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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꿈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대한민국 교육부 2014. 7. 23. 13:00

전문직업인의 꿈을 키우는 특성화고 학생들의 도전기
우리는 꿈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특성화고 I 고졸취업 I 선취업후진학 I NCS

오늘은 2년 6개월간의 시간을 뒤돌아 보며, 우리 학생들과 함께 취업을 위해 노력하고 준비한 과정에 대해 진솔하게 얘기하고자 합니다. 입학과 동시에 "꿈을 이룰 수 있는 직장에 취업하자!"라는 목표하에 단 한 번의 방과 후 수업도 빠지지 않고 성실히 노력한 우리 학생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취업현장에서 능력을 갖춘 인재가 되고자 학과공부는 물론 방과 후 학교 및 다양한 동아리 활동, 사회봉사활동 등 서로 다른 환경에서 각자의 꿈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사회는 그리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올해 상반기 공기업, 대기업 취업에 성공한 학생들보다는 오히려 실패한 학생들이 더 많았습니다. 물론 우리 학생들뿐만 아니라 수많은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학생들도 같은 목표를 가지고 노력을 했을 것이고, 더욱더 능력 있는 친구들이 선발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도교사 입장에서는 그동안 노력한 시간과 그 진실한 마음을 알기에 참 많이 답답하고, 서운하고, 미안하기까지 하였습니다.

 

며칠 전 학생들과 함께 그동안의 시간과 앞으로의 준비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 이야기할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노력과 준비를 했는데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해 많이 힘들지?" 하고 물으니 누구도 선뜻 대답하지 못하였습니다. 오히려 고개를 숙이고 한숨 쉬는 모습이 애처로워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아직은 어린 학생들이기에 마음의 상처가 클 거로 생각하면서도 이렇게 실패에 주저앉자 버리면, 지금보다 더 힘든 사회생활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다시 한 번 학생 각자의 위치에서 준비할 수 있는 다양한 진로에 관해 얘기해 주었습니다. 모두 다 공무원, 공기업, 대기업에 갈 수 없다는 것을 이미 우리 학생들도 잘 알고 있지만 속상한 마음은 가릴 수 없어 보였습니다.

 

선취업 후진학, 일. 학습병행제, 사내대학 등 일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해주었고, 우리는 실패한 사람이 아니라, 다른 친구들보다 조금 늦게 돌아서 가는 것일 뿐이라고 얘기해 주며, 조금이라도 힘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에 많은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얘기 끝에 학생들에게 너희가 준비했던 그동안의 시간을 정리해 보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말로 표현이 안 된다면, 그냥 생각나는 대로 머릿속에 있는 진솔한 마음을 글로 한번 적어 편지로 보내달라고 얘기하고 그 시간을 마무리했습니다. 

친구들의 편지가 한 통 한통 왔고, 그 편지 속에서 '참 많이 힘들었겠구나, 하지만 생각했던 것처럼 그렇게 나약하지 않고 아직 자신들의 꿈을 향해 달릴 수 있는 에너지가 남아 있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 한쪽이 뭉클해졌습니다.


특성화고에서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 몇몇 학생들의 글을 통해, 이 글을 읽고 있는 학생들은 자신의 꿈을 위해 어떻게 노력해야 할지, 학부모님께서는 어떻게 집에서 지도하셔야 할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김oo 학생의 이야기입니다

