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공식 블로그
우리 아이 인성교육, 태권도로 얍! 본문
올해 초등학교 입학하면서 처음으로 다니기 시작한 태권도 도장 관장님에서 매주 월요일 태권도 인성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니 혹여나 아이가 지루해하더라도 그리 아시기 바란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안 그래도 학습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독서지도와 학습지도 등으로 여러 가지를 하는 데 반해서 인성교육은 마땅히 따로 하는 것이 없었습니다. 집에서 하는 인성교육이라고 해봐야 아빠, 엄마의 개인적 판단과 기준을 가르치는 정도였죠. 그러다 좀 더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가르친다고 하니 정말 반가웠습니다. 우리 아이가 태권도로 어떻게 바른 몸과 마음으로 커가는지 소개하겠습니다. 태권도 인성교육 프로그램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 아이 태권도장의 태권도 인성교육 이야기
한창 태권도 도장에 재미있게 다니던 우리 아이가 어느 날 월요일에는 태권도 도장에 가기 싫다고 합니다. 왜냐고 물으니 가만히 앉아서 얘기를 들으려니 졸린다고 그래서 뛰고 차고 하는 다른 날보다 지루하고 졸린다고 하네요. 생각해보니 매주 월요일은 태권도 도장에서 인성교육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바른 자세로 앉아서 듣고 있으려니 지루하고 갑갑할 수 있겠다고 공감이 갑니다. 어른들도 민방위 같은 교육 프로그램에 참석하면 졸기가 일쑤잖아요. 그래도 바른 자세로 참을성 있게 바른 가치관을 위한 내용을 경청하는 것이라 아이의 정신력 향상에 도움이 많이 되리라 생각되어 잘 타일러서 응원하니 졸리지만 잘 듣겠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부모의 의견을 경청하고 들어주니 참 기특하고 대견스럽습니다.
아이가 다니고 있는 도장의 태권도 인성교육 프로그램은 무엇이고 어떤 내용으로 삼고 있는지 관장님에게 물어보았습니다.
Q. 태권도 인성교육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뭘까요?
A. 우선 가장 큰 특징으로 태권도 인성교육 프로그램은 부모가 믿고 신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지난 5월 22일 교육부의 제1회 인성교육 프로그램 평가인증제 우수인증 프로그램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다른 곳도 아닌 교육부가 인정한 프로그램이라고 하니 더욱 신뢰가 갑니다(인증 유효기간 3년). 그리고 대한태권도협회에서도 인성교육에 중점을 두어 인성교육 책자를 발간하여 지도자를 위한 기준을 제시하여 체계적인 인성교육을 교육현장에서 시행하고 있습니다.
Q. 아이들이 태권도를 배우면서 인사를 더 잘하는 것 같은데요?
A. 네. 태권도는 아이들에게 자기 가치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자기 가치란 예의, 정직, 책임감, 자신감 등을 말합니다. 운동하면서 반복적으로 하게 되는 바른 인사도 그 하나입니다.
태권도 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 경례하는 모습입니다. 상대방에게, 사부님에게 말이죠. 상대에 대한 예의 그리고 격파, 발차기 등과 같은 동작들을 배우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열정 등을 배우며 어려운 것도 참아내는 인내심도 배우게 됩니다. 올바른 자기 가치를 배우는데 태권도만큼 좋은 프로그램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Q. 여러 아이가 함께 배우는 공간이라 아이들끼리 싸우지는 않나요?
A. 네. 물론 싸우기도 하죠. 하지만 서로 아이들 간의 관계 속에서 용서하는 법과 배려하는 법을 가르칩니다. 인성교육 시간에만 한정해서 인성교육을 하는 것이 아니라 운동 중에도 서로 싸우거나 부딪쳐서 넘어지거나 하는 여러 가지 각각의 상황에 따라서 배려, 용서, 신뢰 등과 같은 내용을 아이들에게 그 즉시 가르칩니다.
아이들이 다치고 넘어지고 싸우는 건 당연히 거쳐야 할 극복의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과정들 어떻게 잘 풀어나가야 하는지 옆에서 지도해주는 분이 계시다는 건 참 부모로서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그 외에도 도장 맨 앞 가운데에 걸려 있는 태극기만큼이나 아이들에게 애국심을 가르치고 지도력을 기르고 하는 등 여러 가지로 참 많은 내용을 들었습니다. 태권도로 아이들 인성교육에 이렇게나 도움이 되고 있는 걸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태권도로 좀 더 의젓해진 우리 아이
배운지 얼마 안 되었지만, 태권도를 배우고 나서 우리 아이가 눈에 보이게 달라진 점이라면 전에는 고개만 갸우뚱하던 인사 모습에서 허리를 굽혀서 바르게 인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인사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사 하나에도 바른 모습을 보여주니 항상 어른들께 칭찬받는 부분 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 녀석 인사성 참 밝구나~' 하고요.
또한, 에너지를 열심히 도장에서 풀고 와서 그런지 스트레스도 많이 줄고 동생과의 사이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물론 여전히 티격태격하기는 하지만 말이죠. 맺고 끊는 절도있는 동작의 태권도만큼이나 아이도 생활에서 맺고 끊는 것이 명확해 보여서 태권도 도장에 보내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의 태권도 도복 옆에 "저는 효자입니다."란 글이 참 마음에 듭니다.>
우리 아이 태권도 인성교육을 살펴본 소감
태권도 도장을 방문해서 관장님과 이야기를 해보고 또한 아이들을 살펴 보고 태권도 인성교육 책자와 프로그램들을 부모로서 살펴보니 체계적인 태권도 인성교육 프로그램에 신뢰가 갑니다. 요즘처럼 뛰어놀 곳과 시간이 부족한 우리 아이들이 태권도를 통해서 몸과 마음이 바른 아이로 커갈 것을 기대합니다.
'~2016년 교육부 이야기 > 부모의 지혜 나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오는 무슨 날인가요? (0) | 2013.06.12 |
---|---|
행복한 대화로 소통해 볼까요? (0) | 2013.06.12 |
함께하는 행복교육을 찾아서 (4) | 2013.06.08 |
자녀에게 직업세계를 알려주세요! (0) | 2013.06.06 |
찾아가는 어린이 이동안전 체험교실 (0) | 2013.06.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