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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교육부 이야기/부모의 지혜 나눔

사교육없이 자기주도로 공부시키는 학부모 인터뷰

대한민국 교육부 2014. 8. 14. 15:00

차근차근 내 아이에게 맞는 공부습관 점검하기
사교육없이 자기주도로 공부시키는 학부모 인터뷰
사교육 I 자기주도학습 I 공교육정상화법 I 독서교육

사교육의 중심지라 일컬어지는 강남. 그곳에서 사교육 없이 꿋꿋하게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학부모가 있습니다. 서울 반원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두 아들의 어머니 신여윤씨. 5학년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아이들은 학교에서 성적도 뛰어나고 교우관계도 좋아 줄곧 반에서 회장도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큰아이는 올해 5학년이 되면서 처음으로 전교 회장선거에 나가 당당하게 부회장이 되었습니다. 사교육 없이도 똑소리 나게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그녀만의 공부법, 그리고 육아법에 관해 물어보았습니다. 

<학교신문에 실린 큰아이의 글>

“사실 제가 특별하게 한 것은 없어요. 회장선거에 나가보라고 권한 적도 없고요. 큰아이는 워낙 선거나 그런 것에 관심이 많더라고요. 얼마 전 있었던 지방선거 때에도 집으로 날아오는 전단을 하나하나 꼼꼼하게 살펴보면서 나름의 판단을 하더라고요. 타고난 성향이 그런 것 같은데 그저 그런 성향을 잘 받아주었어요. 어릴 때부터 체험 등을 통해 스스로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경험을 많이 준 편이에요.”

<평소 체험학습을 많이 하는 아이들>

계속해서 그녀의 이야기입니다. “아이가 어렸을 때는 육아서를 열심히 읽었는데 그중에서 저에게 맞는 것은 최대한 적용하려고 노력했어요. 예를 들어 ‘너 뭐 배웠니?’라는 질문 대신에 ‘오늘 어떤 일이 가장 즐거웠니?’라고 물어보라는 것을 읽은 후 제가 아이들에게 자주 하는 질문 중에 하나가 되었지요. 또 하나 아이와 대화하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옹알이할 때부터 옆에서 참 많은 이야기를 해줬던 거 같아요.”  

 

학습법이 궁금하여 그에 대해서도 물어보았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학원을 안 가는 대신 책은 많이 읽는 편이에요. 큰아이가 6살 때부터 주말마다 도서관에 다니고 있고 매일 아침, 저녁 30분씩 독서하는 습관을 만들어주었어요. 그리고 일기도 가급적 매일 쓰게 해요. 매일 똑같은 일상을 쓸 수는 없으니 글감을 던져주기도 해요. 책을 읽다가 재미있는 글을 발견하거나 길을 걷다가 재미있는 장면을 발견하면 바로바로 사진으로 저장해서 아이들이 글감이 없을 때 보여줘요. 이런 이야기를 하면 사람들이 굉장히 노력하나 보다라고 생각할까 걱정되는데 사실 전 즐기는 편이에요. 제가 재미있게 생각된 것을 아이들과 공유하는 즐거움이 있거든요.” 

<독서하는 아이들>

각 학과에 대한 구체적인 공부법도 들려주었습니다. “학과공부는 복습을 꼭 해요. 국어, 수학, 사회, 과학은 그날 배운 내용을 설명하게 해요. 한 과목에 5분도 채 안 걸리는데 하루에 4과목이 다 들은 것도 아니고 30분이면 정말 충분해요. 복습은 정말 효과적인 공부법 같아요. 그리고 한 단원이 끝이 나면 문제집을 풀어요. 문제도 너무 많은 것은 진이 빠질 것 같아 얇은 것을 선호해요. 이렇게 하다 보니 시험기간이라고 특별히 더 공부하지 않아도 성적이 좋게 나오더라고요. 평소 수학은 매일 문제집을 풀고 영어는 학원 대신 방과 후 영어로 배우고 있어요. 그리고 아이가 배우고 있는 영어 CD를 계속 틀어놓아요. 처음에는 제가 재미있어 틀어놓기 시작했는데 아이가 외우더라고요. 심지어 CD를 틀어놓고 책을 읽을 때도 있는데 흘려듣는 것 같아도 반복해서 듣다보니 어느새 익혀요. 밤에 자기 전에도 틀어놓는데 그게 꽤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알뜰시장에 함께 참여한 신여윤씨와 아이들>

굉장히 근면하신 것 같다고 말씀드리자 활짝 웃으며 대답하였습니다. “제가 쉽게 질려하지 않고 꾸준함은 좀 있는 편이에요. 지금 공부에 스트레스를 받다가 정말 공부해야 할 때 지치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공부하는 습관만 잡아 주려고요. 긴 인생에 있어 초반에 반짝하는 것보다 중후반으로 갈수록 빛을 발하면 좋겠어요.” 신여윤씨와 똑같이 아이들을 가르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학원들을 알아보며 아이의 일정을 잡기 전에 차근차근 내 아이에게 맞는 공부습관을 한번 점검해보아야겠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공부해라 책을 읽어라 잔소리하기 전에 제가 먼저 근면하고 성실한 모습으로 모범을 보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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