"처음 3학년이 되고 나서 첫 원서를 쓴 기업은 한국ㅇㅇ공사였습니다. 하지만 서류전형에 떨어졌었고, 2학년 ㅇo 그룹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아 이러다가 취업 안 될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얼마 뒤 ㅇㅇ 은행 공채에서는 최종 면접까지 올라갔지만, 항상 옆에서 같이 공부하던 친구가 되고 저는 떨어졌습니다. 제일 친한 친구가 붙어서 기쁘기도 했지만, 너무 아쉬움이 많이 남았었습니다. 이후 ㅇo 그룹 공채를 준비하며 진짜 쉬운 게 없구나!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왜 내가 그동안 노력한 것을 알아주지 않는지가 제일 답답했습니다. 나름대로 제일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졸린 거 참고 노는 거 참고 공부를 했는데 이 생각하느라 자기소개서 쓰면서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정말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껏 준비하고 노력한 것을 이렇게 쓰다 보니 이렇게 내가 했구나! 취업이 제 꿈이 아니라 취업은 그냥 좀 더 나은 직장에서 먹고살라고 하는 수단인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제가 그동안 해왔던 것들 내가 제일 좋아했던 것들을 다시 생각해보면서 진짜 제 꿈을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김oo 학생의 이야기 전문 보기: http://if-blog.tistory.com/3992

 

김oo 학생의 글입니다. 

"처음에 ㅇㅇ 인턴 채용에 원서를 썼을 때만 해도 가지고 있는 자격증은 ITQ, GTQ 밖에 없어서 쓰지 말라는 대도 ITQ를 자격증 칸에 채워 넣었습니다. 그로부터 많은 시간이 지난 현재는 국제 자격증도 취득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상승해서 3학년 1학기 5월에 S그룹 공채에 서류전형에 합격은 했지만, 기본 산수 문제에 부딪혀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물론 솔직히 말씀드리면 적성문제가 기본기인데 뭐가 어렵겠어? 이런 생각을 가지고 했다가 정말 참담했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스펙이 좋다 하더라도 기본기 앞에서 모든 것이 막히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oo 학생의 이야기 전문 보기: http://if-blog.tistory.com/3993

 

최oo 학생의 글입니다.

"2학년 때 처음 쓰게 된 회사는 ㅇㅇ 고졸 채용이었습니다. 기능사 자격증도 없고, 준비가 안 돼 있던 저는 서류에서 떨어졌고, 같은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자격증 취득에 노력하며 준비하였습니다. 그렇게 3학년이 되어서 ㅇㅇ 공기업과 ㅇㅇ 고졸 채용에 서류를 작성하였습니다. 2학년 때보다 자격증도 많아졌고, 자기소개서를 준비한 결과 삼성 서류전형에 합격하였습니다. 처음 서류전형에 합격해서 인지 2차 전형인 직무적성검사에 대한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만큼 노력하고 최선을 다했어야 했지만, 집중력이 떨어지고 초·중학생 때 배웠던 기초수학을 풀지 못하면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도 ㅇㅇ 감독원과 ㅇㅇ 기업 입사를 준비하면서 면접까지 갈 수 있도록 미리미리 준비하며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다시 한 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최oo 학생의 이야기 전문 보기: http://if-blog.tistory.com/3994


 

많은 학생이 자신의 이야기를 편지로 보내주었습니다. 그중 몇 개의 글만 소개해 드렸습니다. 지금 이 블로그를 보시는 분들께서 어떤 마음으로 읽으셨는지 모르겠지만, 2년 넘게 저 친구들을 지도했던 지도교사로서는 참 가슴이 먹먹하고 기특하고, 아직도 우리 아이들이 꿈을 향해 달리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더욱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학원 한번 다니지 않고 이렇게 학교에서만 정규 교과와 방과후학교, 봉사활동 및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했던 친구들이 실망하지 않고, 공교육을 통해서도 충분히 원하는 목표와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싶습니다. 아직은 모든 것이 끝난 것이 아닌 현재 진행 중이기 때문에 우리 학생들이 믿고 의지하고, 때로는 편히 쉴 수 있는 단단한 버팀목이 되어줘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재직자전형, 일·학습 병행제 등 선취업 후진학의 제도가 지금 현재 NCS 교육과정과 함께 공교육의 정상화와 학벌이 아닌 능력중심사회를 이루기 위해 시행되고 있고, 더욱더 견고하게 미진한 부분들이 보완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정책이 일시적으로 끝나지 않고, 우리 친구들의 꿈과 희망을 위한 다리가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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