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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것을 찾아 떠나는 옛 이야기 속으로
옛날 옛날 옛 이야기
옛이야기 I 바리데기 I 콩쥐팥쥐 I 해님달님
최근 책을 추천해달라는 이야기가 부쩍 많습니다. 이상한 일이죠? 과거와 달리 읽을거리가 넘쳐나는 지금 오히려 읽을 책을 찾기가 더 어려워졌습니다. 어떤 것을 읽어야 할지 고민하는 여러분께 저는 ‘옛이야기’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책을 읽어야 한다는 강박감이 어느 때보다 심한 지금, 옛이야기를 읽는 아이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콩쥐팥쥐전, 해님 달님 등의 이야기를 모르는 고학년 아이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옛이야기는 다른 이야기들과 비교해도 절대 뒤처지지 않으며 오히려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길러줍니다. 이러한 옛이야기의 매력, 함께 알아볼까요?
첫째, 옛이야기 속 교훈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다.
옛이야기 안에는 우리가 살면서 꼭 지켜야 할 가치가 담겨 있습니다. 착한 사람은 복을 받고 나쁜 사람은 벌을 받는다. 어르신을 공경해야 한다. 이러한 가치는 현대에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아이들은 옛이야기를 읽으며 자연스럽게 교훈을 습득하게 됩니다. 특히 어렵지만 착하게 살아가던 주인공이 고난을 극복하고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게 되면서 아이들은 주인공에게 공감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도덕적 가치를 지키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옛이야기 속 주인공이 너무 평면적이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옛이야기에는 여러 사람이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 더 다양한 인물이 등장합니다. 자신의 운명을 극복하고 부모를 공경하는 바리공주, 스스로 힘으로 씩씩하게 살아가는 가믄장아기 등은 현대의 사람들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 진취적인 주인공입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책임감 있고 소신 있게 사는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둘째, 옛이야기 속 우리 문화를 느낄 수 있다.
옛이야기 속에 우리 민족의 고유한 정서와 문화가 담겨있습니다. 특히 우리 옛이야기에는 다른 나라와 다른 우리 민족의 삶이 담겨 있습니다.
단오를 맞아 할머니가 팥죽을 쑤고, 어머니가 떡을 팔러 가며, 게와 원숭이는 시루떡을 놓고 겨루고, 호랑이가 무서워하는 것은 곶감입니다. 이웃 나라 일본, 중국과도 확연히 다른 우리나라만의 문화가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녹아들어 있습니다.
이러한 옛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우리나라의 정서를 파악하게 됩니다. 또한, 우리나라
의 문화를 느끼게 됩니다.
셋째, 옛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단어를 알 수 있다.
다른 창작 동화, 서양 전래동화와 달리 옛이야기는 아름다운 우리말로 쓰여 있습니다. 또한, 구전을 통해 전해오던 특성상 문장이 짧은 편이어서 어린이들이 맥락을 통해 단어의 뜻을 자연스럽게 알기 쉽습니다. 최근에는 우리말 특유의 운율과 리듬감을 느낄 수 있는 재미난 옛이야기도 많이 출판되었습니다.
기웃기웃 살피고, 훨훨 간다. 입에 착착 감기는 우리말은 옛이야기의 재미를 더해주는 동시에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주고 어휘력을 길러줍니다. 고운 우리말이 점점 사라지고 우리말이 파괴되어가는 지금, 옛이야기는 아름다운 우리말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경쟁을 강요받는 우리 아이들에 대한 걱정이 많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자기밖에 모른다고요?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고요? 어쩌면 그것은 우리 어른들의 잘못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옛이야기는 지치고 상처받은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주는 힘이 있습니다. 옛이야기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기르고 생각 주머니를 키우며 씩씩하게 각자의 삶을 살아갈 용기를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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