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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촌'에서 조상의 숨결을 느끼다

대한민국 교육부 2013. 7. 19. 09:00

요즘 아이들은 온돌방보다는 침대 방을 익숙하게 생각하고, 떡보다는 햄버거, 피자와 같은 음식을 더 좋아합니다. 서구화된 옷차림과 음식, 생활습관은 우리에게 편리함을 주기도 하지만 개인주의와 물질만능주의 같은 부작용을 낳기도 하였습니다. 최근 뉴스에 나온 여러 극악무도한 범죄들을 보면 가치전도 현상과 인간소외 현상을 극명히 보여줍니다.

 

때로는 자연과 함께하며, 생명을 중시하고 어른을 공경하며 정을 중시하던 우리 조상의 삶이 그리워집니다. 우리 아이들도 조상의 삶과 지혜를 배워 이 사회는 혼자가 아닌 함께 살아가야 함을 배우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영주 선비촌에서는 오늘날 우리가 본받아야 할 조상의 정신과 태도를 전달하고자 시설을 갖추고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럼 선비의 고장 영주에 있는 '선비촌'으로 함께 떠나보실까요?

선비촌의 출입구로 들어서면 입구에 자리 잡은 선비상12지승 장승이 우리를 반깁니다. 선비촌의 옛 가옥들과 생활도구들 그리고 저잣거리의 주막들은 옛날 선비들의 생활모습을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선비촌은 영주 선비들이 실제로 살았던 생활공간을 그대로 복원한 것으로 그들의 정신을 담은 수신제가, 입신양명, 거무구안, 우도불우빈4가지 구역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구역마다 그 특성에 맞는 가옥과 고택들이 있어 선비의 일상을 생생히 전달합니다.

수신제가(修身齊家)몸과 마음을 닦아 수양하고 국가를 다스린다는 뜻입니다. 

입신양명(立身揚名)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이름을 세상에 드날리는 것을 말합니다.

거무구안(居無求安)학문에 뜻을 두려면 편한 것만 구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우도불우빈(憂道不憂貧)도를 닦지 못한 것을 근심하되 가난을 근심하지는 말라는 말입니다.

선비촌에서는 우리의 것을 알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활동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컴퓨터와 게임에 익숙한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체험의 장이 될 수 있습니다. 서당체험, 전통예절, 떡메치기, 전통혼례, 천연염색, 짚 공예 등의 체험아이들에게 우리 선비의 정신을 전할 뿐 아니라 이제껏 도시에서 느껴보지 못한 색다르고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 줍니다. 


<서당체험>

선비의 도포를 입고 갓을 쓴 아이들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사자소학명심보감은 선비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 덕목을 기록한 것입니다. 이를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인격도야는 물론 예절까지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조용한 장소에서 바른 자세로 앉아 공부하니 참을성과 끈기가 무엇인지를 알게 됩니다. 

 

<인절미 만들기 체험>

아이들이 떡 메질을 직접 해서 쫄깃하고 부드러운 인절미를 만들어 먹습니다. 떡메를 칠 때마다 조금씩 반죽이 되는 찹쌀을 보며 아이들은 재미있어 합니다. 떡 메질이 끝난 후에는 콩가루를 입혀 떡을 먹습니다. 평소에 떡을 좋아하지 않던 친구도 자신이 직접 만든 것이니 정말 맛있게 먹습니다.  

<한지공예>

조상의 섬세한 솜씨가 녹아 있는 전통 방법과 전통재료를 이용하여 나만의 장신구를 만들어 보는 것입니다. 한지와 풀 등을 이용하여 자신의 거울도 만들고, 필통도 만들어 보았습니다. 아이들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거울과 필통이라 아이들이 정말 두 눈을 번쩍이며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완성품은 자신이 가지고 가서 사용할 수 있으니 정말 유용하면서도 재미있는 활동입니다.   

<활쏘기 체험>

활쏘기는 심신의 단련에 좋은 운동입니다. 정신을 집중하고 과녁을 바라보며 정확한 자세로 쏘아야 목표지점을 맞출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자리를 잡으면 활을 쏘는 요령과 자세에 대한 교사의 설명과 시범이 이어집니다. 아이들은 조선 시대의 장군이라도 된 듯이 멋진 자세로 활을 쏩니다.   

<도자기 공예>

도자기는 우리 조상의 중요한 생활도구로 현대에는 고급 그릇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매끈매끈한 흙을 이용하여 자신만의 도자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물레가 돌아가며 자신의 손이 닿으면 모양이 변화는 도자기를 보자 아이들은 엄청나게 신기해합니다. 

그 밖에도 선비촌에서는 전통예절체험, 다도 예절 체험, 천연염색 체험 등을 할 수 있습니다.

영주 선비촌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우리 조상의 지혜 모두를 느껴볼 수 있는 나들이 장소로 좋았습니다. 아이들은 여러 체험 활동을 통해 끈기와 집중력을 배울 수 있었고, 우리 조상의 문화와 생활습관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선비촌은 고택체험을 할 수 있도록 숙박시설도 되어 있으니, 아이들과 함께할 휴가 장소로 더없이 좋습니다.

온고지신이란 말이 있습니다.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통하여 새것을 안다는 뜻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옛것을 익히게 하여 새로운 것을 배우게 하는 지혜가 필요하겠죠?

이제 곧 있으면 방학입니다. 도시의 문화에 익숙한 아이들과 함께 ‘선비의 고장’ 영주에 방문하여 조상의 숨결을 느끼며 선비촌의 여러 활동을 체험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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