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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 앞 하천 살리기

대한민국 교육부 2014. 7. 4. 13:00

내 고장 하천, 우리 손으로 깨끗하게
우리학교 앞 하천 살리기
하천 I 환경교육 I 생태교육 I 녹색성장의날

학교 안에서의 환경교육

인디언의 오래된 격언 중에 "대지를 잘 돌보라. 우리는 대지를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은 것이 아니다. 우리의 아이들로부터 잠시 빌린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연은 우리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빌렸던 것을 돌려줄 마음으로 아끼고 사랑하다 다음 세대의 주인공들에게 물려 주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또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도 자연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며, 인간도 그 자연의 일부라는 사실을 잘 가르쳐야 합니다. "당신들이 보고 있는 이 흙은 평범한 흙이 아니다. 우리 조상들의 피와 살과 뼈로 이루어진 흙이다. 이 대지는 그 자체로 나의 피, 나의 유해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신성한 것이다."라는 인디언의 격언을 떠올릴 때 자연의 신성함과 더불어 이 자연의 중요성을 잘 전달해야 할 사명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다면 학교에서는 어떻게 환경의 중요성을 가르칠 수 있을까요? 자연사랑 글짓기를 통해서일까요? 아니면 환경 포스터 제작을 통해 자연 사랑하는 마음을 가르칠 수 있을까요? 자연을 체험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행동을 실천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 학교 앞 하천살리기운동

부산 화명초등학교는 지리적으로 자연환경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낙동강 있고, 뒤로는 금정산이 우뚝 솟아있습니다. 또한, 학교 옆으로는 작은 하천인 대천천이 흐르고 있어 학생들의 쉼터가 되어 줍니다. 화명초등학교는 이러한 환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기르기 위한 환경체험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월 1회 "녹색성장의 날" 계획하여 재활용품을 이용한 미술작품 만들기, 환경사랑 글짓기, 자연사랑 포스터 그리기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교 앞 하천 살리기 운동을 하고 있는데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모두가 윤번제로 학교 앞 대천천에 나가 쓰레기를 줍고, 버려진 오물을 정리합니다. 그리고 빈 공터에는 꽃씨도 뿌리고, 잔디도 옮겨 심습니다.  

버려진 쓰레기를 줍고 있는 화명초등학교 학생

돌 틈에 끼어 있는 쓰레기를 다 함께 줍고 있습니다.

구석구석 버려진 쓰레기를 찾아내고 있습니다.

쓰레기를 줍고, 오물을 정리하는 것만 환경교육은 아닙니다. 환경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를 모른 채 이런 활동을 하는 것은 또 하나 노동일 뿐이고, 더위와의 싸움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환경을 체험할 기회를 가지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수돗물이 아니라 하천의 물을 이용해 물총 싸움을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수학 과학 융합교육(STEAM) 중에서 "더 빨리 가는 배 만들기"실험을 대천천에서 실시하기도 합니다. 또 다 함께 즐기는 물놀이 시간을 가져봄으로써 자연과 함께하는 것이 얼마나 즐겁고 행복한 일인지 경험합니다. 

친구들과 함께 물총 싸움을 하는 5학년 학생들

물놀이를 체험하며 왜 자연을 사랑해야 하는지 알아 가고 있는 학생들


학생들의 소감과 지역주민들의 호응

녹색 성장의 날 대천천 사랑행사 후 학생(화명초 6학년 채유리)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버지께서 캄보디아에서 일하시기 때문에 캠핑가는 친구들이 늘 부러웠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학교 앞 하천을 청소하고 물놀이도 즐기니 캠핑한 것 같이 기분이 좋았습니다. 또 날마다 깨끗해 지고 있는 대천천을 볼 때면 우리들의 노력의 결과라는 생각이 들어 뿌듯합니다."

 

시애틀 추장의 연설문 <어떻게 공기를 사고판단 말인가?>에는 이러한 구절이 나옵니다. "당신들은 알아야 한다. 그 공기 또한 우리에게 더없이 소중한 것임을. 살아있는 모든 것에게 숨결을 불어넣어 주는 것이 공기이며, 모든 아침마다 우리가 맞이하는 것도 그 공기다. 바람은 나의 할아버지에게 첫 숨과 마지막 숨을 주었다. 그 바람은 우리 아이들에게도 생명을 불어다 줄 것이다."라는 구가 있습니다. 그 말처럼 지역주민들(강상윤 - 부산 북구 화명동)도 "이곳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이야말로 자신의 지역과 환경을 사랑하는 아이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청소하면서 자신의 고향이라는 의식도 생기고, 들풀과 함께 자라는 과정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알아가는 것 같습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갓 태어난 아이를 위한 시

                                                                   -인디언의 시 중에서

 

여기 아기를 잠자리에 눕히네.

이 아이가 생명을 주는 어머니 대지를 알게 되기를.

좋은 생각을 하고 아이에서 어른으로 자라게 되기를.

아름답고 행복한 사람이 되기를!

선한 가슴을 갖고, 그 가슴에서 좋은 말들만 나오기를.

아이에서 청년으로, 청년에서 어른으로 자라게 되기를.

그리하여 늙음에 이를 때 모두가 그를 존경하게 되기를.

아름답고 행복한 사람이 되기를!

 

자연과 더불어 자라나는 학생들보고 인디언의 시를 떠올립니다. 정말 이 아이들이 아름답고 행복한 사람으로 자라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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