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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강점을 알아볼까요? 본문
‘가장 나다운 나를 발견하는 강점 찾기’ 학부모교육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4일 오후에 아이의 학교를 방문했습니다. 수업 중이라 남학교임에도 불구하고 무척 조용했습니다. 교육받을 장소인 4층 물리실의 문을 조심히 열었더니 참석한 어머니들은 작은 종이에 자녀의 이름과 반 밑에 자기 이름을 크게 써서 이름표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저도 서둘러 자리에 앉아 이름표를 만들었습니다.
강사님은 우리에게 감정카드를 나누어 주면서 오늘 자신의 감정을 나타낼 수 있는 단어가 적힌 카드를 고르라고 하셨습니다. 각자 자신을 소개하면서 자신들이 고른 감정카드를 왜 선택했는지 설명하라고 하셨습니다. 4명이 한 조가 되어 모두 4조가 소개를 했는데 1학년 어머니들이 많았습니다. 다른 어머니들은 아이가 어떤 강점을 가졌는지 아는 데 도움을 받고자 참여했는데 기대되고 설렌다는 얘기들을 했습니다. 1학년 때부터 관심을 가지고 내 아이의 강점을 찾아주는 데 도움을 주려고 하는 어머니들이 많은 것 같아 자녀에 대한 깊은 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 아이가 내년에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데요. 아이가 초조하면서 많이 힘들어 하는 것 같았는데 저까지 긴장되고 불안해져서인지 감정카드도 선택하고 보니 부정적인 감정들만 잔뜩 있었습니다.
강의가 시작되고 강점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설명해 나가시는 강사님의 이야기에 모두 귀를 기울이며 경청했습니다. 강점이라는 말보다 우리는 재능이라는 말에 익숙해져 있을 겁니다. 재능을 정의하자면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특별한 능력이나 소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이 계속해서 거의 완벽하게 그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나 성격을 말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 강점은 사람을 기운 나게 하고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해준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숨겨진 재능은 어떻게 찾는 걸까요? 일찍이 다양한 경험과 체험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조기에 발견하는 친구들도 주위에 있습니다. 주로 음악, 미술, 체육 등의 예체능 분야의 친구들이죠. 하지만 대부분 친구들은 자신의 재능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고 합니다. 어떤 친구들은 타고난 재능이 없다고 말하는 친구도 있지요.
먼저, 세 가지 단서를 통해 알아보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첫째는 호기심과 끌림입니다. 나에게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 관심을 끄는 것과 지루하게 하는 것이 있지요? 마치 자석처럼 계속해서 나를 잡아당기는 느낌이 있다면 어쩌면 그것은 자신의 숨겨진 재능일 수 있다고 합니다.
두 번째로는 학습 속도에서 알 수 있다고 합니다. 뭔가를 새로이 배울 때 그것을 빨리 습득하고, 남들보다 빨라서 단계를 뛰어넘어 본 적이 있다면? 배우지 않았는데 자신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것은 만들어 본 적이 있다면 이것이 나의 재능은 아닐까 생각해 봐야 한다고 합니다.
세 번째는 만족감입니다. 어떤 활동을 할 때 기분이 좋고 하고 난 후 뿌듯함과 만족감을 느끼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경험이 있다면 그것이 나의 재능일 수 있습니다.
마커스 버킹엄은 “타고난 재능을 정확하게 알아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에 대한 실마리를 최대한 이용해서 시간을 두고 자신의 행동과 감정을 관찰하는 것이다. 어떤 프로파일이나 앙케트도 이 방법보다 훌륭할 순 없다.”라고 했습니다.
강사님은 우리에게 종이를 한 장씩 주면서 사람 모양을 그려 신체의 각 부분에 자신이 잘하는 것, 칭찬받았던 것, 타인이 말하는 나의 강점, 하면서 힘든 줄 몰랐던 일이나 경험 등을 적어보게 하셨습니다. 처음에는 막막했는데 차분히 적다 보니 많은 글이 써졌습니다. 다른 분들도 쓸 게 많은지 진지하게 고개를 숙이며 열심히 적었습니다. 우리는 자신들이 써 본 글 중에서 강점 단서를 찾아 나의 강점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위에서 얘기한 세 가지 단서를 참고로 알아낸다면 더 쉽게 찾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 아이 강점은 어떻게 찾게 해야 할까요? 강사님은 간단하게 메모할 수 있는 수첩을 준비해서 아이에게 강점 노트를 적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강점을 파악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구체적인 활동을 할 때 어떤 느낌이 드는지 잘 관찰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가슴 뛰는 느낌이 드는 순간순간을 놓치지 말고 강점노트에 적어 보게 하라고 했습니다.
강사님과 함께 본 자료에서 자신의 강점을 찾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분의 사례를 보면서 제가 느낀 그들의 공통점은 다들 자신들이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이 힘들지만 즐겁고, 시간 가는 줄 모르게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게 되고 온 신경을 쏟게 하여 보람과 뿌듯함을 느끼게 한다고 얘기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번 학부모교육을 통해 제가 좋아하고 잘하는 게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강점 노트'를 써보도록 권해서 자신의 재능과 강점을 분명히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강점 찾기는 진로를 선택하는 데 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욕구와 바람을 잘 알게 되어 자신의 직관을 믿고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게 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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