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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적지에서 배우는 역사교육! 본문
우리는 역사를 올바르게 알고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아이들에게 역사를 알려주어 옳은 역사관을 형성해주는 것도 우리의 역할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역사를 공부할 양이 많거나 어렵고 딱딱하다고 느낍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교과서에서 글과 사진으로 공부를 해왔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느끼는 아이들이나 학생들과 함께 유적지로 떠나는 것은 어떨까요? 물론 성인들도 역사를 다시 한 번 살펴보고 알아볼 좋은 기회입니다.
<포은 정몽주 선생 묘 입구> <포은묘역 참배안내>
역사를 공부하러 가는 것이 아닌 체득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번에 포은 정몽주 선생의 묘를 다녀왔습니다.
가깝고 편안한 유적지
<정몽주 선생 안내><연안목민 신각공원>
포은 정몽주 선생 묘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능원리에 있습니다. 수도권에 있어 주말에 떠나기에 좋습니다. '묘'라고 해서 너무 삭막하진 않을까 걱정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걱정은 뚝! 얼핏 공원 같기도 하며 주변의 산과 어울려서 주변 환경이 아름답습니다.
이미 가족 단위로 많이 오가고 있었습니다. 만약 자녀와 함께 방문한다면, 정몽주에 대해 조금 알아가서 설명해줄 수 있다면 더 좋습니다. 아이들은 정몽주라는 인물을 알고 그 시대의 역사 상황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습니다. 혹시 자녀가 역사를 공부하던 도중 어느 인물에 대해 묻는다면 그 인물과 관련된 유적지로 가서 학습하는 것도 좋습니다. 따라서 나중에 역사 공부를 할 때에도 기억하기 쉽고 흥미를 느끼며 학습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이 직접 읽어주는 역사 이야기
<단심가 비석><비석 안내문>
정몽주 선생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단심가인데요. 정몽주 선생은 고려 충신이었습니다. 이방원은 조선을 위해 일해달라는 의미로 정몽주 선생을 찾아가 시 한 편을 읊습니다. 이것이 하여가입니다. 하여가의 내용은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엃혀진들 그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혀져 백 년까지 누리리라.' 이에 정몽주 선생은 답으로 또한 시조를 읊습니다.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여 넋이라도 있고 없고, 님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바로 이방원의 제안을 거부하는 내용입니다.
이 내용을 부모가 직접 읽어주시면 어떨까요?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듯이 한다면 평생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또한, 단심가를 직접 읽게 해보는 것도 좋겠지요? 역사 관련 이야기를 부모가 재연하듯 설명해주면 아이들도 좋아하고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역사 공부의 연장, 그리고 대화
<묘역 안내도><백로가 비석>
이곳에서 정몽주의 일생과 그 시대를 배울 수 있습니다. 게다가 아이들은 여러 호기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방원이라는 사람은 누구인가? 조선은 어떻게 건국이 되었는가? 그리고 정몽주 선생의 나라에 대한 충성심 등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많습니다. 역사의 관심을 둬 집에 가서도 역사를 스스로 찾아 공부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몽주 선생에게 배울 점에 대해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흔히 우리는 이들을 위인이라고 합니다. 위인전을 읽으며 그 사람의 일생에 대해 알아보고 배울점을 배우는 것이지요. 정몽주 선생에게서 목숨도 아끼지 않는 충성과 절개를 배울 수 있습니다. 정몽주 선생을 주제로 아이들과 많은 대화를 해보는 것도 하나의 교육일 수 있습니다.
<지방문화재 171호 저헌 이석형 신도비><포은선생 신도비>
꼭 포은 정몽주 선생 묘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다산생사(다산 정약용,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다산로 747번길 16), 성호기념관(성호 이익,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성호로 131), 자운서원(율곡 이이,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동문리 산 5-1) 등 여러 유적지가 있습니다. 이곳들을 다 둘러보며 한 인물에 대해서 파악하고 있다면 역사 공부를 그야말로 오감으로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주말은 가족과 함께 역사 테마 나들이, 어떠세요?
<포은선생 신도비에서 바라본 전경><모현당>
대학생인 저도 정몽주에 대해 다시 한 번 알게 되는 좋은 기회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정몽주 선생의 일생을 설명해줄 수 있으며 그 시대의 역사 또한 두 번 다시 잊지 않을 것입니다. 간략하게 알고 있던 역사적 사실을 더 자세하게 알게 되어 뿌듯했습니다. 아무래도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역사를 이해하니 학습에 효과적이었습니다. 정몽주 선생묘의 자연환경도 좋아 여유 있고 느긋하게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최근 '힐링'이란 단어가 유행인데 덧붙여 '역사 힐링'이라 하겠습니다. 역사를 배울 때 공부하고자 하는 자세로 임하는 것도 좋겠지만 이렇게 자연스럽게 배우는 것도 교육의 한 가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역사 나들이를 떠나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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