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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공식 블로그
고등학교 1학년인 제가 논문을 썼습니다. 제목은 '화성행차의궤와 화성성역의궤로 본 정조대 기록문화의 경제적 가치'입니다. 고등학생이 무슨 논문이냐는 생각이 드실 것 같습니다. 궁금하시죠? 서울고등학교 인문 영재학급은 1년간의 인문사회분야에 대한 심도 있는 수업을 받음과 함께 개인연구과제인 논문 한 편씩을 써야 하는데, 각자 개인적으로 관심 있는 주제를 정해서 깊이 있게 탐구해 쓰는 것입니다. 처음에 자신이 시작하기에는 어려운 일이지만, 다른 사람이 했던 과정과 시행착오를 알게 되면 쉽게 할 수 있죠. 그래서 제가 많이 부족하여 부끄러운데도 불구하고 논문 쓰기 과정을 소개하기로 했습니다. Know-How를 전달하게 되는 셈이므로 이렇게 되면 이 기사도 가치 있는 '기록문화'가 되는 셈입니다. 이제 논문 쓰..
서울고등학교는 인문 영재학급을 운영하고 있는데, 1~2학년 각각 20명씩 두 반이고 저는 1학년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에 법·정치, 경제, 사회, 철학, 역사 등 인문사회분야 전문서적을 읽고 해당 분야를 전공하신 선생님의 지도로 발표와 함께 토론하는 시간으로 진행됩니다. 1년 동안 96시간 과정인데, 시험 직전 2주 정도를 제외하고는 방학을 포함한 모든 토요일에 수업이 있었고 그뿐만 아니라 개인연구과제(논문)도 한 편씩 제출하도록 지도하십니다. 지난 11월 23일, 서울고등학교 1학년 인문 영재학급 20명 모두가 부모님을 모시고 자랑스럽게 논문발표를 했습니다. 이제 논문 쓰기와 발표회 상황을 소개하겠습니다. 논문 쓰기 안내 7월 9일,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나자 오후에 인문 영재학급이 소집되었습..
쌀쌀한 초겨울, 청명한 날씨. 서울고등학교에는 또 하나의 동상이 세워지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등교할 때 주로 지나는 한솔문의 오른쪽 화단에 '선우경식 원장' 이라고 쓰인 흉상입니다. 낯익은 이름이어서 곰곰 생각해보니 몇 년 전 신문에서 보고 감동했던 분입니다. 영등포에 있는 요셉의원에서 노숙자 등 어려운 분들을 위해 의료봉사 하시다가 돌아가셨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영등포의 슈바이처' '노숙자의 슈바이처'라는 별명이 있는 분입니다. 그리고 11월 25일 오후 3시, 많은 수의 할아버지께서 학교에 오시고 동상 앞과 강당에서 기념식 하시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날 동상 제막식을 하신 분들은 '고 선우경식 원장'의 고등학교 동창들이라고 합니다. 제15회 졸업생(대표: 강대신 서울고 총동창회 고문)이신..
'제14회 판문점 방문, 남북청소년 통일글짓기대회'가 2013년 10월에 열렸습니다. 통일부와 통일교육협의회, 교육부가 후원하고 통일신문사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올해로 14년째를 맞는다고 하네요. 우리 청소년의 건전한 통일관과 통일의 당위성에 대해서 생각하고 남북한 간의 동질성을 회복할 기회를 마련하기 위한 행사입니다. 저는 선생님과 친구들 그리고 2학년 형들과 함께 참여했는데요. 판문점, 임진각, 도라산역, CIQ(남북출입사무소)를 방문, 글짓기 행사에 참여하는 등 하루 동안 바빴던 통일교육 일정을 소개합니다. 이른 아침, 전쟁기념관에서 만남아침 7시 10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 모였습니다. 집 가까이 있는 학교도 7시 50분까지 가는 것에 비하면 좀 이른 시간입니다. 여기서 준비된 버스를 타고 통..
