 학생들에게 학교규칙을 잘 지킬 수 있도록 가정에서 지도한다면 더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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