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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국제교류 어렵지 않아요.

대한민국 교육부 2014. 8. 28. 11:00

외국 친구와 소통하는 법 알아보기
초등학생 국제교류 어렵지 않아요
국제교류 I 펜팔 | 소셜네트워킹| MOU | 문화체험

* 학창시절의 펜팔, 기억하시나요? 

저도 중고등학생 시절 미국, 캐나다, 일본, 홍콩에 사는 친구들과 펜팔을 한 적이 있습니다. 꽤 오랜 기간 편지를 주고받아 사회인이 된 이후에도 연락한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에 기억에 많이 남았습니다. 펜팔을 하기 위해 저는 이미 펜팔을 하는 친구들에게 물어보거나 잡지 등을 찾아보기도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펜팔을 하기 위해 노력했던 예전에 비해, 요즘은 인터넷을 통해 빠르고 쉽게 친구를 사귈 수 있습니다. 

 

* 함께 할 수 있는 국제교류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학생 국제교류라고 하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간단히 펜팔이라고 생각하면 다가가기 쉬울 것 같습니다. 소셜 네트워킹, SNS, Email 등을 이용하면 쉽게 다가갈 수 있으며, 직접 손편지를 교환하거나 방문하여 홈스테이할 수도 있습니다.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를 통하면 전 세계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먼 나라에 사는 친구들에게 한국을 알리고 우정을 쌓아가다가 실제 상대의 나라에 방문하게 되는 일도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간단한 학생 국제교류는 개인적으로 하기도 하고,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할 수도 있습니다. 학교에서 함께 할 수 있는 국제교류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첫째로 교에서 다른 학교, 단체들과 연계해서 할 수 있는 국제교류가 있습니다.

 

물론, 이런 경우엔 학교와 학교, 학교와 기관, 학교와 단체 등이 추진하기 때문에 공식적인 절차와 시간이 많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일단 MOU를 맺게 되면 다양하고 많은 기회를 아이들에게 줄 수 있으며 상대 국가를 찾아가 홈스테이를 하거나 기관이나 학교의 단체 방문, 서로의 다양한 프로그램 공유 등 여러 가지 체험과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노이한국국제학교의 경우엔 같은 베트남 지역의 여러 학교와 외국의 학교, 기업, 단체와 MOU를 맺고 체험 및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있는 학교와 기관과도 연계하여 고국 방문 및 베트남 방문 등의 프로그램 공유하여 한국인이 지녀야 할 정체성과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또한, 국제교류의 하나로 다른 국제학교와의 친선 축구경기와 교류, 방문 등도 하고 있습니다.

<다른 학교와의 MOU 체결과 친선축구대회>

 

두 번째로, 학급별로 운영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여러 선생님이 활용하는 방법으로, 직접 다른 나라의 선생님과 연락하여 일정 기간 운영하는 것입니다. 전 세계에 있는 많은 학교와 각 학교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접근할 수 있으며 소셜 네트워킹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방법을 간단히 정리해보면,

1. 외국에 있는 선생님에게 이메일을 보내기

2. 학급 아이들의 편지를 주고받기 활동 제안하기

3. 제안을 수락했다면 방법에 대해 서로 의견 나누기

 

제가 6학년 담임이었던 해에 우리 반 아이들과 캐나다 Manitoba 주에 있는 Glenboro School 학생들이 1년 동안 이메일과 손편지를 주고받았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함께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주제를 정해서 활동하고 담임교사가 모두 걷어 일괄 보내는 방법을 활용하였습니다. 국제 우편이나 이메일로 주고받았으며 이메일의 경우엔 출력을 해서 나눠주기도 하였습니다.

<캐나다 Glenboro School 아이들의 한글식 자기 이름 소개 활동과 우리 반 아이들에게 보낸 편지>

 

아이들은 누구나 자기 Glenboro School 짝이 있었습니다. 처음 학급별 인원수에 차이가 있어서 지원자를 받아 한 사람과 두 사람을 묶기도 하였고 제비뽑기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운영 방법은 상대 선생님과 협의하여 정하거나 학급회의를 통해서 정했습니다.

 

아이들은 1년 동안 설렜고, 캐나다 Glenboro School 친구들의 편지를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영어로 문장을 쓰느라 진땀을 빼고 고민하기도 했지만, 나중엔 그것조차 즐기는 모습으로 말입니다.

 

캐나다 Glenboro School 친구들의 수업 모습과 사진을 본 후, 좀 더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 것도 고마운 선물이었습니다. 또한, 영어를 항상 싫은 과목, 지겹고 어려운 공부일 뿐이라고 생각한 아이들에게 소통의 방법으로서의 영어를 느끼게 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기도 했습니다.

<외국 친구들의 한국 문화 체험 수업 활동>

 

재외학교에서는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외국 친구들 대신에 한국의 친구들과 교류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노이한국국제학교 친구들을 한국의 친구들과 편지를 주고받고 소통하는 수업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근무하시다 한국으로 돌아가신 선생님들과 연계하여 수업하는 경우도 있고, 위와 같은 방법으로 연락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올해도 이런 활동이 많이 이루어졌습니다. 3학년 1학기 사회 “자기가 사는 지역의 중심지 알아보기” 수업 시간엔 서울 증산초 친구들과 베트남 하노이한국국제학교 친구들이 서로의 지역 중심지를 소개하였습니다. 자신이 사는 지역을 견학하고 그 내용을 사진과 글로 소개하여 직접 국제우편으로 전달해보는 간단한 활동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사회과 수업에 대한 흥미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서울 증산초 학생들과 하노이한국국제학교 친구들이 함께한 지역 중심지 소개하기 활동>

 

* 지금 당장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 이 순간, 나와 다른 공간에서 누군가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해보신 적이 종종 있으신가요? 국제교류라는 거창한 말 보다는 다른 나라에 사는 친구들과 소통한다는 생각으로 실천해보는 건 어떨까요?

 

다른 지역, 다른 나라의 여러 친구와 당장 직접 만나지는 못하더라도 인터넷과 직접 쓴 편지로 만나는 것은 신 나는 일입니다. 아마 더 흥미진진한 일상생활과 학교생활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재외학교에 있는 한국친구들과의 교류도 잊지 말아 주세요. 우리는 앞으로 더 다양한 시대에 살고 있을 테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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