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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활쏘기체험-나는 가야의 전사다 본문
부산 복천박물관은 사적 제273호인 복천동 고분군에서 발굴된 각종 유물을 전시하여, 관람객에게 전통문화의 우수성과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고대 부산지역의 가야 문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복천박물관에선 봄을 맞아 '가야전사체험'이라는 이색 체험을 열었는데요, 박물관 이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 오전, 오후로 진행된 행사가 신청이 시작되자마자 조기에 신청이 마감되기도 했습니다. 박물관 안에 들어서자 체험학습장 안내표지판이 이용객들을 맞았습니다.
<무덤자리와 복천박물관 전경><체험학습 안내>
일찍 도착했더니 아직 수업준비중이라 문화사랑방에 들러 책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참가자 외에 동행한 가족들은 여기 문화사랑방에서 책을 읽거나 박물관 내부 전시실을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박물관 1층에 있는 문화사랑방> #1<박물관 1층에 있는 문화사랑방> #2
아이들과 처음 접하는 체험이어서 굉장히 궁금했었기 때문에 수업준비과정 하나하나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이번 체험은 가야전사시대 유물을 토대로 만든 종이 갑옷과 종이 투구를 착용하고 과거 가야시대의 전사 모습을 한 뒤 궁도를 배우게 됩니다.
지금 우리나라 양궁이 세계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것이 우연이 아니라, 고대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일제 강점기 동안 민족 전통문화 말살정책 이후 맥이 끊겨 수난을 겪기도 하였지만, 조선 궁도협회를 거쳐 대한 궁도협회로 이어지면서 지금은 심신단련을 하려는 목적으로도 발전되고 있다고 합니다.
<수업 준비하는 모습><활쏘는 방법을 가르쳐 줄 선생님 두분><활의 변천사와 종류에 대해 배웠습니다><가야 전사의 복장을 재현한 모습>
앞서 설명한 복천박물관의 유물 중에 철제 투구와 갑옷의 형태를 토대로 은박 종이 등으로 만들어 놓은 것으로, 아이들에게 가야시대의 철기 문화가 얼마나 우수하였는지도 함께 교육이 이루어졌으며, 투구와 갑옷은 크기를 1/5로 축소해 4학년 이상의 초등생들이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도 분기마다 진행되고 있으니 철기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암(arm)대, 활이 튕겨질 때 팔을 보호> <핑거탭, 활을 당길 때 손의 약한 부분 보호>
전통활쏘기에선 이런 장비들은 사용하지 않지만,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갖추어 체험하고 있습니다. 이 장비들이 옛 가야시대의 철로 만들어진 진짜였다면 몸을 조금이라도 움직일 수는 있었을까요? 아이들에게 이러한 부분들도 함께 몸소 체험을 시켜주려 박물관 측에선 미리 계산한 것이라 합니다. 불편했어도 다들 뽐을 내느라 어깨에 힘을 주며 멋진 자세로 활시위를 당기곤 하였답니다.
활쏘기는 보호장구 등을 모두 확인한 후, 두 다리를 어깨너비만큼 안정적으로 벌립니다. 화살을 끼운 후 목표물을 향해 활을 쥔 팔은 쭉 뻗고, 반대 팔로 활시위를 당긴 후 놓을 때는 순식간에 놓아줍니다. 그러면 화살은 바람을 가르며 앞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화살을 주으러 갑니다. 한꺼번에 움직여야 안전하겠지요?>
위 사진에서 보이는 나무들은 발굴된 무덤 자리를 식별할 수 있도록 회양목을 심어 놓은 것입니다. 야외전시장이 있는 잔디밭이지만, 고대 문화유산이므로 여기선 절대 매트를 펴서 음식물을 먹거나 하면 안 됩니다.
이번 체험을 하면서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시대를 이은 철기문화가 가야시대에 꽃을 활짝 피웠던 역사에 대해서도 이해를 하고, 우리나라 전통활의 우수성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으며, 고구려의 시조 주몽이 활을 잘 쏘아서 붙여졌다는 것도 책을 통해 알았던 내용이지만, 직접 활을 보면서 얘기를 들으니 귀에 쏙쏙 들어오는 것 같다고 아이들은 말합니다.
전통활쏘는 장소가 부산만 하더라도 네 군데나 있다고 하던데, 이런 체험 덕분에 전통활쏘기장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국적으로는 백여 군데나 된다고 하니 대한궁도협회(http://kungdo.sports.or.kr)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복천박물관에선 이 밖에도 가야유물 만들기, 연날리기 행사 등 다양한 체험이 열리므로 신청 기간에 접수하여 이용하면 아이들의 철기문화를 이해하는데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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