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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교육부 이야기/부모의 지혜 나눔

차이를 인정하고 하나될 수 있어요

대한민국 교육부 2013. 9. 4. 13:00

홍천여자중학교에서는 8월 14일 오후부터 8월 16일 오전까지 2회에 걸쳐 특수교육대상자가 소속된 통합학급을 대상으로 1박 캠프를 열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통합 학급 단합 캠프는 특수교사 최윤정 선생님과 통합학급 담임선생님 지도로 새롭게 출발을 했습니다.

 

통합 학급 단합 캠프란?

특수교육대상자가 소속된 통합학급 학생을 대상으로 "같은 것은 같게, 다른 것은 다르게 대하는 우리가 되자"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부족하다는 이유로 차별이 아닌 차이를 인정함으로써 함께 도와주고 나눠주는 인성교육 마음을 담았습니다. 

정규수업을 마치고 가벼운 몸풀기 활동인 런닝맨 게임으로 시작했습니다. 서로 이름표 떼기를 하면서 자기편을 보호하고 지켜주는 협업능력과 배려정신을 배웁니다. 삼겹살 파티를 하면서 친숙하지 않았던 친구들과 먹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친구들의 새로운 모습도 발견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담임선생님과 함께 언제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을까요? 학교 정자 벤치 옆에서 편안하게, 즐겁게 함께 하는 시간 속에서 담임선생님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개방적인 시간이 되었습니다.

 

영화감상 시간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저녁 식사 후에는 인도 영화 "스탠리의 도시락"을 감상했습니다. 초등학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가슴 속에 울림이 있는 영화입니다. 스탠리 때문에 가슴이 시리고, 친구들의 우정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 있을 수 있는 얄미운 캐릭터에 흥분되고 어쩔 수 없는 현실에 안타까워지는 진한 감동의 영화였습니다. 지금 현실의 아이들은 급식세대라 도시락에 대한 추억은 없지만, 기성세대들은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영화입니다.

 

촛불의식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함께 울며 웃으며 영화를 본 다음에는, 장애학생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어 친구들에게 읽어주면서 자기의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친구에게 어떤 응원의 말을 해줄까? 어떤 말을 들으면 행복해할까?' 내가 그 친구의 입장이 되어 보는 시간을 가져 보았답니다. 

촛불 의식은 모두에게 숙연함이 깃든,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 옆에서 수군대며 상처 주었던 아이들, 골려주었던 친구들, 인정해 주지 않았던 친구들 모두 반성의 시간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진정으로 미안해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촛불이 자신을 태우면서 빛을 내주는 것처럼 우리 친구들이 이 활동으로 마음을 전달하는 사람이기를 기대해 봅니다.


<함께 참여한 친구들과 사진을 찍은 모습입니다.>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1. "학교에서 자는 것이 처음이라 설레고 장애학생과 함께하는 것이 아직은 어색했지만, 즐거웠어요.  -3학년 이 ** -

2. 서먹했던 친구와도 친해졌습니다. 모둠끼리 자율적으로 정하고 활동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장애학생인 우리 반 친구에 대해 알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 3학년 황** -

3. 함께 지내 보니 장애학생우리와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3학년 임** -

4. 저는 특수반 도우미인데요. 제가 도와 주었던 친구만 친했었는데, 캠프로 다른 장애학생 친구와도 친해질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 3학년 최** -

 

통합캠프를 통해서 인성교육을 배운다.

이 캠프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 학급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고, 비장애 학생장애학생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도록 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책을 통한 교육이 아니라, 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체험활동이라 더욱 의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우리는 각자의 영역에서 너무 바쁘게 활동하며 살아갑니다. 아빠는 회사 일로 바쁘고 엄마는 엄마대로 바쁩니다. 아이들은 공부하느라 너무나 바쁩니다. 그런데 이렇게 바쁜 생활 속에서 인성교육의 부재가 일어나고, 아이들이 상처를 받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1박 캠프의 짧은 시간 속에서도 아이들은 변화했습니다. 나와 다른 아이들을 자신의 잣대로 판단하지 않았습니다. 있는 그대로 친구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아이들은 통합학급 단합캠프에서 함께하던 추억으로 앞으로도 서로를 더욱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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