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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나의 무대! 본문
오늘은 내가 배우!
오늘은 나의 무대!
1인극 I 국립극장 I 오늘은 나의무대 I 진로체험
'오늘은 나의 무대'라는 제목만 봐도 가슴이 떨립니다. 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무대체험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이트에서 예약하고 방문했습니다. '오늘은 나의 무대'는 변신프로젝트로 분장도 해보고 대본도 읽어보고 직접 무대에 서서 배우가 되어 나만의 무대에 서 보는 체험형 전시 프로그램입니다.
(미션을 전달하는 빨간 피터)(수궁가와 연계)
(배역정하기)(내배역 - 용왕, 자식만 눈에 보이는 자식바보)
극의 이야기는 1978년 연극 <빠알간 피이터의 고백>에서 출발합니다. 이 연극은 한 사람의 배우가 모든 배역을 혼자 맡아 진행하는 '1인극'입니다. 고 추송웅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는 극이 끝나면 만날 수 있습니다. 그 전에 바로 그 극에 나오는 원숭이 피터가 인간이 되었다가 다시 원숭이가 되고 싶어 하면서 우리가 흔히 잘 알고 있는 고전극 수궁가와 연결했습니다. 원숭이가 되기 위해서는 용왕에서 토끼의 간으로 만든 명약을 구해야 하는 데 바로 참여하는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되고 잉어 공주와 메기 왕자를 웃게 해야 명약을 받을 수 있다면서 친구들에게 이 임무를 수행해 달라고 부탁하며 극이 시작됩니다.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할 건지 뽑았더니 저는 용왕, 아들은 여우가 나왔습니다.
(의상실)(분장실)
(여우로 분장중)(분장중)
배역이 정해졌으면 이제 의상실로 가서 옷을 갈아입어야겠지요. 해당하는 역할의 의상과 장신구를 하고 분장실로 갔습니다. 분장할 때가 아이들이 가장 신기해했습니다. 보통 무대의상은 생일파티나 특별한 날에 입어본 친구들도 있지만, 분장은 엄마가 화장하는 모습만 봤지 실제로 내 얼굴에 꾸미는 건 처음이니까요. 아이들 모두 진지하게 거울을 보며 해당 배역의 모습을 그려 넣었습니다. 저는 용왕이라 주름 네 개만 넣으면 끝났습니다. 대충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고 모두 멋지게 자신의 얼굴을 완벽하게 꾸몄습니다.
(대본)(무대)
(연기시작)(분장전문가 여우)
(대사하는 중)(인터뷰하는 중)
(즐거웠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용왕으로 꾸민 엄마사진을 보고 재미있어함)
그리고 드디어 무대에 올라갔습니다. 어쩜 음향과 조명까지! 무대감독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우리 모두 대본을 보며 열심히 했습니다. 여우를 맡은 아들은 분장전문가로서 잉어 공주와 메기 왕자에게 세 개의 점을 찍어주고 대사를 시작해야 하는데 극이 시작하기 전에 일러주신 선생님 말씀대로 아주 잘 수행했습니다. 우리 모두 훌륭하게 하나의 짧은 극을 마치고 인터뷰 현장으로 갔습니다. 인터뷰하기 전에 사진 한 장씩을 찍음으로 그 사진들로 그동안 긴장해서 다른 배우들은 살펴보지 못했는데 사진들을 보면서 담소도 나눌 수 있었습니다. 무대만 서고 내려오면 내가 무얼 느꼈는지 잊고 그냥 끝날 수 있었지만, 인터뷰를 통해 아이들은 자기 생각을 정리해보고 '오늘 나의 무대'가 얼마나 나에게 큰 감동을 줬는지 다시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저 또한 '맘에 들 수도 있고 들지 않을 수도 있는 배역이었을 텐데 누구 한 명 불평불만 없이 자신의 역에 최선을 다하려는 모습에 감동했고 춤과 노래 그리고 대사를 읽는 아이들 모습 하나하나에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 좋았으며 더 나아가 배우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너무나도 좋은 진로체험이 되는 것 같아 참여하는 내내 즐거웠다'고 인터뷰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이제 마지막으로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나왔는데 자신의 분장을 지우지 않고 집에 가서 할머니, 할아버지께 보여드리고 싶다는 아이의 말에 오늘 무대의 뿌듯함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초등학생 이상부터 가능하며 정해진 인원이 무대에 올라가 대본을 보고 연극을 하므로 미리 예약하셔야 한다는 것 잊지 마세요. 부모님도 들어가셔서 그냥 관람은 안 되지만 직접 참여는 가능하십니다. 이날 어른은 저 혼자였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참여하세요. 더욱 멋진 추억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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