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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공식 블로그
특성화 전문계고가 바꾸는 한국교육의 미래 본문
얼마 전, 2010년부터 새롭게 생겨나는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의 원서접수가 시작되면서 교육과학기술부가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고교 다양화 프로젝트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방교육자치의 내실화와 대학입시의 단계적인 자율화, 그리고 고교 다양화를 목표로 한 고교 다양화 프로젝트.
특히 ‘고교 다양화 300’이라는 이름으로 기숙형고, 마이스터고, 자율형 사립고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이쯤 되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드네요.
도대체 고등학교 종류가 왜 이렇게 많아. 이 빵꾸똥꾸야!
해리가 세상 사람을 친구와 빵꾸똥꾸, 이렇게 두 부류로 나누듯 우리의 머릿속에도 고등학교는 인문계와 실업계로만 나눠 져 있었던 것은 아닐까란 생각이 듭니다. (현재는 인문계를 일반계, 실업계를 전문계로 바꿔 부르고 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 역시 많은 어른들이 그렇듯 전문계는 일반계보다 못한 곳, 공부 못하는 학생이 가는 곳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었는데요. 하지만 기술 명장을 육성하기 위한 마이스터 고등학교가 생겨나는 등 전문계 고등학교가 점점 긍정적인 분위기로 바꿔가고 있어 환영할 일입니다.
한편으로 이런 특수한 목적의 고등학교가 아닌 기존의 일반계 및 전문계 고등학교에 대한 관심은 잦아드는 것 같아 씁쓸하기도 합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기존의 학교에게는 어떤 지원들을 하고 있는 것일까. 며칠 전 저의 이런 궁금증을 거두어 줄 단서를 발견하고 말았습니다.
교과부, 노동부, 중소기업청이 지정한 특성화 전문계고
이 곳은 제가 자주 스쳐 지나가는 대구공업고등학교입니다. 이 학교가 특성화 전문계고등학교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입구에서부터 알리고 있었습니다. 명색이 교과부 블로그 기자로서 가까이 있는 먹잇감을 놓칠 수는 없는 법. 저는 즉시 학교에 전화를 걸어 이 사업을 맡고 계신 산학협력부 이용주 선생님을 찾아 가 이야기를 나눠 보았습니다.
기계과 이용주 선생님
Q 선생님 안녕하세요. 이번에 특성화 전문계고로 선정되신 거 축하드립니다.
네, 감사합니다. 사실 대구공업고등학교는 2006년도부터 산학협력우수 전문계 고등학교로 지정되어 정부의 지원을 받아오고 있었습니다. 이번 특성화 전문계고 육성 사업은 기존 사업을 새롭게 바꾼 것으로 올해부터 2011년까지 3차에 걸쳐 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Q 이 특성화 전문계고 육성사업이라는 것이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낯설게 느껴집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현재 특성화 전문계고 선정된 학교는 전국에 70여 개 정도인데요. 모든 학교는 저마다 특성화된 분야를 갖고 국가의 지원을 받아 사업을 진행합니다. (대구공고는 첨단복합기계와 지능형 로봇 분야가 특성화 분야로 지정되어 있다.) 우리 학교의 경우 소수인원수업과 외부전문교육, 동아리 활동 등의 지원을 하고 있는데 특히 중소기업청측과 연계하여 학생들이 여러 기업들을 견학하고 꿈을 키우게 하고 폭넓은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성화 사업체계
Q 특성화 전문계 고등학교 외에 특성화 고등학교도 있던데 이 둘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특성화 고등학교는 인터넷고와 조리고등학교와 같이 학교 자체가 특수한 분야의 인력 양성을 위한 생긴 학교입니다. 그에 반해 특성화 전문계고는 일반 전문계고 중에서 선정된 학교로써 기존에 있는 전문계고를 지원하고 특성화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쉽게 구분이 되실 것 같네요.
Q 이번 사업을 진행하시면서 어려운 점을 없으신가요?
좋은 취지의 사업이지만 아무래도 일선 교사들에 의해 이루어지다 보니 사업과 수업을 병행하는 선생님들이 격무에 시달리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에게 홍보가 부족해 생기는 어려움도 있는데, 이를 위해 매년 로봇제작경진대회를 개최하는 등 홍보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번 인터뷰도 홍보에 큰 도움이 될 수 있겠군요.
Q 마지막으로 일반계 고등학교에 비해 인식도 좋지 않고 대학 진학이나 진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을 전문계 고등학생들에게 어떤 조언을 드리고 싶으신가요?
사실 그 부분이 모든 전문계고 선생님들의 고민일 것입니다. 요즘 전문계 학생들은 대학진학을 희망하는 경우가 많고 본교의 경우에도 70%이상이 대학을 진학하는 현실입니다. 그러나 전문계고의 기본취지가 학생들에게 전문 기술을 익혀 곧바로 산업시장으로 진출하게 하는 것에 있는 만큼 이러한 특성화 전문 교육을 통해 많은 학생들이 현장으로 나아가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 가운데 인성의 중요성은 더 말 할 필요가 없겠지요.
학교 로비에 있던 홍보배너
짧은 인터뷰를 마치며 저는 이 학교가 다시금 그 이름값을 하는 날이 올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교육과학기술부가 고교 다양화 프로젝트만이 아닌 기존의 학교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하고 있는 것 같아 안도감이 들기도 했구요. 이렇듯 교육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학교 선생님들과 정부 지원이 더욱 풍성해 진다면 입시 위주의 교육이 전부였던 한국 교육의 풍토가 머지않아 변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런 변화가 성공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학생, 학부모 그리고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할 것입니다. 특성화 전문계고의 성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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