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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오빠가 읽어주는 그림책! 책 읽어주기 자원봉사를 소개합니다~ 본문
언니, 오빠! 책 읽어 주세요~
우리나라에서는 초등학생과는 달리 중학생과 고등학생이라면 의무적으로 해야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자원봉사'인데요. 자원봉사의 사전적 의미는 '사회 또는 공공의 이익을 위한 일을 자기 의지로 행하는 것'이란 뜻을 가지고 있는데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우리 주위에서 이런 자원봉사의 의미를 제대로 실천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자원봉사를 통해 자신의 재능을 찾고 스스로를 발전시키는데요. 저 또한 학생으로서 어떠한 자원봉사를 해야 즐거운 마음으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면서 꾸준히 할 수 있을까 늘 고민해왔습니다.
말하기와 영어를 좋아하는 저는 이번 겨울방학에 완주군립 영어도서관에서 진행하는 [언니 오빠가 읽어주는 그림책] 봉사활동에 참가하기로 하였습니다. 책 읽어주기 자원봉사는 방학기간과 학기 토요일 시간을 이용하여 진행되는 프로그램인데요, 마음만 앞서는 봉사활동이 아니라 좀 더 체계적이고 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책 읽어주기 전 교육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1월 14일~15일은 한글 그림책 읽어주기, 1월 21일~22일은 영어 그림책 읽어주기 교육으로 진행되었습니다.
▲ 그림책 읽어주기 교육(출처: 직접촬영)
교육 첫주였던 1월 14일~15일은 한글 그림책 읽어주기 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동화 구연가이신 권옥 선생님이 가르쳐 주셨는데요, 선생님께선 그림책을 읽어주는 것이 지식을 전달하기 보다는 사랑을 전달하는 행위이며 아이들 스스로 책을 보는것이 즐거운 일인것을 깨닫게 하는 자발적 독서의 출발점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저를 비롯한 교육을 받는 학생들은 먼저 발성을 잘 하기 위한 기본 수단인 호흡법을 배우고 내용을 이해하고 감정을 주고받는 스토리텔링에 중요한 띄어 읽기를 배웠습니다. 등장인물과 동작 사이, 장소 뒤나 문장 부호뒤, 년, 월, 일,시 등은 띄어 읽어야 한다고 하네요.
▲ 목소리 표현 배우기(출처: 직접촬영)
▲ 호랑이 흉내내기(출처: 직접촬영)
동화책을 읽다보면 나오는 인물들의 나이나 성별, 토끼나 호랑이 같은 동물의 종류도 다 다른데요, 나이가 다른 등장인물을 똑같은 목소리로 읽으면 재미가 없겠죠? 기본적인 띄어쓰기를 읽은 후 [손가락 가족] [오리 다섯마리] [토끼와 호랑이]를 따라 읽으며 체형, 연령, 동물의 종류에 따라 목소리를 어떻게 달리 해야 하는지 표현법을 배웠습니다. 서로 처음 보아 어색할 법 한데 모두 열심히 따라 읽었답니다. 특히 토끼와 호랑이 작품은 한명씩 돌아가며 목소리를 달리 해 읽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 동화책 읽어주기 자세(출처: 직접촬영)
호흡법, 띄어읽기와 목소리 표현법등을 배웠으니 본격적으로 책을 어떻게 읽어 주어야 하는지 배워야겠죠? 저희 교육생들은 책을 어떻게 잡고 읽어주며, 언제 책을 넘겨야 하는지 직접 책을 잡으며 따라 하였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책을 잡고, 책을 넘길때는 바로 넘기지 말고 아이들이 다음 장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상하게 한 후 넘기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실제로 어떻게 읽어주시는지 알려주시기 위해 도서관에 마련된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가서 유치원 동생들을 대상으로 읽어주셨습니다. [금도끼 은도끼]를 읽어주시며 어떻게 아이들의 반응을 이끄는 지도 볼 수 있었는데요, 효과음도 준비하셔서 재미있는 동화구연을 해주셨습니다.
▲ 동화책 읽어주기 실습(출처: 직접촬영)
실습 후에는 각자 동화책을 하나씩 정하여 앞에 나와 읽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그 동안 배워왔던 발성법, 목소리 표현과 책 읽어주는 자세 등을 이용하여 각자의 방법을 동원하여 반응을 이끌어 내었는데요, 모두들 적극적으로 임하고 옆 친구의 연습에 호응도 많이 해주었습니다. 연습을 하고 나니 자신감이 많이 붙었는지 모두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지고 있었습니다.
