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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꿈이 자라는 학생오케스트라 페스티벌

대한민국 교육부 2013. 11. 25. 13:00

저는 아이들이 참으로 다양한 길을 통해 성장한다고 믿습니다. 학교에서 수업을 들으며 배우는 것뿐만 아니라, 선생님·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 그리고 함께 밥을 먹으며, 소풍을 가고 축제에 참여하는 등 일상적인 것에서부터 규모가 큰 학교행사에 이르기까지 학생들은 늘 배움터에 있습니다. 학생 오케스트라그 성장의 밑거름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2011년 처음 시작되어 올해로 3회째 열리는 ‘전국 학생오케스트라 페스티벌’은 지난 11월 12일부터 14일까지 전국에서 모인 41개 학교서울대학교 문화관에서 3일간 협연을 하였습니다. ‘소리 모아 꿈 자람, 꿈 모아 행복 자람’이라는 슬로건으로 교육부가 주최하고, 서울대학교 학생오케스트라 사업단이 주관하는 이 페스티벌에서 모두가 아름다운 소리를 빚어냈는데요. 처음에 문화예술 소외지역 65개교 창단으로 시작해 전체 참여 학교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로, 3년간 현재 총 400여 개 학교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공연장에 가까워지자 응원하러 온 친구들, 가족들이 페스티벌에 대해 기대를 하며 한껏 들떠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제주 외도에서도 참가할 정도로 전국 방방곡곡에서 왔기 때문에 공연장의 관객석을 꽉 채울 정도 청중들도 아주 많았습니다.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길놀이 공연>


첫 무대는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길놀이 공연으로 꾸며졌습니다. 장구, 북, 꽹과리, 징 등으로 흥겨운 곡조가 그 큰 장내를 가득 채웠습니다. 이어진 개막식의 개막공연으로 경기 운암중경북 구미전자공고 연합오케스트라가 '신모듬'이라는 곡으로 김덕수 사물놀이패와 사물놀이 협연을 펼쳤는데요. 양악과 국악의 만남으로 곡에 신명과 에너지가 더해져 관객석들도 그 뿜어져 나오는 역동적인 느낌에 함께 들썩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얼마나 신이 나던지 곡이 끝나고 나서도 그 환호성이 대단했습니다. 우리는 보통 오케스트라는 서양음악, 사물놀이는 우리의 음악이라고 분리하지만, 함께 어우러질 때 색다른 매력을 가질 수 있음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어진 프란츠 폰 주페의 ‘경기병 서곡’은 곡의 웅장하고 장엄한 분위기처럼 연주를 하는 학생들도 지금까지 연습해왔던 것들을 즐기면서 매우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그 끼를 마음껏 발산해내는 것 같았습니다.

<신명나는 '신모듬 3악장' 연주>


서울대학교 오연천 총장님은 ‘음악이 우리에게 소중한 친구이며, 곡을 연주한다는 것은 창조적인 가치를 만들어나가는 것’이라고 환영사를 해주셨습니다. 또한, 오케스트라가 무엇이냐 하면 바로 책임과 협력이라는 것입니다. 자기 몫을 다하기 위해 항상 연습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 또 한 사람만 잘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해야 훌륭한 음악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무한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으며, 스스로 선택으로 역량을 길러 나갈 수 있다고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주변 사람들을 즐겁고 행복하게 해줄 수 있고요.

저도 개막공연을 보면서 학생들이 스스로 뿌듯함을 가지고 음악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사람들에게 음악을 선보이며 자신의 음악적 역량을 나타내는 기회를 가짐으로써 주변 사람들까지 함께 행복하게 만들어준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나승일 교육부 차관님학생 오케스트라학업에 자신감과 집중력을 더해주어 학교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학교예술교육사업의 의미를 나누어주셨습니다. 학생 오케스트라 사업전국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부의 학교예술교육사업입니다. 학생들에게 예술적 감성을 더하고, 배려하고 협력하도록 돕는 데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울대학교 윈드 앙상블의 축하공연>

