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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부모들은 어떤 교육을 받을까?


미국의 부모들은 

어떤 교육을 받을까?


미국은 자녀를 일찍 독립시키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그래서 미국의 부모들은 자녀가 성년이 되기까지 아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한다고 합니다. 자녀와의 밀착도가 탄탄할 수 있다는 것은 부모가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자녀와의 갈등도 많이 생기게 되죠. 미국의 부모도 우리의 부모님들과 마찬가지로 자녀와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조언을 듣고 싶어하죠.


그래서 부모라면 누구나 가질법한 자녀에 대한 고민, 또 자녀와의 갈등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알려주는 미국의 부모 역할 훈련 강좌에 직접 다녀왔습니다.


▲미국 신타글라리타 시에서 열린 부모 교육 강좌 현장



■ 미국의 다양한 부모 역할 훈련 강좌들

부모 역할 훈련 강좌는 크게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와 영·유아기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한 강좌로 나뉩니다. 


그 중 10대를 위한 적극적 부모 역할 훈련이라는 주제의 <Active Parenting of Teens> 강좌는 기본적으로 부모들이 10대 자녀들의 반항에 대응할 수 있는 대화 요령을 알려줍니다. 그 다음에 폭력과 약물 복용, 무분별한 이성 교제 등 10대 자녀들에게 있어 부모가 위기라고 여기는 생활들을 예방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합니다. 또 3주에 걸쳐 부모들이 자녀들로 인해 표출하게 되는 분노를 어떻게 조절하면 되는지 그 노하우도 알려줍니다.


영·유아기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한 강좌에는 영·유아의 발달 과정을 이해하고 자녀에게 어떤 부모가 될 것인지에 대한 것들이 있는데요. 이외에도 칭찬과 보상에 관한 요령, 유치원 진학에 필요한 준비 과정 등 전반적으로 영·유아들의 성공적인 성장 과정을 도와줄 수 있는 강좌들이 있습니다.


▲다양한 부모 강좌를 안내하는 홍보지



■자녀들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부모들

실제 교육훈련 현장에서는 어떤 질문과 답변이 오갈까요? 

사랑과 논리를 주제로 한 <Love and Logic> 강좌는 교육 전문가 찰스 페이(Charles Fay)와 짐 페이(Jim Fay)가 책을 쓴 내용을 바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미국에는 입양이나 재혼 가정이 다른 평범한 가정들처럼 좋은 분위기를 이루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입양이나 재혼 가정 안에서 사춘기 자녀의 어긋난 행동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부모들도 종종 발생하는데요. 이러한 어긋난 행동들은 가정 뿐 아니라 학교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의 성적이 점점 떨어지고, 학교 내 왕따 문제에 자녀들이 휩쓸리는 상황도 발생하게 되죠. 이런 문제들을 부모들은 학교 문제가 아닌 가정에서의 문제로 파악해 자녀와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하는 부모들이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자녀 양육을 책임지고 있는 아빠가 애써 저녁을 차려뒀는데 사춘기 자녀는 아무 말도 없이 먹기를 거부할 때, 아빠는 "그렇다면 뭘 먹고 싶니?" 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되묻게 되죠. 그러나 귀찮다는 듯 아무 말 없는 자녀를 볼 때 아빠 입장에서는 화가 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럴거면 이제 네가 먹고 싶은 것 알아서 먹어라" 하고 말하는 것이 과연 해결책이 될까요?


이런 경우에 일방적으로 자녀에게 식사를 차려놓고 포크를 들게 하기보다는 냉장고를 열기 전 먼저 아이한테 선택권을 주어 어떤 메뉴를 먹고 싶은지, 두 가지 음식 중 뭐가 나은지, 함께 요리를 해 볼 의향이 있는지 의견을 물어보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사랑과 논리를 주제로 한 강좌의 부모 교육 교재



■ 언쟁만이 부모 관심을 끄는 길?

입을 꾹 닫는 자녀 이상으로 부모를 힘들게 하는 것은 말대꾸와 반항을 거듭하는 사춘기 자녀와의 언쟁일 겁니다. 부모는 관심 어린 마음으로 다가가 좋은 의도로 대화를 시작하지만 정작 싸움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죠. 자녀가 말대꾸를 할 때는 같이 언쟁을 벌이는 게 미국 가정에서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부모가 같이 언성을 높일 때 자녀들은 어떤 마음을 가질까요?


다소 충격적이지만 이 강좌를 만든 전문가들은 '자녀들은 자기 말대꾸와 반항에 발끈하는 부모의 표정 보는 일을 즐기게 되고, 지루한 일상 속에서 부모와의 싸움을 가장 재밌는 일로 여긴다'고 분석합니다. 언쟁을 붙이는 것이 부모 관심을 끄는 유일한 방법이라 여긴 자녀들은 평소 무관심하던 부모를 자극해서라도 관심을 받고자 하는 것이죠. 때문에 자녀의 태도에 부정적인 대응을 하기보다는 "그래?, 알아, 멋진데, 한 번 해봐"라는 식으로 짧게 긍정적인 반응만 해줘도 언쟁은 잠잠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 자녀가 반항하는 게 싫다면 자녀에게 먼저 선택권을 줄 것

아이가 반항하는 모습이 싫다면 아이에게 먼저 선택권을 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각 선택에는 두 가지 이상의 선택 사항을 줘야 합니다. '평소 너를 존중하지만 이번만큼은 안 된다'는 말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해요. 예를 들어 지저분한 방을 보고 자녀들에게 바로 잔소리할 게 아니라 "방 청소를 지금 할래? 아니면 한 시간 안에 하면 좋을까?" 하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현명한 대처법이라고 할 수 있겠죠.


혹시나 부모와 자녀 관계가 무너져버린 상태에서는 뭔가 큰 이벤트로 생색을 내기보다는 아침에 밝게 인사하고, 학교에 보낼 때 등을 토닥여주고, 잠들기 전 눈을 마주치면서 자녀들에게 미소를 보이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녀에게 하고 싶은 한 줄의 칭찬 글을 정해 하루 한 번씩 칭찬해주는 것도 안정적인 관계 형성에 큰 도움이 되죠.


▲동영상과 교재, 강사의 조언 등으로 진행되는 미국의 부모 교육 강좌


자녀의 서툰 판단이 조금은 못 미덥더라도 자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자녀의 독립심을 키우고요. 또 자신의 판단 행위 자체에 대한 즐거움을 깨닫게 해주고, 혹여라도 어떤 결정을 통해 작은 실수를 하게 되었다면 이러한 실수들이 훗날 최악의 상황을 모면해 줄 수 있다는 지혜도 스스로 알게 해주는 것이 좋다고 강사는 조언합니다.


또 자녀의 행동이 전혀 사랑스럽지 않더라도 그들을 사랑해줘야 하며, 무엇보다 자신에게 닥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게 하려면 자녀의 시행착오를 지켜봐주는 기다림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짧은 강좌를 통해 미국의 부모들이 어떤 교육을 받고, 어떤 마음을 갖고 있는지 엿볼 수 있었는데요.

정말 우리나라 부모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자녀를 사랑하고, 또 자녀를 이해하려는 부모의 마음은 부모라면 누구나 같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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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이 속한 카테고리는 ~2016년 교육부 이야기/부모의 지혜 나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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