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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으로 봄 나들이 가요!

대한민국 교육부 2014. 4. 1. 11:00

교육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나들이 장소
체험 거리 가득한 수원 화성으로 봄 나들이
화성열차 I 정조대왕 I 건축기술 I 국궁체험 I 연무대 I 붕당정치 I 타종체험 I 효원의 종

코끝에 스치는 바람이 제법 보드랍습니다. 다시 찾아온 이 봄에 집 안에만 있기 답답하시다고요? 특히나 학생이 있는 집 부모님들은 '놀토'를 알차게 보낼 방법에 대해 고민이 많으실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해서 아무 데나 가고 싶지는 않고, 어디 교육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나들이 장소는 없을까요? 교사로서 아이들에게 역사공부를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다가 수원 화성재미있는 체험거리를 통해 역사를 배울 수 있다는 정보를 얻게 되었어요. 

사적 3호인 수원 화성은 아버지 장헌세자(사도세자)에 대한 효심으로 부친의 원침을 수원 화산으로 옮긴 조선 제22대 정조대왕이 1794년 1월에 착공하여 2년 9개월 만인 1796년 9월에 완공한 성입니다. 거중중기 등의 신기재를 이용하여 과학적이고 실용적으로 축조하여 '건축사상 독보적인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설명이 너무 지루했나요? 여기까지 읽으시고 재미없고 따분할 것 같다고 생각하실까봐 제가 직접 가봤습니다. 어찌나 체험거리가 다채롭던지요. 역사에 관심이 많이 없는 어린 친구들조차도 수원 화성에서라면 오감만족, 아주 즐겁게 역사를 체험하고 올 수 있다고 제가 보장합니다! 그럼 같이 재미있는 화성체험 시작해 볼까요?
 
임금님 가마 닮은 화성열차타고 연무대까지 달려볼까? 

3량으로 구성된 관광열차로, 앞부분은 임금(정조대왕)을 상징하는 용머리 형상입니다. 그리고 관광객들이 앉는 객차는 임금의 권위를 상징하는 가마를 형상화했다고 하네요. 이 열차를 이용하면 팔달산부터 연무대까지 제법 먼 거리를 아주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답니다.

화성 입장료와 별도로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매해야 합니다. 요금은 어른 1500원, 청소년 및 군인 1100원, 어린이 700원으로 저렴합니다. 20인 이상 단체는 더욱 저렴하고요. 
운행 시간은 첫 운행은 오전 10시이고 오후 5시경까지 운행이 되네요. 간격은 대략 30분 간격이고요. 명절 당일과 우천시에는 휴무한다네요
 
그럼 한 번 화성열차를 타 볼까요? 열차가 출발하자 마치 놀이동산에 온 것처럼 신이 났었어요. 열차는 팔달산에서 화서문, 장안공원, 장안문, 화홍문을 거쳐 연무대까지 운행됩니다. 장안공원과 화홍문에서 하차는 가능하지만, 재탑승은 불가하대요. 저는 중간에 내리지 않고 연무대까지 갔는데 중간에 열차가 화성 밖으로 나와서 일반 도로 위를 달릴 때가 재미있었어요. 한쪽에는 화성을 끼고, 다른 한쪽에는 쌩쌩 달리는 자동차들을 보면서 과거와 현재의 중간을 달리고 있는 기분이었달까요? 몇백 년 전에 이런 계획도시를 세울 수 있었던 조선의 과학적인 건축기술에 감탄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정조의 정예 부대 '장용영'의 무관이 된 듯 국궁체험 하기








화성열차의 종착지 연무대에 내리자 또 다른 체험거리가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국궁체험! 210여 년 전 군사들이 무예를 연마하고 훈련하는 곳이었던 수원화성 연무대에서 군사들이 연마했던 국궁 활쏘기를 실제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정조대왕은 정예 부대인 '장용영'을 설치해서 혼탁한 붕당정치를 지양하고 왕권 강화를 추구한 임금이었지요. 정조의 숨결이 느껴지는 수원 화성에서 국궁 활쏘기를 체험해보니 마치 장용영의 무관이 된듯한 기분이 들었답니다. 이 체험을 통해 씩씩한 장군을 꿈꾸는 어린 친구들에게 역사가 한결 재밌고 가깝게 느껴질 것 같아요. 요금은 1회(10발)당 2000원입니다. 8세 이상부터 체험할 수 있고 화성 열차와 마찬가지로 명절 당일과 우천시에는 운영하지 않으니 참고하세요.


댕~ 댕~ 가족의 건강을 비는 맑은 종소리, 효원의 종 타종체험 
화성열차와 연무대 국궁체험을 마치고 다시 팔달산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아직 체험 거리가 끝나지 않았다는 거~! 효원의 종 타종체험을 해볼 수 있었어요. 효원의 종은 팔달산 정상에 위치하여 효의 도시 수원의 상징적 이미지를 보여주는 종으로, 관광객이 스스로 타종하면서 부모와 가족, 개인의 소원을 빌 수 있는 특별한 체험 거리였어요. 

재밌는 것은 타종 회수에 따라 비는 소원이 달라진다는 것이었어요. 1타는 부모의 건강을 기원하고 2타는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고 3타는 자신의 발전을 기원하는 의미라고 하네요.

'제가 한 번 종을 쳐 보겠습니다~~!' (이영돈 PD 느낌으로^^)

TV에서 보신각종 치는 것밖에 못 봤던 저인데 이렇게 직접 해볼 수 있다는 것이 참 신기했어요. 이날 저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서 힘차게 종을 세 번 쳤습니다. 맑게 울려 퍼진 종소리만큼 2014년 우리 가족이 다 건강할 것 같은 뜻깊은 체험이었답니다. 종을 치며 그 옛날 임금이 아닌, 아들의 마음으로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그 넋을 기렸던 정조대왕의 효성도 느껴볼 수 있었고요.
 

 (이미지 출처 :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

이외에도 수원화성 홍보관 지하영상실에서 <화성이와 함께하는 수원화성여행> 애니메이션을 3D로 관람할 수도 있고, 뒤주 속에서 원통하게 죽음을 맞은 사도세자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뒤주 체험도 해볼 수 있는 등 정말 다채로운 체험거리가 준비되어 있었어요.
  
수원화성을 직접 다녀와서 다양한 체험 거리를 해 본 소감은? 정말 널리 추천하고픈 견학 장소라는 것! 조선의 과학적 건축기술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임금님을 지키던 씩씩한 무사가 되어볼 수도 있고, 효원의 종을 치며 가족의 안녕도 빌고, 정조대왕의 지극한 효성까지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교육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었네요
더는 고민하지 마시고 이번 주말은 수원 화성 현장체험학습으로 딱! 정해보시는 거 어떤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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