<충남 강경고등학교><서울 한서초등학교><서울 한서초등학교><충남 서천여자중학교>

서울대학교 윈드 앙상블‘탄호이저 서곡’으로 축하공연을 한 것을 시작으로, 첫날 1부 공연총 10개 학교가 함께 했습니다. 충남 강경고‘인빅타 서곡’으로 강하고 멋있으며 자신감 있게 첫 무대를 열었습니다. 다양한 악기가 함께 박자를 맞추어 멋진 하모니를 이루어가는 모습이 참으로 대견했습니다. 충남 서천여중은 우리에게 익숙한 영화 ‘레미제라블’의 여러 곡을 하나의 흐름으로 준비하여 장면을 떠올리며 음악을 즐길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한서초등학교는 초등학생답지 않은 강한 힘을 가진 곡을 연주했는데요. 바로 ‘오페라의 유령’을 흡입력 있게 연주해주어서 빠져들면서 감상했습니다.

<송현초등학교><광주 명진고등학교><부산 녹명초등학교>

송현초등학교 ‘인생의 회전목마’ ‘아이네 클라이네 나하트 뮤직’으로 색깔이 다른 두 곡의 매력을 관객에게 선사했습니다. 광주 명진고‘아리랑’을 통해 서정적인 정서를 더해주었습니다. 부산 녹명초전교생 서른일곱 명이 모두 참여한 오케스트라여서 매우 의미가 있었는데요. 오케스트라 모두가 그렇지만 한 명이라도 빠지면 완전한 음악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프리카 심포니’라는 곡을 통해 웅장하고도 초원을 달리는 듯한 역동적인 느낌을 주었습니다.

<경북 대창고등학교>

<속리산중학교><대전 산흥초등학교>

경북 대창고는 45명의 학생이 ‘신의 운명’을, 속리산중‘자유의 초상’을 각각 다른 느낌의 비장함과 장엄함으로 연주해주었습니다. 대전 산흥초 ‘동해행진곡’‘경복궁타령’을 통해 신이 나고 즐거운 리듬으로 흥겨움을 주었습니다.

<경기 홀트학교>

경기 홀트 학교‘Over the rainbow’‘Any dream will do’라는 곡을 연주해주었는데, 색다른 악기를 사용해서 음악의 아름다움이 배가 되었고, 특히 관객들의 큰 호응에 연주자와 객석이 하나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연주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스크린으로 좀 더 자세히 보니, 최선을 다하고 집중해서 자신의 역할을 다 해내려는 노력이 참 예뻤습니다. 하나의 곡을 완성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땀을 흘리고 수고를 감당했을까요. 그렇지만 그 사이로 보이지 않지만, 서로에 대한 믿음도 생겨나고, 각자의 역할에 대한 책임감도 자라났을 것입니다. 그리고 나만 혼자 걷는 걸음이 아니라, 함께 발을 맞추어 걷는 걸음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나도 이와 같은 기회를 가져본 적이 있었나?’ 생각해보니, 중학교 시절 교내 합창대회를 했었던 기억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되었는데요. 소프라노, 메조, 알토로 부분을 나누어 짬을 내어 친구들과 왁자지껄 연습하던 기억, 합창할 때만큼은 우리 반이 하나 되는 모습, 합창대회 때 실수하지는 않을까 떨리는 마음으로 무대에 서던 기억 등이 떠오릅니다. 오케스트라나 합창과 같은 음악 활동은 친구들과 말하지 않아도 눈빛으로, 마음으로 서로 맞추어가고 소통할 기회를 줍니다. 더 나아가 우정을 돈독히 다져나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또, 배려를 중심으로 함께 어우러져야 더욱 완벽하고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지요.

학창시절로 돌아간다면 저도 학생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참여해보고 싶을 정도로 음악을 즐기는 학생들에 대해 부러움이 생기기도 한 시간이었습니다. 악기를 연주하며 내가 행복해지는 기쁨, 타인도 행복하게 해주는 뿌듯함을 맛볼 수 있겠지요. 앞으로 더 많은 학교가 학생 오케스트라 사업에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학생들로 하여금 스스로 사랑받고 가치가 있는 소중한 존재임을 믿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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