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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교육부 이야기/부모의 지혜 나눔

방송국 견학하며 내 꿈을 키워요

대한민국 교육부 2013. 8. 30. 11:00

방송인을 꿈꾸는 아이의 진로 체험 어디가 좋을까?

여름 방학 동안 체험학습 많이 다녀오셨나요? 산이나 들, 바다 어디든 아이들이 좋아하는 곳이 바로 체험학습 공간일 텐데요. 우리 집은 이번에 방송인을 꿈꾸는 아이의 진로 체험과 호기심 충족을 위해서 KBS 한국방송을 다녀왔습니다. 볼거리 배울 거리가 가득한 방송국 견학홀 탐방기입니다. 

KBS 온(On)(구 KBS 견학홀) 홈페이지

KBS 한국방송 견학홀

여의도 한국방송공사(KBS) 본관에 있는 구 KBS 견학홀이 지금은 KBS 온(On)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영어 'On Air'의 'On'과 우리말의 '온'을 본떠서 만든 그 이름 만큼이나 견학하고자 하는 시청자들에게 열려 있는 체험관이랍니다. 우리 집처럼 10인 이하의 개인 가족이라면 예약 없이 자유롭게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방송국이 여러 곳 있지만, KBS를 선택한 이유는 한국방송의 역사와 현재를 체험해볼 수 있는 국내 최초의 방송전시관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실제 방송제작 현장의 모습도 체험할 수 있고 방송 관련 전시자료와 기기들이 있어서 아이들의 방송제작 이해에도 유익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함께 KBS 한국방송으로 떠나볼까요?

방송에서 보던 캐릭터가 세상 밖으로 나왔어요!

우리 집 체험 학습의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꼽는 부분은 바로 재미입니다. 만져도 보고 눌러도 보고 직접 무언가를 경험해 보면서 책 속에서 읽었던 것들이 아하 이렇구나 하고 알아가고 깨달아가는 재미, 즉 공부하는 재미를 가르쳐 주고 싶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방송국은 재미있는 볼거리, 배울 거리가 많은 곳입니다. 곳곳에 TV에서 보던 캐릭터들과 세트장, 방송장면, 방송기기 등이 있어서, 아이들과의 체험학습에서 놀이와 학습이 동시에 충족되어 좋습니다. 

다양한 방송 기술 체험하기

'KBS 온(On)' 4층 방송미래관에서는 여러 가지 방송 기술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가장 처음 눈길을 끌었던 것은 가상스튜디오 체험관입니다. 날씨, 뉴스, 드라마 등에서 어떻게 특수 화면이 제작되는지 아이들과 직접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파란 배경에서 뛰어놀던 아이들이 우주 속에서 놀고 있는 영상으로 바뀌어서 보는 내내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이런 체험을 하고 보니 옆의 가상스튜디오 제작과정 설명도 속속 이해가 됩니다. 아이들도 잘 듣고요.

만화영화 녹음 체험 코너

한참이나 앉아서 녹음하고 틀어보고 했던 만화영화 녹음 체험코너입니다. 이곳은 구름빵 만화영화의 한 장면을 대형모니터와 오디오 시스템을 이용해서 아이들의 목소리로 녹해볼 수 있는 곳입니다. 아이들은 실제 만화영화의 주인공이 된 듯, 같은 장면인데도 계속 반복해서 녹음하고 틀어보네요. 버튼을 누르고 마이크에 이야기하면 녹음이 되는, 꽤 단순하지만 직관적인 체험시스템입니다. 우리가 보는 만화영화의 목소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몇 번이나 체험해서 그런지 이후 집에 와서도 가끔 구름빵 만화영화를 볼 때면 주인공 목소리는 어떤 과정으로 녹음하는지 큰 아이가 전문가인 양 이야기를 늘어놓습니다. 한번 체험한 것이라 기억에 오래 남나 봅니다. 바로 이런 부분이 체험학습이 갖는 가장 큰 소득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뉴스 아나운서 체험

뉴스 진행을 해볼 수 있는 체험 스튜디오입니다. 진행자 자리에 앉은 큰 아이는 처음엔 쑥스러워하더니 "안녕하십니까. KBS 9시 뉴스입니다. KBS는 한국문화와……." 라고 해설을 또박또박 읽어 내려갑니다. 진지한 모습으로 9시 뉴스를 진행하는 아이들을 보니 흐뭇해집니다. 체험을 마치고 이동하면서 뉴스 진행 소감이 어떠냐고 물으니 조금 떨리고 글씨를 빨리 읽고 정확히 말하는 게 생각보다 어려웠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책을 소리 내어 많이 읽어 보겠다고 이야기하네요. 방송인이 꿈인 우리 아이는 자기가 해보고자 하는 방송인을 직접 체험해 보니 모자란 부분에 대해서 느낀 점이 있나 봅니다. 스스로 생각해서 모자란 부분을 채워 나가고자 하는 모습을 보니 체험학습이 학습 동기를 부여하는 자리도 되는구나 생각되었습니다.

방송 제작현장 체험하기

실제 KBS 진품명품의 제작 현장라디오 스튜디오를 볼 수 있었습니다. 창 너머로 보이는 스튜디오에서 녹화하는 모습이 어른이 저도 신기하네요. 스튜디오를 바라보며 아이와 방송 제작 현장은 어떤 모습인지 각자 맡은 역할은 어떻게 되는지 서로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방송프로듀서, 앵커, 라디오 DJ 등 막연하게 생각했던 방송인이란 직업이 참 다양하게 나뉜다는 것 아이도 알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이후로 라디오, 스튜디오 등 방송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그와 연관된 사람과 기기, 장소 같은 것들이 다양하게 머릿속에 엮여서 아이에게 생각날 거로 생각합니다. 어쩌면 백문(百聞)이 불여일견[不如一見]이란 말은 체험학습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요? 

 

그리고 때마침 이날 운 좋게도 여성그룹의 방송녹화가 견학홀 로비에서 있어서 아이들이 바로 옆에서 방송 제작과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역시 실제 녹화는 옆에서 보는 사람도 녹화하는듯한 긴장감이 있었습니다.

방송장비 체험

KBS 온(On) 5층 미니 박물관에는 방송의 시대별 역사와 당시에 사용했던 텔레비전, 라디오, 카메라, 마이크 등 희귀하고 역사성 있는 방송장비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이는 카메라의 종류가 이렇게나 많은지 처음 알게 되었다고 하네요.

방송국 견학홀체험 학습 소감

미래 방송인을 꿈꾸는 아이에게 방송국 견학학습에도 놀이에도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뉴스 진행자, 성우 체험학습을 통해서 방송제작 과정을 이해하게 되었으며 방송장비들을 둘러보면서 다양한 방송 기술에 대해 다소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서 아이가 꿈꾸는 방송인의 목표에 대해 좀 더 구체화하고 자기 주도적 학습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과 방송국으로 체험학습을 가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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