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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이 변하고 있다! 본문
왜 교복이 바뀌는 것일까요?
저는 최근 들어 중 고등학교 교복이 바뀌는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단지, 현대사람들이 과거보다 패션에 관심이 높아져서일까요? 아니면 바뀔 때가 되어서 바뀌는 것일까요? 저는 이러한 이유도 있어서도 분명 교복이 바뀐 것일꺼라 봅니다만 교복이 바뀌는 이유는 더 큰 의미에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더 큰 의미란 교육의 방향을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교복에 관해 자세히 알아보고 그 이유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우선, 교복을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교복의 역사를 잠시 살펴볼까요?
우리나라의 교복의 기원은 1886년 이화 학당에서 최초의 교복을 살펴볼 수 있는데요. 이화 학당 학생들은 똑같은 다홍색치마 저고리를 입고 등교를 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실상, 그 당시 여성들의 생활이 많이 규제를 받고 있어서, 그렇게 똑같은 옷을 입고 학교를 등교하는 이화 학당 학생들은 신기한 풍경이었고 또 규방처녀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선망의 대상이기도 했습니다.
1896년 배재 학당의 남학생들도 짧은 머리에 같은 교복을 입었고 1910년 후에는 군복식의 교복이 등장했습니다. 남학생들은 한복 바지저고리에 검정두루마기를 입었고 여학생들은 흰 저고리에 검정치마를 주로 입었습니다. 해방 후에는 약간의 변화가 있기는 했지만, 오랫동안 지속한 대표적인 교복형태였습니다.
1990년대에 이르러서는 교복도 패션이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유행 감각이 반영된 교복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말해, 예쁘게 혹은 멋있게 교복을 입고 싶은 학생들의 바람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죠. 이를테면, 1977년 동국대 가정학과팀이 서울 시내 6개 여자 고등학교교사 120명에게 의뢰하여 「여고생의 교복연구」란 조사를 시행한바 전체의 41%가 현재의 교복이 불편하다고 응답했고 16%는 구식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를 통해 1990년대에서부터 교복은 변화가 일어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획일화된 교복이 아닌 개성을 강조하는 교복의 시대가 온 것입니다. 1983년에 잠시 교육자율화가 되었던 때를 제외하면 오늘날의 교복은 불편하지 않은 교복, 남들과 같지 않은 우리 학교만의 교복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떠한 모습일까요? 혹시 언젠가 거리를 거닐다 연히 교복 입은 학생들을 본 기억이 있나요? 교복 입은 학생들을 보면서 ‘교복이 참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이 문득 떠오른 적이 있나요? 2005년 이후로 많은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교복은 우리의 기억 속의 교복과는 다른 교복으로 바뀌었고 현재도 진행 중입니다. 원래의 교복에 한, 두 개 형태가 바뀌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드라마에서 나오고 영화에서 나오는 예쁜 교복의 형태로 바뀌고 있는 추세입니다.
‘생활복’ 혹시 들어보셨나요?
<대전 어은중학교- 생활복><대전 가양중학교 생활복>
최근의 경향은 교복뿐만 아니라 “생활복”의 형태로 학생들의 교복에 추가되었습니다. 특히나 무더운 여름! 기존 교복의 불편함과 무더위를 피하기 위한 학생들의 생활복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생활복이란, 체형에 맞춰 입는 교복과는 달리 여유 있고 신축성이 있어 활동하기 편한 옷을 말합니다. 편안한 환경으로 공부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많은 학교가 생활복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대전의 많은 중, 고등학교 학생들이 생활복을 입고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남녀공학인 경우 남학생과 여학생의 생활복이 같은 복장일 수도 있고 남학생 여학생 구분을 두는 생활복도 있으며 학년별로 색깔을 다르게 표시하여 착용하는 생활복도 있습니다. 물론, 남자 고등학교 여자고등학교도 생활복을 학교의 스타일에 따라 지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전 같은 경우는 생활복을 입고 등교하는 학교도 있고 등교는 교복을 입고 하되 학교 안에서 생활복을 허용하는 학교도 있었습니다. 가격은 2만 원에서 4만 원 사이로 판매되고 있고 또는 체육복과 겸용하여 사용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유성여자고등학교 생활복 사진>
생활복을 도입한 취지는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교복이 정장형태이다 보니 학교에 오랜 시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교복이 불편하기도 하고 학생의 자율권도 존중하는 차원에서 생활복이 도입되었습니다. 또한, 많은 대전에 중고등학교가 생활복을 도입하는 추세이기도 합니다.
도입 후 장점은 무엇인가요?