▲ 한글 그림책 읽어주기 단체 사진(출처: 직접촬영)
한글 그림책 읽어주기 교육으로부터 한 주 후에는 영어 그림책 읽어주기 교육이 실시되었습니다. 교육을 해주신 선생님 께서는 영어 동화책에 대해 설명해주셨습니다. 영어 동화책은 집필 의도에 따라 영어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단순 동화와 꼭 교육이 목표만은 아닌 원작동화로 나눌 수 있는데요, 단순동화는 수준에 맞게 나와 단어가 반복되어 영어 교육에는 효과가 있지만 재미는 상대적으로 없으며 원작 동화는 단순 동화보다 재미있지만 어려운 단어가 많이 나와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고 합니다. 또 제본형태에 따라 분류가 가능한데요, 판으로 만들어져 튼튼하지만 무거운 보드북, 종이로 나와 가벼운 페이퍼백, 이 둘의 장점을 가진 하드 커버로 나눌 수 있다고 합니다.
▲ 영어 동화책의 종류를 설명해주는 선생님(출처: 직접촬영)
'어떤 동화책을 읽어줘야 좋을까?'란 고민을 해결해 주시기 위해 영어 동화책의 선택 방법도 알려주셨는데요, 먼저 첫 번째 기준은 글과 그림이 일치하고 되도록 문장이 길지 않은 것으로 고르는 것입니다. 일치하지 않는 경우 내용 전달력도 떨어지고 호응도도 낮아진다고 합니다. 또한 영어 수준과 인지발달 단계를 고려해 남자아이들에게는 공룡이야기를, 여자아이들에겐 공주이야기를 읽어주며 같은 문구가 반복되거나 라임이 있는 책을 골라야 좋다고도 말씀해 주셨습니다.
▲ 영어책 읽어주기 교육(출처: 직접촬영)
영어 동화책을 선택하는 방법을 배웠으니 읽어주는 방법도 배워야 겠죠? 읽기 전에는 간단한 영어 인사로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형성해 시선을 집중시키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또 책의 내용을 바로 읽는 것이 아니라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 간단히 소개하여 저자도 자신과 같은 사람임을 인식시키는 것과 책 표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이야기를 예측하도록 하는 것이 좋은 독서습관이라고 하네요! 읽어줄 때는 빨라지지 않게 페이스를 조절하고 아주 긴 문장은 줄여서 읽기, 다양한 목소리를 흉내내기 등이 도움이 되는데요, 아이들의 참여를 높이는 방법으로는 직접 페이지를 넘기게 하거나 질문을 던져 참여를 유도하는 것 등이 있었습니다. 저희는 선생님을 따라 'bark, bark!' 'oink ,oink' 'howl'등과 같은 동물 소리를 내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 영어 책 읽어주기-The mixed up Chameleon(출처: 직접촬영)
영어 동화책을 선택 하는 법과 읽어 주는 방법을 배운 후에는 'Bark, George', 'Monkey puzzle', 'The mixed up Chameleon'등의 동화책을 저희들에게 시범을 보이시며 읽어주셨습니다. 그 후에는 한글 교육책과 마찬가지로 각자 책을 골라 앞에 나와서 친구들을 대상으로 책을 읽었는데요, 마치 전문가가 된 것처럼 실감나게 읽어서 또래 중고등학생들도 같이 웃었답니다. 각자 나와서 읽은 후에는 마무리로 참고 사이트와 추천도서, 추천 작가들을 알려주신 후 교육을 마쳤습니다.
▲ 영어 교육 단체사진(출처: 직접촬영)
▲ 영어 교육 선생님과(출처: 직접촬영)
봉사교육에 참여한 봉서중(2학년)김소연 학생은 "평소 영어에 관심이 많아 신청하게 되었는데요, 영어교육을 참여함으로써 아이들에게 책의 재미를 동화 구연으로 알려주는것이 큰 도움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읽어야 아이들과 재미있게 읽을지 고민하여 꾸준하게 봉사활동을 하겠습니다"라고 소감과 포부를 밝혔습니다.
저희들에게 이틀간 영어 그림책 읽기를 알려주신 선생님께서는 책 읽어주기의 의의에 대해서 읽어주는 대상과의 교감을 가장 중요한 의의로 꼽는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이 뿐만 아니라 책읽기를 통해서 어휘가 확장되고 책과 친해질 수 있다는 점도 꼽으셨습니다. 책 읽어주기 봉사에서 보람을 느끼실 때는 언제냐는 질문에 책읽어주기가 마땅치 않은 교육의 사각지대에서 어린이 뿐만 아니라 어르신들이 감동할 때를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도 자신의 적성과 흥미에 맞는 봉사활동을 찾아보시거나 저와 같이 도서관에서 책 읽어주기 봉사를 하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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