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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 동아리 발표의 장, 경희예술제 본문
서울고등학교는 지난달 '제67회 경희예술제'를 열었습니다. 각자 자신의 '꿈과 끼'를 따라 선택한 동아리에서 배우고 활동한 내용을 친구, 부모님, 선생님, 동문선배들께 뽐내는 자리입니다. 다른 학교 친구들도 많이 방문할 수 있도록 토요일을 끼워서 행사 진행을 하는데, 이날은 한 사람 한 사람 우리가 모두 주인공입니다.
경희예술제는 기획과 준비, 프로그램 진행 등 모든 과정을 학생회가 주관한다는데 의미를 두고 있는데, 올해로 67주년을 이어 온 전통에서 자연스럽게 전수된 비법과 동문 선배님의 재능기부에 의한 동아리 지도, 선생님의 후원, 어머니회의 지원 등에 힘입어 매년 알차고 수준 있는 발표의 장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개막식
서울고 교육공동체(학생, 교사, 학부모, 동문) 모두가 참여한 개막식 장면입니다. 강당 안에는 이미 입장하여 개막 공연할 준비하는 학생과 개막식을 보며 손뼉 치는 학생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동아리 발표
경희예술제는 각 동아리의 특성에 따라 공연부문과 전시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됩니다. 금요일과 토요일, 양일에 걸쳐 진행되는데, 금요일은 주로 재학생을 위한 것이고, 토요일은 휴무일이므로 외부 손님(다른 학교 친구들, 부모님과 가족, 동문선배)이 방문할 수 있도록 배려하여 열립니다. 덕분에 우리 학교 잔치는 서울 시내 학생들은 물론 수도권, 지방에서 오는 학생도 더러 있어, 언제나 손님이 북적거립니다.
경희예술제 주제선정
제67회 경희예술제의 주제는 '친환경'이었습니다.
"친환경을 주제로 한 이번 경희예술제는 급증하는 기후변화에 대처하고 환경문제에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지구와 상생해야 하는 인간의 숙명을 강조하고자 했습니다."
-김민재 학생회장
매년 행사를 주관하는 학생회가 그 해의 예술제를 기획하면서 주제를 선정하게 되는데, 각 동아리는 공연과 전시를 그 주제에 맞추려고 노력합니다. 물리 동아리는 친환경 주제에 적합하기 위하여 컵을 재활용하고, '초전도체'를 이용한 토끼와 거북이 경주와 같이 공해가 유발되지 않는 물질 사용을 고려했습니다. 평가할 때 주제 적합성이 높은 동아리가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동아리 발표 내용에 대해서는 시상이 있습니다. 대상 1팀, 전시부문과 공연부분으로 구분하여 금상 등을 수상합니다. 우리는 이 상을 받기 위해 다른 동아리보다 잘하려고 얼마나 노력하는지 모릅니다. 동아리별 협동을 통한 선의의 경쟁이 이곳에서도 효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대상과 금상을 받은 동아리 중심으로 소개합니다.
물리 동아리(APCIS)의 전시
제가 속한 물리 동아리가 전시부문 금상을 받았습니다. 여름 방학 동안 열심히 준비한 보람이 있었습니다.
물리 동아리 발표 중 하나, '초전도체'를 이용한 토끼와 거북이 경주 실험입니다.
공연부문에서 '관악반'은 금상, '레이드 백'은 대상을 받았습니다.
경희예술제의 의의와 교육적 효과 및 느낀 점
경희예술제는 교육공동체가 하나 되는 시간입니다. 어머니회는 맛있는 먹거리 장터를 열어주시고, 동문 선배들은 동아리 별로 자신이 가진 재능을 기부하여 후배들을 지원, 선생님은 우리가 자율적으로 준비하는 것을 언제나 지켜봐 주시며 우리와 하나 되어 동참하십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우리 학생입니다. 교내 친구들, 중학교 때 친구들, 다른 학교의 친구들 앞에서 스스로의 끼를 마음껏 펼칩니다.
경희예술제에서 우리는 동아리 활동을 통해 준비한 것을 모두 발산합니다. 혼자 개인적으로 하는 일이 아니고 동아리를 통해서 함께 하는 일이기 때문에 부끄러움도 잊고 자신이 가진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습니다. 또 동아리 친구들과는 하나 되어 서로의 실수를 보완하고, 친구의 장기를 드러내고 자랑해줍니다.
우리 동아리에 많은 방문객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에 방문객의 처지에서 생각해 봅니다. 우리가 발표하는 과학관이 별개의 건물이므로 방문객이 오기에 불편할 수 있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연구합니다. 교문부터 과학관까지 땅바닥에 안내 표시를 하기도 하고, 동아리 안내요원을 교문 앞에 세워서 안내하게도 합니다. 우리는 자연적으로 고객의 처지를 생각하고 고객을 배려해야 우리 발표가 의미가 있고 좋은 평가 얻을 수 있음을 깨닫습니다. 다른 사람에 대한 관심과 배려의 중요성을 배웠습니다.
동아리 활동은 친구들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 줍니다. 혼자 공부하는 것에서 배울 수 없는 또 다른 행복을 느낍니다. 경희예술제 준비하는 동안 모두 즐거웠습니다. 우리는 소리 내 웃으며, 각자 맡은 일을 스스로 담당했습니다. 방학 때도 즐겁게 학교 나와 준비하고, 발표하기 위한 교실 꾸미기도 어렵지만 즐거웠습니다.
모든 전시활동이 마무리되면 우리가 전시하기 위해 붙여 놓았던 것을 모두 철거해야 합니다. 한 시간 동안 완전히 마무리해서, 오늘 바로 수업해도 될 만큼 원상복귀해야 합니다. 이 규칙은 아주 엄격해서 혹시라도 티가 발견되면 '창의체험활동부'로부터 동아리를 폐부시키는 벌까지도 받을 수 있습니다. 얼마나 소중한 동아리인데 그럴 수는 없죠. 우리는 끝까지 점검 또 점검합니다.
경희예술제의 주인공은 우리입니다. 나 한 사람이 아닌 모두가 주인공입니다. 친구가 소리 내 웃는 얼굴이 참 좋았습니다. 실수해도 즐거웠습니다. 바로 보완해 주는 친구가 있으니까요. 우리를 앞에 세우고, 뒤에서 지켜보시며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보완해주시는 선생님을 뵈며 더욱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경희예술제, 행복한 학생이 꿈과 끼를 발산하는 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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