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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만의 고통' 생리통 이기는 법 본문

~2016년 교육부 이야기/신기한 과학세계

'여자만의 고통' 생리통 이기는 법

대한민국 교육부 2010. 3. 10. 14:28
점심도 거른 채 책상에 엎드려 힘들어하는 여자를 보고, 남자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어디 아프냐고 묻는다. 여자는 괜찮다며 힘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왜 그럴까?" 남자들은 알 수 없는 여자들만의 고통. 바로 생리통이다. 

생리통은 월경 기간 중 자궁이 수축해 생기는 통증이다. 특별한 질병 없이 발생하는 원발성 생리통과 원인 질환으로 발생하는 속발성 월경통으로 나뉜다. 생리통을 일으키는 원인 질환으로는 후천성, 울혈성, 염증성, 내막성, 폐쇄성, 난관, 자궁, 난소 부위의 이상에 따른 여러 경우로 나눌 수 있다. 가임 연령기 여성의 50% 정도가 어느 정도의 생리통을 경험하지만 이 중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증상이 심한 사람은 10% 정도 된다. 


   생리통 왜 생기나
 

생리통은 골반에 기질적인 병이 없는 원발성과 기질적인 병이 있는 속발성으로 나눌 수 있다. 생리통은 대개 '원발성'이 많은데, 보통 생리가 시작되기 몇 시간 전에 발생한다. 주로 경련이 일거나 하복부와 치골에 통증이 오며 사람에 따라서는 아랫배와 다리까지 아프기도 하다. 

▲ 거듭하면서 생리통의 정도가 심해져 진통제로도 통증이 완화되지 않는 경우,속발성 생리통이 의심되는 경우 등은 비정상적인 생리통이므로 산부인과 전문의들과의 상담과 진료가 필요하다.

생리 양이 많아지면 통증이 없어지기도 하지만 통증이 심할 때에는 요통, 오심, 구토, 피곤, 어지럼증, 설사, 식욕 부진, 두통, 신경과민 등을 동반한다. 이러한 증상은 대체로 나이가 들거나 출산을 하고 나면 저절로 호전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빈혈, 급격한 체중 감소, 당뇨, 만성질환, 과로, 긴장감 등은 신경을 예민하게 해 생리통을 더 심하게 느끼게 한다. 불안감이 크거나 평소 신경질적인 여자들이 더 생리통이 심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원발성 생리통'의 진단을 위해서는 자궁의 크기, 형태, 유동성, 양측 난소의 크기 및 압통, 자궁인대 주위의 유착 혹은 덩어리, 질과 직장벽 사이의 유착 및 유동성 등을 내진을 통해 검사한다. 또한 임질이나 클라미디아 감염에 의한 골반 내 염증을 배제하기 위한 균배양 검사 및 염증반응을 알아보기 위한 혈액검사를 시행한다. 이러한 모든 검사에서 정상인 경우에라야 일차 생리통이라 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산부인과 정재은 교수는 "속발성 생리통은 자궁근종, 생리과다, 월경곤란증, 자궁내막종, 자궁경관 협착증 같은 병 때문에 생리통이 유발되거나 자궁 내에 피임장치를 했을 때 자궁에 경련이 일어나 이차적으로 오는 경우가 있다"며 "골반 내 장기에 만성염증이 있거나 자궁이 심하게 뒤쪽으로 굽어 있어 골반 내에 울혈이 생겨 속발성 생리통이 오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생리통은 심하게 겪어본 사람이 아니면 그 고통과 불편함을 이해할 수 없다. 개개인의 체질에 따라, 병력에 따라, 나이와 경험에 따라 다르다. 그러나 

▲ 하복부가 불쾌한 정도를 넘어서 경련성의 하복부 동통이 오는 경우, 
▲ 허리나 하지로 동통이 뻗치는 경우, 
▲ 해를 거듭하면서 생리통의 정도가 심해져 진통제로도 통증이 완화되지 않는 경우, 
▲ 이전 생리 시에는 없었으나 처음으로 생리통이 생기는 경우, 
▲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만큼 아픈 경우, 
▲ 오심, 구토, 요통, 전신 쇠약, 전신 피로, 동통, 설사, 어지럼증, 불안 초조, 기절하는 등의 전신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 
▲ 속발성 생리통이 의심되는 경우 

등은 비정상적인 생리통이므로 산부인과 전문의들과의 상담과 진료가 필요하다.


   생리통, 어떻게 대처하나…꽉 조이는 청바지 등 금물
 

의료계에 따르면 병원에 가면 생리통의 원인을 찾는 검사를 받게 된다. 즉, 이차성 생리통의 원인들을 찾게 되는데 자궁내막증, 만성골반염, 골반유착, 자궁경부 협착증, 선천성 자궁기형 등을 확인 받게 된다. 

▲ 꽉 조이는 청바지나 바지를 입으면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다. 생리통이 심할 경우에는 편한 옷을 입어 혈액순환이 잘 되어야 한다.

진단은 골반진찰, 초음파 검사, CA 125 혈액 검사를 시행 받게 된다. 원발성 생리통은 생리통약을 먹거나 자궁내막이 부풀어 오르는 것을 막으려고 피임약을 복용했을 때 생리통이 완화되는 수가 있다. 

생리통이 있는 여성들은 대부분 병원에 찾아가기보다는 스스로 약을 사 먹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효과적인 치료법이 아니다. 정확한 진단을 통한 자신에게 맞는 정확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생리통을 이기는 생활 수칙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무엇보다 바른 자세 유지가 필수적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 따르면 생리 중에는 구부정한 자세를 하고 있기가 쉬운데 구부정한 자세는 배를 압박하므로 허리를 펴고 반듯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 C가 풍부한 음식을 보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생리 중에는 간, 육류, 계란 노른자, 미역 , 해파리,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과 야채를 보충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카페인은 생리통을 악화시키고 생리 기간과 양을 늘린다. 당근도 너무 많이 먹으면 좋지 않다. 당근 속에 있는 카로틴의 체내 흡수량이 많으면 난소의 배란 기능이 떨어진다. 

하복부를 따뜻하게 유지해야 한다. 따뜻한 수건이나 팩을 배에 얹어 놓고 편안히 누워 있으면 좋다. 이는 골반강으로 가는 혈류를 늘려주기 위한 노력이다. 더운 물병을 하복부에 놓은 것은 자궁 수축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온열패드, 온열베개, 더운 물병은 또한 허리통증을 경감시킨다. 가능하면 따뜻한 목욕물에 담그거나 간단히 더운 샤워를 하면 좋다. 열은 경직된 근육에 순환을 촉진하며 이완하는 것을 돕는다. 

꽉 조이는 청바지나 바지를 입으면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다. 생리통이 심할 경우에는 편한 옷을 입어 혈액순환이 잘 되어야 한다. 조이는 옷은 생리혈 특유의 냄새를 강하게 만들기도 한다. 

많은 여성들의 생리불순을 경험하는 이유 중 하나는 규칙적인 운동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운동은 근육의 탄력을 증가시키고 골반을 강화해 통증을 줄여 준다. 요가와 걷기 등 대부분의 운동은 근육의 긴장도를 증가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글 | 우정헌 기자
 한국과학창의재단  사이언스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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