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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공식 블로그
한 해를 돌아보고 마무리하는 연말이 다가왔습니다. 학교에서는 12월과 2월이 가장 바쁜 시간 중 하나인데요. 한 학년을 마무리하는 모든 작업을 끝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2월 종업식과 졸업식에 학생들을 통해 각 가정으로 배부되는 생활통지표는 보통 12월에 거의 모든 입력을 끝내고 출석 일수가 적은 2월에는 간단한 수정과 점검 위주의 작업을 합니다. 매년 반복되는 비슷한 작업이지만 교육과정이 바뀌고 시대가 변하면서 생활통지표도 변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몇 년간은 계속 교육과정이 바뀌고 새롭게 기록되는 항목이 많아지면서 학부모님들도 생활통지표 읽기가 좀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생활통지표의 변화된 모습과 함께 생활통지표 읽는 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먼저 저의 학창시절 생..
요즘 복고풍 드라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 시대의 추억을 그리워하며 나의 과거를 돌아보고 그 흔적을 찾고 싶어 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입니다. 추억의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것들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제게는 단연코 학급 문집이 그 추억의 매개체가 됩니다. ‘아, 이때 내가 누구랑 친하게 지냈지.’ ‘내 글씨체가 이랬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나?’ 쑥스럽고 어색하기도 하지만 스마트폰과 각종 디지털기기가 범람하는 이 시대에 한 장 한 장 손수 넘겨보는 학급 문집은 그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소중한 보물입니다. 그래서 전 교사가 된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도 시간이 지나 이렇게 학창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보물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매년 학급 문집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
‘유유상종’, ‘끼리끼리 논다.’는 말이 있습니다. 중고생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교실에서도 가만히 살펴보면 어떤 아이들끼리 친한지, 누가 영향력이 있는지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어울려 노는 친구들은 옷차림도 비슷하게 입고, 말투, 좋아하는 연예인, 같이 다니는 학원 등 많은 것을 공유합니다. 아이들에게 이러한 또래 집단은 매우 중요한데요. 아이들은 늘 고민거리로 꼽는 ‘성적’ 못지않게 가장 중요하고 큰 영향을 끼치는 존재를 바로 ‘친구’로 생각합니다. 근래에 학교에서는 집단 상담이라는 시간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학교폭력예방 교육의 하나로 전문가의 지도로 시행되는 집단 상담은 바로 이러한 ‘친구’ 관계, ‘또래 집단’에서의 관계 회복이 아이들의 즐거운 학교생활과 학교폭력예방에 가장 중요한 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초등학교에서 10월 31일은 아무 날도 아닌, 평범한 날이었는데요. 해가 갈수록 학교도 핼러윈데이로 들썩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영어 시간에 영미문화 체험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탕 바구니를 들고 다니는 아이들도 보이고 특히 방과 후 학원에서 각종 체험을 하고 왔다는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핼러윈데이……. 무슨 데이가 이렇게 많은지! 3월 어색한 학기 초의 화이트데이나 졸업식과 겹치는 밸런타인데이는 초등학교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11월 ○○과자 데이는 특별히 신경을 쓰는 편인데요. 초등학교에서 선생님들이 왜 신경써서 지도하는지 학교 풍경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01. ○○과자 데이 일주일 전, 6학년 교실“너 ..
나이 60을 바라보는 저희 시어머니는 요즘 참 바쁘십니다. 동네 주민센터에서 하는 스마트폰 교육과 영어 회화 수업을 들으러 다니시기 때문입니다. 은퇴 후에 더 나은 삶을 위해 새로운 것을 찾아 배우는 시어머니를 보며 ‘평생교육’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됩니다.100세 시대를 바라보는 요즘 평생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교육부에서도 국가 평생학습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내놓고 있는데 올해부터 제가 근무하는 학교에서도 평생교육을 시행하게 되면서 이러한 변화를 직접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육아 때문에 직업과 배움의 끈을 잠시 놓게 된 전업주부, 은퇴를 바라보는 중장년층이 가장 쉽게 찾아가는 평생교육 학습장소는 어디일까요? 주부들이 선호하는 대형할인점 문화센터는 다양한 강의가 마련되어 있으나..
요즘 아이들이 많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교실이 무섭고, 아이들이 무섭다고 합니다. 학교폭력은 문제 학생만의 이야기가 아닌 대다수 학생과 학부모, 교사의 큰 걱정거리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학교폭력을 줄이기 위해 가정에서의 밥상머리 교육부터, 교실 속 인성교육이 변화해야 한다고들 합니다. 전 교실에서 아이들을 가르친 지 5년이 지난, 새내기 딱지를 갓 뗀 교사입니다. 경력은 많지 않지만 한 해 한 해 시간이 지날수록 지쳐가는 아이들과 각박해지는 교실 분위기를 느낍니다. 그래서 특별한 별도의 수업이 아닌 교실 속에서 작은 변화를 주는 것부터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한 인성교육 이야기 몇 가지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1. 경쟁보다는 협동의 가치를 알게 해주세요. 저 역시 학창시절부터 취업까지 끝없는 경쟁사회 속에서 ..
교실에서 아이들의 말을 듣고 있으면 머리가 아플 때가 많습니다. 마냥 예쁘고 순수한 말만 사용할 것 같은 초등학생들도 어른들 못지않게 거친 언어를 사용하고 듣도 보도 못한 외국어와 줄임말, 비속어를 자주 사용합니다. 요즘 언어 파괴 현상이 심각하다고 하지요. 먼저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 중 외래어, 외국어, 한자어, 고유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고유어는 옛날부터 사용하여 온 순우리말로 어버이, 하늘, 땅 등이 있습니다. 한자어는 한자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말로 국어의 상당 부분을 차지합니다. 외래어는 본래 다른 나라의 말이지만 우리말처럼 쓰이는 말로 라디오, 버스, 빵 등이 있습니다. 외국어는 우리말로 바꾸어 쓸 수 있는 다른 나라의 말로 홈페이지, 네티즌 등이 있으며 필요 이상의 남용으로 아름다운 우리 ..
녹색어머니회, 마미캅, 자녀 안심하고 학교 보내기, 도서 도우미, 학부모회, 급식검수 도우미 등은 학교 교육활동에 참여하고 도와주시는 학부모 단체 이름입니다. 이 중 대부분 학교에서 가장 인기 있는 활동이 뭔지 아세요? 바로 도서 도우미랍니다. 학교 도서관에서 도서 대출이나 도서 관리를 돕고, ‘책 읽어주는 어머니’ 같은 교육활동을 하는데요. 봉사 신청을 받을 때 “도서 도우미” 활동이 가장 인기가 많다는 건 그만큼 우리 부모님들이 독서교육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한 초등학교 학부모회에서 회의가 열렸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학교 교육을 위해 엄마들이 도울 수 있는 활동이 뭐가 있을까?” 열띤 토론을 벌였는데요, 역시 독서교육에 대한 의견이 가장 많았다고 합니다. 마침 독서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