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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내게 꼭 맞는 자율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만들어요

대한민국 교육부 2015. 4. 29. 17:46

내게 꼭 맞는 자율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만들어요

 


2016년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각 학교의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워주기 위한 새로운 교육 과정을 계획하시느라 고민이 많습니다. 하지만 점점 다양해지고 세분화되고 있는 학생들의 관심 수요를 파악하여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학생들 입장에서는 본인의 적성과 진로에 꼭 맞는 동아리를 원하지만 학년 제한이나 정원 초과로 신청을 할 수 없거나, 아예 원하는 동아리를 교내에서 찾을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아쉬움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 있다면 관심 분야가 비슷한 친구들을 모아 동아리를 직접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바로 '자율동아리'가 그것입니다.

 

▲ 한글사랑동아리 '색동애벌레' 회원들  <출처: 색동애벌레 회원 블로그>


올해 저는 그동안 관심을 가져왔던 교육 정책 및 이슈를 주제로 친구들과 함께 토론하고 신문을 제작하는 ‘교육NIE’ 자율동아리를 만들었답니다. 지금까지 머릿속으로만 구상해오던 교육 동아리를 본격적으로 준비하면서, 자율동아리의 승인 절차와 전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많은 동아리에 대해서 알게 되었는데요. 저처럼 자율동아리를 직접 만들고 싶어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제가 준비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 자율동아리란?

​정규동아리 시간에 활동하는 동아리와 별개로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만들어 활동하는 동아리입니다. 자율동아리 또는 상설동아리라고 합니다. 동아리의 활동 내용, 세부 일정, 회원 구성 및 동아리 명칭에 이르기까지 말 그대로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만들어 운영하는 동아리입니다. 정규동아리와 달리 동시에 두 개 이상의 동아리 활동이 허용되기 때문에 본인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다양한 활동이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동아리의 활동 주체로서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자율동아리 만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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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만들까요?

학기 초 학교별로 정해진 신청 양식을 작성하여 담당 선생님께 제출하면 자율동아리를 등록할 수 있습니다. 신청 양식은 아래 작성 사례에서와 같이 동아리명과 지도교사 등 기본 정보와 회원  명단 그리고 연간 활동 계획 등의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미리 자율동아리 신청 기간과 최소 회원 수 등 세부 사항에 대해 자율동아리 담당 선생님을 통해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 자율동아리 신청 양식(예)


지난 3월 19일 발표된 '2015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요령'에 의하면 ‘학기 초에 학교장 승인을 받은 자율동아리에 한하여 학생부에 기재할 수 있으며, 학기 중에 승인 받은 경우는 기재할 수 없다’고 합니다. 따라서 자율동아리 활동이 학생부에 꼭 기재되기를 희망한다면 학기  초에 서둘러 신청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자율동아리의 활동 내용은 학생부의 정규 동아리 활동 이수 시간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특기 사항'에 그 활동 내용과 특기 사항을 입력할 수 있다고 합니다.

 

​♣ 이제 자율동아리를 만들기 위한 주요 절차를 살펴볼까요?

첫째, 동아리의 활동 분야를 정하고 같이 활동할 동아리 회원을 모집합니다.

​요즘 과학·독서·토론·환경·영어·교육·봉사 등  정말 없는 분야가 없을 정도로 다양한 분야의 동아리가 많은데요. 무엇보다 본인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분야를 찾고 관심 분야가 비슷한 친구들을 모아 회원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장은 같은 학년의 친한 친구들이 활동하기에 편하겠지만, 동아리의 지속성을 고려한다면 다양한 학년의 회원을 모집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발한 아이디어를 동원해 동아리 홍보를 하는 것은 어떨까요? 학교에서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홍보 포스터, 피켓 등 다양한 형태의 홍보물을 제작하여 홍보해보세요. 일부 학교에서는 학교방송을 통해 동아리 홍보를 하기도 하더라고요.

​둘째, 한해 동안 활동할 구체적인 연간 활동 계획을 세웁니다.

지금까지 항상 선생님들께서 잘 만들어 놓으신 일정 속에서 움직이다가 직접 한 해의 계획을 처음부터 만들어 넣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모든 활동 내용에 대해 동아리 회원들의 공감과 합의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수정 작업을 반복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연간 계획 중 여건에 따라 1~2회 정도는 회원들이 모두 참여하여 2차 결과물을 만들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토론 동아리의 경우 신문을 제작하거나, 탐구 동아리의 경우 소논문집을 발간하는 것도 좋고, 꼭 봉사 동아리가 아니더라도 재능 기부 차원에서 관련 분야의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것도 의미 있을 것입니다. 언론 관련 동아리라면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주관하는 지원 프로그램이나 각종 체험 교실을 알아보면 동아리의 전문성을 높이는 다채로운 일정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용인외대부고 영자신문동아리가 발행하는 영자신문 'R'

 <출처: 용인외대부고 동아리연합회 카페>


셋째, 동아리를 지도해 주실 담당 선생님을 찾는 것입니다.

