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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생활통지표의 변화

대한민국 교육부 2013. 12. 26. 13:00

한 해를 돌아보고 마무리하는 연말이 다가왔습니다. 학교에서는 12월과 2월이 가장 바쁜 시간 중 하나인데요. 한 학년을 마무리하는 모든 작업을 끝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2월 종업식과 졸업식에 학생들을 통해 각 가정으로 배부되는 생활통지표는 보통 12월에 거의 모든 입력을 끝내고 출석 일수가 적은 2월에는 간단한 수정과 점검 위주의 작업을 합니다.


매년 반복되는 비슷한 작업이지만 교육과정이 바뀌고 시대가 변하면서 생활통지표도 변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몇 년간은 계속 교육과정이 바뀌고 새롭게 기록되는 항목이 많아지면서 학부모님들도 생활통지표 읽기가 좀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생활통지표의 변화된 모습과 함께 생활통지표 읽는 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저의 학창시절 생활통지표지금의 생활통지표비교해보실까요?

손수 쓴 글씨가 정겨운 저의 학창시절 생활통지표는 1990년대 초반, 국민학교 시절의 통지표부터 보관되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월말평가와 학력평가 등 많은 지필 시험을 봤는데성적표가 생활통지표라는 이름으로 모두 가정으로 전달되었습니다. 또 지금과 비교해보면 일단 ‘수학’ 대신 옛 교육과정 교과인 ‘산수’라는 교과명도 눈에 띄고 키와 몸무게가 적혀있는 ‘신체발달상황’도 보이네요. 요즘 생활통지표에는 ‘신체발달상황’은 적지 않습니다.

저는 무엇보다 또박또박 정자로 쓰인 선생님의 글씨가 눈에 들어옵니다. 제가 1학년 때 63번이었는데 그 많은 학생의 통지표를 손수 쓰시다니! 컴퓨터로 문서처리를 하지 않던 시절의 선생님들은 모두 글씨도 잘 쓰셨을 것 같습니다. 

 

그럼 오늘날의 생활통지표도 함께 살펴보실까요? 

(다음의 생활통지표는 기사 작성을 위해 예시로 작성된 것이며 초등학교 생활통지표 양식이나 표시 항목은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차이가 있음을 밝힙니다.)

예전 생활통지표와의 차이점을 간단하게 말하자면 ‘자세함’ ‘친절함’입니다. 더 많은 항목을 기술하고 있고 누가기록을 통해 자세하게 서술되어 있기 때문에 일단 크기가 커졌습니다. 대부분 A4용지로 출력되는 생활통지표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신체발달상황’은 빠졌지만 많은 항목이 새로 생겼습니다.

일단, 예전에는 뭉뚱그려 서술되었던 교과학습발달상황교과별로 자세하게 서술됩니다. 국어, 도덕, 사회, 수학 등 교과별로 교육 과정상의 학습 목표에 도달한 내용이나 과목의 전체적인 수행 능력이 서술되어 있습니다.

출결상황은 예나 지금이나 결석, 지각, 조퇴, 결과(일부 수업시간만 빠진 경우)의 항목으로 기록되는데요. 결석, 지각, 조퇴, 결과가 하나도 없는 경우를 ‘개근’이라고 합니다. 예전만큼 ‘개근’이 큰 의미를 지니지는 않는데요. 개근상 수상 여부는 학교장 재량에 따라 다른 데, 대부분 없어지는 추세입니다.


예전과 비교해 새롭게 나타난 항목‘창의적 체험활동상황’‘봉사활동상황’인데요, 학생들의 학교에서의 생활은 크게 ‘교과’ 시간과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으로 나누어지기 때문에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의 특기사항 서술이 꼭 필요합니다. 창의적 체험활동에는 요즘 강조되는 스포츠클럽 활동 시간과 내용도 표시됩니다.

‘봉사활동상황’은 창의적 체험활동 안의 봉사활동과는 별도로 학급별로 교내 봉사를 하거나 개인별로 봉사활동 한 내용이 기록되는 곳입니다. 이때 개인별로 봉사한 내용은 나눔 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은 담임선생님께서 일 년간 학생과 함께 생활하고 관찰하며 지켜본 종합적인 행동에 관한 의견을 서술하는 칸입니다. 2학기 생활통지표에 기록된 내용은 생활기록부에도 남기 때문에 다소 부족하고 노력이 필요한 부분도 변화 가능성과 함께 긍정적인 언어로 서술하려고 노력합니다. 최근 들어 새롭게 나타난 (인성요소) 표시는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있는 요즘 교육과정에 맞게 그 학생에게 두드러지는 인성요소를 구체적으로 표현하여 기록으로 남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생활통지표의 변화한 모습을 살펴보았습니다. 형식도 많이 달라지고 표현하는 방법도 달라졌지만, 생활통지표는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고 도구란 점에서는 큰 변화가 없습니다. 점수로 표시되는 성적표가 아니므로 학생들의 한 학기, 일 년간의 생활을 담은 통지표를 제대로, 바르게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 자녀의 부족한 점은 보완하고 잘하는 점은 더욱 격려하는 학부모님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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