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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대학생들의 "사랑의 벽화봉사 대작전~!"

대한민국 교육부 2014. 4. 22. 11:00

벽화를 그리며 마음속에 그림을 그려요
대학생들의 "사랑의 벽화봉사 대작전~!"
대학생봉사활동 I 벽화봉사 I 충청지역대학생문화연대 I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봉사

1. 충청지역대학생문화연대는 어떤 단체인가요?

충청지역대학생문화연대(이하 충청문연)는 변화하는 한국사회 속에서 소통하고 참여하며 변화를 추구하고자 하는 대학생들이 모인 공동체입니다. 경쟁과 스펙만을 쫓는 대학생활이 아니라 사람이 중심이 되는 인문학적인 가치를 실현하는 대학생들의 문화 참여공간입니다. 이 문화공간에는 남들이 걷는 똑같은 앞길을 따라 걷는 것이 아니라, 주변을 돌아보며 사람과 사회의 가치를 인식하고 가꾸기 위해 노력하는 대학생들이 모여 있습니다. 살아있는 대학생 공동체를 통해 그들만의 역동적인 방식으로 긍정적인 사회변화에 이바지하는 문화 공동체입니다.

▲ 사랑의 벽화봉사 대작전 O.T 모임

충청문연인문학, 사회, 교육현장에 있는 강사를 초청해 교양을 넓히는 각종 강연회를 기획하기도 하며, 여름과 겨울방학을 이용한 대안 캠프, 농활,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합니다. 이렇게 대학생들은 학교를 벗어나 사회 곳곳에서 각자가 가진 재능을 발휘하고 의사소통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대학교 졸업 후 취업을 위해 필요한 영어공부, 대외활동에 매진하는 학생들과 달리, 이들은 사회 속으로 직접 찾아가 자신들이 가진 재능과 가치를 직접 실현하고 밝히려 합니다.


2. 사랑의 벽화봉사 대작전!!

충청문연에서 기획한 ‘2014년 사랑의 벽화봉사 대작전’도 이와 같은 취지의 봉사활동입니다. 지역주민센터의 지원을 받아 옥계동의 늘사랑아동센터 인근 벽화를 예쁘게 꾸미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이 밝게 웃으며 좋아할 만한 벽화를 완성하기 위해 충청지역의 다양한 대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미술과 디자인을 전공한 친구부터 봉사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 무작정 신청한 친구, 심지어는 입대가 얼마 남지 않은 친구까지 다양한 대학교에서 약 40명 정도의 대학생이 힘을 모았습니다.

 

사실 저는 평소에 일러스트 그림을 그리는 취미를 가지고 있고, 자주 벽화 그리는 봉사활동을 해왔습니다. 이번 활동 중에도 담벼락 스케치 작업을 주로 담당하고 채색작업을 도우며 즐겁게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벽화 그리기개인이 가진 재능을 이용해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선물하는 흥미로운 활동 중 하나입니다. 사실 벽화를 그리기 위해 미술, 디자인 등에 전문성이 없어도 큰 상관이 없습니다. 그림을 잘 그리지는 못해도 다른 대학생들, 넓게는 지역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는데 거리낌만 없다면 누구든지 즐겁게 벽화를 그릴 수 있습니다.

벽화봉사3월 16일과 22일, 총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처음 옥계동에 찾아가 그림을 그리게 될 벽을 마주 보니 막막하기도 했지만, 이내 얼룩진 담벼락은 하얀색으로 뒤덮으며 밑그림을 그릴 준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희는 벽화를 전문적으로 그리는 직업인이 아니기 때문에, 대학생 특유의 친화력으로 서로 친해지고 이야기도 많이 나누며 서로 즐기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더운 날씨에 벽화를 그리고 무거운 도구를 나르고 물감을 섞으며 새로운 색을 만드는 모든 작업이 자칫 힘들게 느껴질 수가 있기 때문에, 즐거운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디자인팀이 미리 구상해준 그림 도안을 받고 신이나 하얀 담벼락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일러스트 그림이 취미인지라 그림을 자주 그리긴 하지만, 큰 벽면에 그림을 그리는 작업은 일러스트 작업과 다른 정말 색다른 경험입니다. 벽화를 그리는 것과 혼자 그림을 그리는 것의 가장 큰 차이점은 옆에 조력자가 있어도 상관없다는 점입니다. 전문가가 아니라 내 도화지에 다른 친구가 들어와 하나의 그림을 같이 스케치하기도 하며, 완성된 밑그림에 서로 다른 색의 물감을 들고 채색할 수 있습니다.


3. 꼬마 화가들과 함께 그리는 벽화

함께 벽화 봉사하는 친구들과 즐겁게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인근에 사는 주민들과 아이들이 밖으로 나와 우리가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흥미롭게 바라봅니다. 석교동 주민센터의 지원을 받아 지역 문화를 살리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되는 행사인 만큼, 벽화작업을 구경나온 모든 주민도 하나같이 알록달록 변하는 벽을 보며 함께 즐거워합니다. 아이들은 벽화를 그리던 우리 곁으로 와서 붓을 하나씩 손에 쥐고 물감을 묻히기 시작합니다. 어색한 손동작으로 물감을 벽에 칠하는 것이 힘에 겨워 보이기도 하지만, 웃으면서 즐겁게 그림을 하나씩 완성합니다.

 

예쁜 그림으로 옷을 갈아입고 있는 담벼락을 따라 언덕길을 올라가면 늘사랑아동센터가 있습니다. 늘사랑아동센터는 1953년 한국전쟁으로 인해 갈 곳 없던 나환자들의 자녀들과 전쟁고아들을 위한 보금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보호가 필요한 아동에게 삶의 터전을 마련하여 부모와 함께하지 못함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예방하고, 바르고 건전한 인성을 갖춘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벽화를 그리는 대학생들 틈으로 아동센터 아이들과 근처에 사는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함께 벽화를 그리는 작업은 또 하나의 새롭고 가슴 벅찬 경험이었습니다.

 

4. 벽화를 그리며 마음속에 그리는 그림

아이들이 벽화를 보며 좋아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벽화도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소재를 활용하여 채워갔습니다. 벽화에는 만화에 등장하는 다양한 주인공들이 등장하고, 아이들은 벽을 바라보며 눈을 떼지 못합니다. 교육학을 배우고 있고 또한 교육자가 되고 싶은 저에게는 아이들이 보여주는 따뜻한 반응을 보면 남다른 감회가 생깁니다. ‘교육’이라는 단어를 보면 대부분 아이에게 교과목을 가르치고 지식을 전달하는 학교의 모습을 머릿속에 떠올립니다. 하지만 진정한 의미의 교육적 가치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제한적인 교과목과 지식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아이들이 학교를 벗어나 좀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장려하고 다양한 활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다양한 경험을 가진 아이들은 좀 더 창의적이고 행복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어린 학생들뿐만 아니라 대학생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전공지식을 잘 쌓고 좋은 학점을 받고 좋은 영어시험 점수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경험이 바탕이 되어야 더 나은 인재로 변화할 수 있습니다. 충청지역대학생문화연대대학생들이 하나의 공동체 속에서 많은 문화, 예술, 교육적 관심사를 공유하며 일찌감치 사회를 조금씩 변화시키고자 합니다. 직접 기획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같은 대학생들과 그리고 지역사회에까지 공유하는 경험은 대학생들이 더욱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삶의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거름이 되는 과정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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