자율동아리에서는 지도교사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지만, 동아리 활동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중간 중간 점검해 주시고 평가도 해주시는 등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십니다. 동아리의 활동 분야에 맞는 교과를 담당하시면서 평소 학생 활동에 관심이 많고 열정적인 선생님을 찾아서 부탁 드려보세요. 대부분의 선생님들께서 이미 정규동아리를 하나 이상 맡고 계시고 업무도 많으시기 때문에 부담스러워 하시겠지만, 알차고 구체적인 일정을 준비하여 보여드린다면 꼭 수락해 주실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동아리 이름을 정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청소년직업홍보동아리 '길라잡이'와 같이 동아리의 정체성이 드러나는 순우리말을 사용하거나, 토론동아리 '아고라'와 같이 고대 그리스의 소통 문화를 상징하는 단어들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 외에 이름만 들어도 감탄이 절로 나오는 다양하고 기발한 동아리 이름이 많더라구요. 이 또한 열정적인 학생들이 직접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기 때문에 만들어 질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 자, 이제 활동을 시작해 볼까요!

​자율동아리 활동 시간은 정규 수업시간에 따로 편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보통 방과 후나 점심시간 또는 주말을 이용해 활동을 하게 됩니다. 회원들이 시간을 맞춰 자주 모이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관심 분야가 같은 학생들의 자발적 의지로 구성된 동아리인 만큼 참여율은 오히려 높답니다. 활동할 때마다 반드시 해야 할 것은 바로 활동 사진을 포함한 활동 일지 또는 회의록과 같은 1차 결과물을 반드시 남기는 것입니다. 학기말 동아리 평가와 회원 개개인의 활동 기록 활용 등 어려 면에서 유용하답니다. 가능하다면 동아리 블로그나 카페를 운영하여 동아리 일정과 활동 결과물을 공유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가 자율동아리를 준비하면서 알게 된 수많은 멋진 동아리들 중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해 볼게요.

【반찬배달 봉사동아리 '세반모'】

​38개의 정규동아리 외에 49개의 자율동아리가 활동 중인 세종고의 '세반모'(세종 반찬배달 모임)는 2009년 시작된 자율동아리로 독거 어르신 댁을 찾아가 반찬을 배달하는 봉사를 시작으로 다양한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데요. 2013년 강남구 우수 자원봉사 유공자 표창에서 강남구청장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한영외고 동아리연합회】

​체계화된 동아리연합회를 구성하여 운영 중인 한영외고는 말 그대로 동아리로 뭉친 학교입니다. 2013년부터 운영 중인 동아리연합회 카페를 통해 공지 사항, 동아리 별 홍보와 활동 보고 등이 이뤄지며, 매년 발표와 전시 형태로 구성된 동아리 발표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어르신 자서전 출판 동아리】

​동대전고등학교에는 정말 독특한 동아리가 있는데요. 바로 지역 어르신들께 자서전을 제작해 드리는 동아리입니다. 학생들은 어르신을 직접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어르신들의 지혜와 살아있는 역사를 배우고 상담·작문·편집 등의 능력을 계발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의 복지에 기여하는 의미 있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자전거동아리 '청덕 자전거 탄 풍경'】

​올해 3월 발대식을 가진 경남 청덕초의 자전거 동아리 '청덕 자전거 탄 풍경'은 자전거를 통해 체력을 키우는 동시에 지역 시설 및 문화를 탐방하는 건강하고 당찬 초등학생들로 뭉친 동아리입니다.


▲ 청덕초 자전거동아리 발대식 현장 ​<출처: 청덕초등학교 홈페이지>


보다 폭 넓은 경험과 활동을 원한다면 지역 또는 전국 단위의 연합동아리에 참여해 보세요. 전국청소년정치외교연합 유패드(YUPAD), 전국고등학교경제연합 유헥(UHEC), 유테카(YOUTHECA) 등 분야별 또는 분야 구분 없이 동아리간 연합 활동을 할 수 있는 단체들이 많습니다. 또한 대한민국 창의적 체험 활동 경진대회, 대한민국 창의인성 한마당, 전국 중고생 자원봉사대회 및 각종 토론대회와 포럼 등의 행사에 참여하는 것도 동아리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활동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자율동아리 성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보다 회원 간의 신뢰입니다. 시간 약속을 지키고 맡은 내용을 성실히 준비하여 참여하는 것이 바로 그 신뢰를 위한 출발일 것입니다. 단순히 입시를 위한 스펙 확보가 목적이 아닌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는 자율동아리. 수많은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스스로 기획하고, 회원 간의 소통을 통해 리더십, 배려와 타협을 배울 수 있는 자율동아리는 진정한 자기주도적 학교 생활의 결정체라 할 수 있습니다. 내게 꼭 맞는 자율동아리, 이제는 찾지만 말고 친구들과 직접 만들어 보세요.


[참고자료]


1. 2015 교육부 학생부 지침 관련

- http://moe.go.kr/web/100063/ko/board/view.do?bbsId=316&boardSeq=58720&mode=view

- http://www.veritas-a.com/news/articleView.html?idxno=38617

​2. 내일신문 '동아리,자율동아리' 키워드 검색 자료

- http://www.naeil.com/search/?tsearch=%EB%8F%99%EC%95%84%EB%A6%AC&gubun=subject

3. 미즈내일 '동아리' 키워드 검색 (유료) 자료

- http://www.miznaeil.com/

 

4. 동아리 등 창체 관련 자료

- http://blog.naver.com/jihorak4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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