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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CI, 40년 뒤 아이폰은 어떤 모습일까? 본문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첨단기기들. 40년 후 우리는 어떤 세상에 살고있을까요? 톰 크루즈 주연의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2054년을 무대로 하고 있는데요. 영화에서는 유리컴퓨터, 유리디스켓에 촉각 디스플레이 장갑을 끼고 제스처로 파일을 정리하기도 하고 홍채인식기능을 포함한 생체 인식 시스템이 나오는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볼 것은, 현재 활발하게 연구가 진행 중인 HCI가 바로 영화 속 미래 기술들이 우리 생활에서 실제로 일어날 수 있게끔 하는 기반이 된다는 것입니다. 과거 HCI 기술에 대한 인간의 무한한 꿈은 기술적 한계에 부딪쳐 단순한 꿈으로 만족해야 했지만, 개발자들의 부단한 노력으로 꿈은 곧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되었고, 일부는 시스템 상용화 단계로 진일보하였습니다. 떠오르는 연구 분야인 HCI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HCI는 Human Computer Interaction의 약칭으로서 인간과 컴퓨터간의 상호작용에 관한 연구를 포괄하여 지칭합니다. 컴퓨터와 인간이 상호작용할 수 있게 컴퓨터 작동시스템을 디자인-평가-완성하는 과정뿐만 아니라 이 과정을 둘러싼 중요 현상들에 대해서도 연구하고 사람과 컴퓨터 기술, 그리고 양자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방식을 연구하기도 합니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컴퓨터 기술을 쉽게 쓸 수 있을지를 알아내려고 노력하지요.
HCI의 기본개념들은 제록스사에서 개발자가 아닌 사용자 중심의 컴퓨터시스템을 개발하면서 구체화되었으며 이후 점차 전문화, 세분화하였습니다.
초기에는 CRT스크린 설계 등 하드웨어적인 연구를 주로 하였으나 최근에는 인간의 정보처리 및 인지과정을 연구하여 쓰기 쉽고 안전하고 기능적으로 뛰어난 컴퓨터시스템을 디자인하는 데 중요한 비중을 둡니다. 지난 20년 동안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 기준을 확립하려는 연구를 진행하여 왔으며 이 기준에 근거한 시스템 평가가 시행됩니다.
HCI의 개념은 매우 광범위하여 학문 영역별로 관심분야가 각각 다른데요. 기본적인 것은 컴퓨터에 관한 것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워낙 다양한 분야와 연계하여 개발될 수 있기 때문에 각 분야에서 특색있게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미지출처) http://www.deepamehta.de/docs/hci.html
우선 컴퓨터과학에서는 인터페이스(Interface)의 공학적 설계, 심리학에서는 정보처리 중심의 인지과학(Cognitive Science), 연구사회학과 인류학에서는 가상사회(Virtual Community) 설계와 사용성 테스트(Usability test) 등을 통한 인간과 기술적 시스템의 적응방법, 인간공학에서는 컴퓨터시스템의 안정성과 인간 인지, 감각 한계에 대한 연구 등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HCI는 공학에서 인문학과 예술분야까지 아우르는 매우 포괄적인 분야이며, 현재의 산업분야가 세밀하게 세분화된 전문가 그룹에 의해 그 시장이 형성된다고 하면, 미래에는 서로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융합되어 시장을 형성하게 되겠죠?
지금까지 HCI에 대해 전반적으로 알아보았는데요. 그래도 기술적인 부분이다 보니 딱딱하고 어렵게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HCI라는 단어가 생소할 뿐이지, 정작 우리 주위에서는 쉽게 HCI를 기반으로 둔 것들을 많이 볼 수 있답니다. 넓게 생각해보면 우선 우리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어버린 컴퓨터의 키보드도 상호작용의 개념이기 때문에 HCI라고 할 수 있겠죠? 또한 요즘 핫이슈인 아이폰도 HCI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 살펴보았듯 HCI의 분야는 기존의 공학적인 분야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발히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그래서 HCI 관련 수업을 맡고 계신 교수님과 직접 간단하게 인터뷰를 해보았습니다.
사회과학분야에서는 최초로 HCI 전공 교수가 된 광운대학교 미디어영상학부 정동훈 교수
Q 안녕하세요 교수님! 먼저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직은 우리에게 생소한 HCI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려요.
HCI는 사용자 중심의 기기나 테크놀로지, 미디어 등을 포괄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어떤 제품이 만들어질 때 주로 제작자 위주였지만 HCI는 인간을 중심으로 한다고 할 수 있지요. 사용자의 입장에서 그 기기가 편리한지, 유용한지, 감성적인지가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HCI는 주로 공학 분야에서 연구가 이루어질 것 같은데요. 교수님께서는 커뮤니케이션 분야와 HCI를 접목시킨 수업을 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커뮤니케이션과 관련하여 HCI는 어떤식으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나요?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는 공학과는 조금 다른 관점으로 접근하는데요. 바로 ‘인지과학적’으로 접근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용자들이 특정 대상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그리고 감성적인 면에서는 어떻게 느끼는지를 중점적으로 분석합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의 입력장치와 풀터치를 비교하여 관련 업체에 장, 단점을 코멘트 하다든지 산업분야와 이용자의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한다고 볼 수 있지요. NOKIA의 경우 전세계 1000명 이상의 전문가를 통해 수 차례의 테스팅을 거친다고 합니다. APPLE의 경우에도 수 없는 테스팅을 거친 후에 아이폰을 출시했습니다. 특히나 아이폰은 감성적인 면에 소구하는데 이것이야 말로 HCI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의 입력장치와 풀터치를 비교하여 관련 업체에 장, 단점을 코멘트 하다든지 산업분야와 이용자의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한다고 볼 수 있지요. NOKIA의 경우 전세계 1000명 이상의 전문가를 통해 수 차례의 테스팅을 거친다고 합니다. APPLE의 경우에도 수 없는 테스팅을 거친 후에 아이폰을 출시했습니다. 특히나 아이폰은 감성적인 면에 소구하는데 이것이야 말로 HCI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HCI와 관련하여 꾸준하게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앞으로의 전망이 궁금합니다.
HCI가 관련 분야에서는 큰 이슈이긴 하지만 활성화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합니다. HCI 자체를 모르시는 분들도 많고, 아이폰을 통해 이제 서서히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볼 수 있지요. 다양한 제품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는 시점에서 기능적으로는 충분히 훌륭하지만 최종적으로는 성공하지 못한 것들이 많습니다. 이를 통해 ‘감성적 소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감성’을 중시하는 인문사회분야에서 HCI에 관련된 연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지이론 등의 심리학적 이론까지 적용되어 공학분야인 HCI가 인문과학, 사회과학까지 확장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HCI 관련 분야는 앞으로도 꾸준히 발전할 것으로 보이며 그 영역 또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서 ‘감성’을 중시하는 인문사회분야에서 HCI에 관련된 연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지이론 등의 심리학적 이론까지 적용되어 공학분야인 HCI가 인문과학, 사회과학까지 확장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HCI 관련 분야는 앞으로도 꾸준히 발전할 것으로 보이며 그 영역 또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HCI는 정말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고 또 그 발전 가능성 또한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HCI는 물론 사람과 컴퓨터의 상호작용을 기본으로 하지만, 사람은 컴퓨터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사물과 접촉합니다. 때문에 HCI는 다양한 형태의 상호작용을 이해하는데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영화 속 일이나 꿈같은 세계를 우리 현실에서 실현시켜주는 HCI! 앞으로의 그 다채로운 미래가 더욱 더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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