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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수서 청소년수련관에서는 심리극으로 ‘학습스트레스 이겨내기’라는 주제로 학부모 교육이 있었습니다. 심리극을 직접 경험해 본 적은 없었지만, 심리극이 정신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심리극을 체험할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초청된 강사는 별자리 사회심리극 연구소 김영한 소장이셨습니다. 방송에도 가끔 봤던 낯익은 분이었습니다. 강사님은 '심리극으로 학업스트레스 이겨내기'라고 제목을 정했지만, 이 시간은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한 감정소통을 배우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했습니다. 심리극은 1920년 자콥 레비 모네로에 의하여 재창 되었는데 개인이 자신의 문제를 단순히 말로 표현하는 대신에 자발적인 행동으로 표현하는 대본이 정해지지 않은 즉흥극이며 자신의..
지난 달, 오후에 문화역 서울284에서 ‘근대성의 재발견’이라는 기획전의 교육프로그램으로 최석태 미술평론가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최석태 선생님은 시사만화와 만문만화가 담고 있던 우리나라의 근현대에 사회상과 만화의 처음에 관해 얘기를 하셨습니다. 저와 함께 최석태 선생님께서 해주신 이야기를 들어볼까요?최초의 만화는 1909년 6월 2일 창간호에 이도영 선생님이 그린 라는 한 컷 그림으로 네 글자를 창간취지에 맞추어 풀이한 것이라고 합니다. 구한말 대한 제국 말기에 국권이 위태로울 때 애국 투쟁의 방편으로 시작되었는데 이 만화의 특징은 초기에 제목이나 첨가한 글의 내용이 한자에서 점차 한글로 변화했다는 것이랍니다. 의 시사만화는 주로 이도영 선생님이 그림을 그리시고 이우승 선생님이 조각하셨다고 합니다. 19..
아이는 학습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면서도 해소 못 하고, 부모는 부모 대로 자녀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알아차리지 못해 아이와 소통 못 했던 힘든 경험을 한 번쯤은 겪어 보았을 겁니다. 저도 아이가 힘들어 할 때 돕고 싶지만 어떻게 도와줘야 하는지 막막할 때가 많았는데, 수서 청소년수련관에서 학습스트레스 정복 프로젝트의 하나로 '게슈탈트로 풀어보는 학업 스트레스'라는 주제로 학부모 강연을 연다고 하여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강사님은 심리학과 교수였습니다. '게슈탈트 심리치료'라는 이론에 기반을 두고 신체, 생각, 감정을 알아차림으로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연습도 한다고 하셨습니다. '게슈탈트'는 독일출생의 유대계 의사 프릿츠 퍼얼스가 창시했는데 '게슈탈트'라는 용어 자체가 독일어로 '전체', '형태', '모습..
‘가장 나다운 나를 발견하는 강점 찾기’ 학부모교육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4일 오후에 아이의 학교를 방문했습니다. 수업 중이라 남학교임에도 불구하고 무척 조용했습니다. 교육받을 장소인 4층 물리실의 문을 조심히 열었더니 참석한 어머니들은 작은 종이에 자녀의 이름과 반 밑에 자기 이름을 크게 써서 이름표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저도 서둘러 자리에 앉아 이름표를 만들었습니다. 강사님은 우리에게 감정카드를 나누어 주면서 오늘 자신의 감정을 나타낼 수 있는 단어가 적힌 카드를 고르라고 하셨습니다. 각자 자신을 소개하면서 자신들이 고른 감정카드를 왜 선택했는지 설명하라고 하셨습니다. 4명이 한 조가 되어 모두 4조가 소개를 했는데 1학년 어머니들이 많았습니다. 다른 어머니들은 아이가 어떤 강점을 가졌는지 아는 데..
덕수궁 안의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명화를 만나다-한국 근현대회화 100선” 전이 열린다 하여 전시장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10월 29일부터 내년 3월 30일까지 전시된다고 하지만 저는 작품을 빨리 만나 보고 싶은 마음에 전시 첫날 덕수궁을 찾아갔습니다. 미술관으로 가는 길에 있는 나무들과 등나무 잎은 깊어가는 가을과 함께 짙은 갈색의 낙엽이 되어 바닥을 뒹굴고 있었습니다. 주변의 가을 분위기까지 더해져서 제 마음을 더 들뜨게 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 근현대 회화의 르네상스라고 할 수 있는 192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우리나라 미술을 대표하는 화가 57인의 작품 100점을 선보이는 자리라고 합니다. 무려 500점의 후보 작품군에서 고민 끝에 범위를 좁혀 ‘명작 중의 명작’을 골랐다고 합니다. 선정 ..
1893년 조선의 궁중 악공 10명이 고종의 명을 받고 태평양을 건너 미국 땅으로 건너갔습니다. 시카고에서 열리는 만국박람회에서 중국, 일본과 다른 조선의 독자적 문화를 보여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세계 50개국이 참가한 박람회에서 이들은 조선의 곡을 연주해서 서구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폐회 후 미국 보스턴 피바디 에섹스 박물관에 기증되었던 국악기 8점이 지난 9월 25일 오후 4시 항공편으로 120년 만에 고국 땅으로 돌아왔습니다.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4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893년 5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개최되었던 시카고 만국박람회는 우리나라가 대조선이라는 국호와 태극기를 가지고 처음으로 참여한 박람회로 당시 세계사람들이 우리나라를 높은 문화와 예술을 가진 아름다운 나라로 인식..
지난달 26일, 역삼 글로벌빌리지 센터에서 '문화 나눔 프로젝트'로 ‘이탈리아 노래교실’을 개최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 사는 외국인들이 타국에서 살아가기 위해 이런저런 도움을 받아가며 열심히 사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역삼글로벌빌리지 센터에서는 외국인들이 가진 전문지식이나 그들 나라의 문화를 나누는 방법으로 문화 나눔을 기획하여 진행해왔다고 합니다. 역삼 글로벌빌리지 센터는 매달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문화 나눔 행사로 적합한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많은 분과 함께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탈리아 노래 교실’은 네 번째 문화 나눔 행사였습니다.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의 하이라이트를 감상하면서 올바른 오페라 감상법과 '넬라판타지아‘, ’까로 미오 벤‘, ’산타 루치아' 등의..
미술관에서 그림을 감상하다 보면 그림 속에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더욱이 그림이 그려지게 된 배경을 알고 나면 또 다른 면을 보게 되는 행운을 얻기도 합니다. 한가람 미술관에서 전시되었던 '알폰스 무하-아르누보와 유토피아 전'은 아르누보라는 새로운 장르를 접할 수 있게 했을 뿐 아니라 예술로 조국애를 느끼게 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책의 삽화, 잡지의 표지, 우편엽서나 달력, 포스터, 광고의 문구에서 보는 이국적이고 화려한 의상을 걸치고 긴 머리카락을 나부끼는 여인들이 상징성을 띄고 조국애를 노래하고 민족의 화합을 꿈꾸기도 했었던 것은 무하의 염원이었음을 알았습니다. 이런 무하의 이야기를 전시된 작품을 통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전시관은 포스터, 드로잉, 유화, 장식화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