요즘 기성복업체들이 교복을 몸에 딱 맞게 하거나 작게 만들고 또한 학생들은 교복을 자신의 몸에 맞춰서 입는 것이 아닌 교복에 자신의 몸을 맞춰 입다 보니 조끼나 블라우스가 꽉 끼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생활복을 도입함으로써 학생들이 넉넉한 티셔츠와 바지를 입고 다닐 수 있게 됐습니다. 다시 말해 생활복을 통해 학생들이 다시 교복을 사는 일도 없어지고 학교에서보다 편안히 공부할 수 있게 됐습니다.
혹시 불편한 점도 있나요?
생활복을 입다 보면, 학교가 체계적으로 보이지 않을 수도 있고 학생들은 교복에 오히려 소원해져서 입지 않는 경우도 생깁니다. 또한, 외부에서 보는 시선도 좋지 않을 수도 있고요. 그래서 저우리 학교는 등하교 시에는 생활복이 아닌, 교복을 입고 등하교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불편한 점은 등하교시에도 몰래 생활복을 입고 오는 학생이 간혹 있다는 것입니다. 그 외에는 생활복의 취지에 맞는 장점이 훨씬 많은 편입니다.
생활복 값은 얼마정도 하나요?
아무래도 교복과 체육복 외에 생활복이 생기니 추가비용이 생기기 마련이지요. 그러나 우리 학교는 그러한 경제적인 이유도 고려하고 생활복과 체육복을 같이 겸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추가로 구입하는 것이 아닌 생활복을 2~3벌을 구입하여 체육 시간과 평소 수업시간에 같이 입고 있습니다. 비용은 대략 3만 원정도 합니다.
제가 입학하기 전에 도입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도입된 이유는 여름 교복이 땀도 많이 흡수가 안 되고 공부하는 데 있어서 불편함이 줄이기 위해 학생들 교복에 생활복이 추가됐다고 합니다.
생활복을 입고 학교를 등교하나요?
생활복을 입고 학교에 등하교합니다. 우리 학교는 생활복이 위에만 있고 아래 바지는 없으므로 교복과 비슷한 형태로 보입니다. 그러나 교복을 입고 등하교하는 학생도 있습니다.
생활복의 장점에 관해서 말씀해주세요!
말했다시피 저 같은 경우는 고3이기 때문에 학교 안에서 10시간 이상을 생활합니다. 야간자율학습시간까지 포함해서요. 생활복을 입기 전에는 체육복을 많은 학생이 입었는데 체육 시간 이외에 사실 체육복을 입는 게 학교 규율상 어긋나는 거라 문제가 사실상 많았습니다. 하지만 생활복이 도입된 이후로는 학생들이 훨씬 편하게 학교 안에서 공부할 수 있고 학교도 체육복을 입었을 때보다 훨씬 말끔해 보이고 땀 흡수가 잘되어서 편합니다.
많은 학생은 "간편한 생활복을 입고 있으면 수업시간은 물론 움직이고 활동하는데 편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또한, 고등학교의 학교 관계자들도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공부해야 하는 고교 특성상 생활복이 여러 가지 면에서 유리하다"며 "특히 날씨가 더워질수록 생활복을 입는 학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왜 갑자기 교복이 변화를 겪고 있는 것일까요?
최근에 여름이 과거보다 더워서 생활복이라는 개선책이 나온 걸까요? 생각해보면, 사실은 어느 한해와 같은 무더위입니다. 과거의 학생들은 불편한 교복을 입고 찜통 같은 교실에서 공부했었죠. 과거에도 학교는 푹푹 찌는 교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과거와 같은 찜통 같은 교실에서 학생들은 불편한 교복이 아닌 편한 생활복을 입고 과거보다는 훨씬 수월하게 공부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왜 바뀌는 것일까요? 저는 이러한 교복의 변화를 통해 과거와는 다른 현재의 교육의 현주소를 볼 수 있었습니다.
과거의 꽉 막힌 교육, 변화에 반응이 느린 교육이 아닌 「행복 교육」으로 나아가는 것을 우리는 느낄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학생들의 “학교생활”의 질이 학생들의 행복과 직결되기 때문에 교육의 여건이 행복한 학교로 변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의 대표적인 예가 교복입니다.
학생들에겐 교복이란 무엇일까요? 제가 생각하기에 학생들에게 교복이란 추억입니다. 추억은 행복한 것을 일컫는 말이고 교복은 학생들의 추억과 직결됩니다. 다시 말해, 오늘날 학생의 행복을 위해 어떻게 보면 가장 기본적인 변화, 교복이 바뀌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아직도 행복교육은 걸음마 단계에 있습니다. 갈 길도 엄청나게 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교복을 통해서라도 한국 교육에 새로운 희망의 싹을 틔웠다는 것은 확신합니다. 행복공동체를 위해 교육이 싹을 틔웠다면 앞으로 잘 가꾸어 나가면 됩니다. 다시 말해,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 자신의 열정을 통해 꿈을 키워가는 행복한 학교로 나아가면 됩니다. 첫 시작은 교복이지만 앞으로의 행복 교육이 어떻게 발전할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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