조선후기, 나라의 중흥을 꾀했던 정조! 실학사상에 사상을 기반을 뒀던 대표적 왕입니다. '정조' 하면 특별히 생각나는 건축물이 있는데. 바로 수원에 건설된 화성입니다. 화성이 완공된 후 정조는 그 유명한 8일간의 화성행차를 하기 위해 1년 전부터 준비했다고 합니다. 당시 새롭게 건설한 도시 화성을 돌아보고, 거기서 어머니 혜경궁의 회갑연을 열고, 그 근처로 이장된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 현륭원을 참배하려는 목적이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행차 길에 백성을 직접 만나 어려운 점을 듣고 해결해 주는 일, 화성에서 성민들을 돌아보는 일, 지방 인재를 선발하는 과거 시험 등 엄청나게 많은 일을 했습니다. 한편, 조선왕조는 기록을 남기는데 충실하였습니다. 우연히 서울대학교 한영우 교수님의 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
가을은 독서의 계절입니다. 서울고등학교에서는 가을의 문턱에서 여러 가지 독서 행사를 엽니다. 그 시작이 '독서 골든벨'입니다. 독서 골든벨해마다 서울고등학교에서 개최하는 독서 행사로서, 여러 가지 지정 도서를 읽은 후 KBS의 프로그램인 '도전 골든벨'의 형식을 빌려 진행하는 독서 퀴즈대회입니다. 학업에 지친 고등학생들이 가을을 맞아 독서에 대한 지평을 넓히고, 삶을 되돌아볼 수 있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큽니다. 독서 골든벨이 다른 교내 대회와 다른 점은 1학년만 참가한다는 것입니다. 1학년 600명이 강당에 모여 참여자는 무대 위에서, 친구들은 객석에서 응원합니다. 준비 - 도서 목록 예고 여름방학이 시작될 때, 방학안내 자료에 개학 후 독서 행사 안내와 도서 목록을 공개했습니다...
2013년 9월 13일 오후 7시,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에서 '서울 청소년 오케스트라 제15회 정기연주회'가 있었습니다. 2012년 연주회 이후, 1년간의 준비과정과 함께 제15회 정기 연주회를 소개하겠습니다. 서울 청소년 오케스트라는 '서울시 중등 음악 교과 교육연구회' 소속 선생님께서 아름다운 음악이 숨 쉬는 활기찬 학교를 만들기 위해 1996년 창단하셨고, 초·중·고·대학생이 '서울특별시립 보라매 청소년수련관'에서 매주 함께 연습하여 매년 정기연주회, 병원 로비 음악회, 공원음악회, 지역주민을 위한 음악회 등 음악 연주활동을 통하여 건전한 청소년 문화의 모델을 제시하며 지역사회 구성원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 어울려 사는 아름다운 삶의 모습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겨울캠프 - 자리배정을 위한 공개 ..
서울고등학교는 지난달 '제67회 경희예술제'를 열었습니다. 각자 자신의 '꿈과 끼'를 따라 선택한 동아리에서 배우고 활동한 내용을 친구, 부모님, 선생님, 동문선배들께 뽐내는 자리입니다. 다른 학교 친구들도 많이 방문할 수 있도록 토요일을 끼워서 행사 진행을 하는데, 이날은 한 사람 한 사람 우리가 모두 주인공입니다. 경희예술제는 기획과 준비, 프로그램 진행 등 모든 과정을 학생회가 주관한다는데 의미를 두고 있는데, 올해로 67주년을 이어 온 전통에서 자연스럽게 전수된 비법과 동문 선배님의 재능기부에 의한 동아리 지도, 선생님의 후원, 어머니회의 지원 등에 힘입어 매년 알차고 수준 있는 발표의 장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개막식 서울고 교육공동체(학생, 교사, 학부모, 동문) 모두가 참여한 개막식 장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